2000.10.08 (일) 18:09
‘메달 확보’라는 고지를 향한 자신과의 혹독한 싸움에서 때론 지칠 수밖에 없는 국가대표 선수들.그들은 시드니올림픽 기간 중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면서도 틈틈이 기도를 드렸다.신앙으로 마음을 바로 세우던 선수들의 모습이 보석처럼 빛난다.
시드니올림픽 기간 동안 100여명의 기독선수들은 선교활동에도 금메달을 땄다고 생각한다.이번 올림픽기간 중에 가장 큰 수확은 기독선수,세계태권도선교회,CCC태권도선교회,할렐루야태권도선교회,시드니한인교회 교인 등과 연합해 벌인 선교활동이다.노방전도와 성극공연,태권도시범 등을 통해 풍성한 전도의 열매를 맺었기 때문이다.특히 북한선수들을 위한 바자를 열었고 선수단에게 숙식과 차량을 지원하는 동포애를 발휘하기도 했다.
우리는 올림픽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시드니 시내 전지역에서 선교활동을 벌였다.시합이 끝난 선수들은 속속 전도대열에 참여했다.특히 태권도 선교는 외국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태권도 시범 후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제작한 1만장의 스카프를 나누어 주었다.우린 성구가 적힌 스카프를 선물하며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할 것을 권유했고 예수를 믿기로 결심한 사람들에게는 영접기도를 해주었다.
우리 선수단의 신앙생활은 본부에서도 알고 있었다.지난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한국기독선수들의 새벽기도의 열기를 익히 알고 있던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번 시드니 올림픽 기간 동안에도 100여 한국기독선수들을 위한 새벽기도 처소를 마련해주었다.또 시드니 실로암교회 류병재 목사를 보내주는 배려까지 해주었다.
나는 매일 선수들을 위해 기도했고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양궁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윤미진 양은 강현지 선수의 전도로 지난해부터 선수촌교회에 나오고 있었다.미진양은 주일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물론 시간이 날 때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조용한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길 원했다.나는 그녀를 격려했다.
“양궁선수 중 왜 너만 유일하게 하나님을 믿고 있는지 생각해 보거라.반드시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두려워할 것 없이 믿고 나아가거라”
탁구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김무교선수는 전도대장이다.시드니에 오기 전,다리를 다쳐 잠시 쉬는 기간이 있었다.김선수는 하나님께서 전도하라고 시간을 주신거라며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선수촌을 다니며 전도했던 선수였다.그녀는 최선을 다했고 신앙인 답게 감사할 줄도 알았다.
또 열악한 환경 속에 기적처럼 우리에게 은메달을 선물한 남자하키의 주장 강건욱(한샘교회)씨도 신실한 신앙인이다.“내가 산을 향해 눈을 들리니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고”라는 성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그래서 시합 중 위기를 극복할 때마다 하나님이 나를 도우셨다고 확신하며 하늘을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다.선수들은 메달을 따지 못해도 실의에 빠지거나 좌절하지 않고 새벽예배에 참석했다.믿음이 있기에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았다.
올림픽 기간 내내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나는 이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활동이 세계복음화의 작은 디딤돌이 된다고 믿는다.우리를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