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얼마전 (사실은 방금전에도...) 모사이트 장터에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부속품을 팔며
중국산 저질이 아니라 일본산 고질?이라 홍보하는 내용을 봤습니다.
십몇년전 잘 다니던 직장에서 새로 기관장이 된 자의 농간에 짤려 뭔가를 모색해 보겠다고
모카페에서 주관하는 중국 산동성 일주여행에 따라 나섰다가 청도 변두리 한국인이 운영
하는 김치공장 견학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한국인 사장님의 말씀이 기억 납니다.
"한국에서는 중국산 김치를 저질 저가라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치 않다. 산동성은 강수량이
적고 토질이 비옥해 배추는 물론 고추가루도 아주 좋은 품질이다. 특히 고추를 빻아 놓으면
물감을 탓다 할 만큼 빨간색이 나온다."... "정가 100원짜리 김치를 일본사람은 150원 200원
줄테니 그에 맞게 고품질로 만들어 달라하고 한국사람은 20원, 30원짜리로 만들어 달라한다.
나는 거절하지만 중국사장들은 한국바이어가 원하는데로 쓰레기 배추와 저질의 재료로
원하는 가격을 맞춰준다."...
"중국산이 저질이 아니라 저질을 주문하고 그걸 유통시키는 한국 바이어가 문제다"
며칠전 중국 L-15 훈련기가 UAE에 수출된다는 기사를 읽어 보셨을 겁니다. 한국 T-50이
물 먹은건 속상하지만 중국 항공, 우주산업이 우리보다 발전되었다는건 인정해야겠지요.
물론 항공, 우주산업의 근간인 소재산업도 우리보다 발전했고요.
항공기 제작에 제일 많이 들어가는 소재가 뭘까요? 네 알루미늄입니다.
적어도 알루미늄은 중국산이라서 저질이 아니라 저가 저질의 소재로 만들어진 부품이기
때문에 조악한 품질인 것입니다. (사실 그런 종류의 알루미늄이 있고 그에 맞는 용처가
있다고 합니다... 7***, 6*** 이런 형번이던데...??)
상기 사진은 2년전쯤 구입한 턴입니다. 회사는 홍콩에 있는데 만드는 곳은 선전, 네 중국입니다.
중국산입니다.
자석 부양 방식에(네...부싱이 없어요, 축수부 바닥이 없고 측면?만 있어요 ㅎㅎ) 항공급 알루미늄을
깍아 만들었고 사진 노란색은 황동을 박아 넣어서 회전의 균일성?을 담보 했습니다. (언제 한번
사용기를 제대로 쓰고 싶은데... 세팅만 해놓고 제대로 부려먹은 적이 거의 없으니...ㅠㅠ)
사진의 턴이 저질 알루미늄, 떡진? 알루미늄 같아 보이시는가요. 적어도 재질 만큼은 독일 어쿠스틱
솔리드 못지 않습니다. 저거 "중국산 항공급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고 제작자가 자랑스럽게
홍보한 물건입니다.
언젠가 7-8년전쯤 싱글용 아우트를 만들어 보겠다고 아몰퍼스 코아를 알아 보면서 서울 수입회사와
(인천인가???) 통화를 했는데... 현재 아몰퍼스 생산하는 나라가 2곳이라 더군요. 일본과 중국...
자기네들은 중국산 수입한다고 하더군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룬달 등의 고가 트랜스 코아는 어느
나라에서 만든 걸 까요?
화성에 우주선을 쏘아 대는 첨단 우주항공산업 국가 중국의 기술과 역량을 우습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아직도 후진국스런 면모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중국꺼니까 무조건 저질...
이런식의 편견은 이제는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요.
(2023. 2. 28 추가) 중국산 반제품
재밋는 짤이 있어 올립니다. 비단 명품만이 아닙니다. 서구 하이앤드 업체에서 만드는 오디오들이
케이스 부터 한땀 한땀? 장인들의 땀과 노고로 만들어 진걸로 생각들 하시는지요?
90%... 아니 98%, 99% 저항 몇개, 손잡이, 발통만 빠진채 납품 받아 간단한 드라이버와 납땜기 작업으로
메이드인 하이앤드 상표를 부착하지는 않는지 궁금하지 않으시는지...
중국 물건들 보면 서구 하이앤드 보다 더 정교하고 우수한 품질의 오디오 악세사리 앰프 스피커 유닛
등등이 있습니다. 이거 어느날 자고 일어나 꿈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게 아니라 oem 생산으로
기술을 축적해 만들어 졌다는게 타당하고 설득력 있는 이유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