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에서 진행하는 생명평화특강이 드디어 시작했어요!! 첫 강의로 이광호 KSCF 간사님이 오셔서 기독청년학생들의 복음과 마음공부에 관한 이야기 전해 주셨어요. 강의를 들으며 복음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었고, 복음이 내 삶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가오는지, 나는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우리의 마음부터 돌아봤어요. 입술과 머리로는 하나님 중심으로 살겠다 고백하지만, 일상을 돌이켜보니 하나님 보다는 사회의 다양한 요구와 기준점들을 충족하기 위해 살고 있었어요. 사회가 요구하는 좋은 대학과 직장, 외모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좋은 언변과 인간관계를 얻기 위해서도 노력했죠. 어느새 위 항목들은 삶의 기준점이 되었고, 그것은 자연스레 외부의 인정과 칭찬을 나와 동일시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돌이켜보니 모두 하나님 나라와 무관하더군요. 우리는 모두 사회의 여러 기준점들로 스스로를 재단하고 평가하지만, 복음은 우리를 그러한 생각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줍니다. 내가 누군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복음입니다. 나는 세상의 어떠한 기준점으로도 평가받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사랑받는 존재라는 사실. 내가 어떤 직장과 외모를 가졌든, 얼마나 말을 잘하고 좋은 취미를 가졌든 상관 없이 모두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 말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완전한 존재이니, 외부의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분투하며 살아갈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가벼워졌습니다. 제 마음과 생각이. 나에게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이 별거 아닌 일이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사회의 기준점들과 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분투했지만, 모두 별게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보다 내 삶이 중심이 무엇이고 어떠한 생각과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복음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참된 친구를 사겨야 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가치가 있더라도 함께 꿈꾸며 일구러 갈 친구가 없다면 무력한 것처럼, 함께 같은 길 걸어가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그 친구는 단순히 이해관계가 충족되어 서로 공감만 해주는 친구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비춰주고 응원하고 추동하는 관계입니다. 이 관계는 때마다 서로를 살리고 돕는 관계로 확장될 것이고, 그 관계를 통해 시대를 감각하고 대안을 만들 힘이 생길 것입니다.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시간은 대부분 유익하고 즐거웠지만, 실제적인 삶의 동선을 바라보면 점점 각개전투하는 삶으로 변화 되었습니다. 만남은 형식적으로 바뀌고 내 삶에만 관심 갖기 바쁩니다. 그러나 우리의 관계가 새로워지길 바랍니다. 단순히 오랜만에 만나 서로를 위로하고 허심탄회하게 노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하나님 나라 꿈꾸며 새로운 일을 창조해 나가는 관계로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이 관계는 분명 우리를 넘어, 많은 생명들을 살릴 겁니다.
앞으로 4주 간의 강의가 남았는데, 함께 좋은 배움하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시간이 우리를 단순한 친구 관계를 넘어 참된 친구의 관계로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