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에는 여러가지 비법이 있다. 흔히 음양오행과 천지 형상 등으로 보지만 동물에 비유하여 보는 비법이 있다. 물론 사람이 꼭 동물과 같을 수는 없지만 그 사람의 얼굴 생김과 마음 씀씀이와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어느 정도 동물과 같은 점을 알 수 있다. 흔히 사람을 동물상으로 비유하면 굉장히 기분이 상해하지만 동물 형상과 같으면 같을수록 관상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대한 정치가나 큰 사업가들은 완벽한 동물형상이 많다. 물형관상은 달마대사가 창안한 것으로서 진희이(陳希夷) 선생이 저술한 [신상전편]과 [상리형전]에 수록되어 있다. [신상전편]에는 50 물형이 있고, [상리형전]에는 34 물형이 있다. 일반적으로 눈은 30여 가지, 물형은 72가지가 일반적이다. 용, 기린, 사자, 호랑이, 코끼리, 원숭이, 곰, 사슴, 승냥이, 성성이(고릴라), 여우, 노루, 돼지, 소, 말, 개, 염소, 당나귀, 토끼, 봉, 해오라기, 학, 앵무새, 공작, 까치, 참새, 제비, 매, 기러기, 거북이, 쥐, 두꺼비, 물고기, 뱀 등이 있는데, 후대에 추가하여 72여 종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하지만 앞으로 부처상 80종호가 있듯이 계속 늘어날 수도 있다. 필자와 같이 근무하시는 분 가운데 물형관상에는 없지만 하이에나를 닮은 분도 있다.
■ 극귀상(天子相) : 평생 권세가 따르고 재물을 초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업적에 비해 크게 이름을 사방에 떨치는 위인들이 많다.
주작상 - 봉황상 - 삼족오상 - 용상 - 현무상 - 해태상 - 기린상 - 이무기상
■ 대귀극부상(大貴極富) : 부자가 되어 권세를 누린다. 분야를 막론하고 대체로 리더 상이다. 재벌회장, 정치인, 장군 등이 많다.
거북상 - 코끼리상 - 사자상 - 호랑이상 - 곰상 - 표범상 - 야크(소)상 - 고릴라상 - 스라소니상 - 승냥이상 - 말상 - 낙타상 - 멧돼지상 - 침팬지상 - 산양상
■ 중귀대부상(中貴大富) : 인기가 있어 권세를 누린다. 대체로 외모가 수려한 미인상으로 중소기업 사장, 주연급 연예인 등이 많다.
오랑우탄상(원숭이) - 당나귀상 - 개상 - 여우상 - 살쾡이상 - 오소리상 - 독수리상 - 부엉이상 - 매상 - 황새상 - 두루미상 - 고니상 - 저어새상 - 홍학상 - 쇠백로상 - 너구리상 - 구렁이상 - 뱀상 - 돼지상
■ 소귀중부상(才士相) : 재주가 많고 음주가무에 능하다. 대체로 직업이 안정되어 의식이 넉넉하다. 전문직 종사자, 조연급 연예인이 많다.
양상 - 거위상 - 족제비상 - 박쥐상 - 꾀꼬리상 - 까마귀상 - 까치상 - 앵무새상 - 제비상 - 원앙상
■ 작은 부자상(평민상) : 평범한 가운데 노력하여 남부럽지 않게 사는 작은 부자가 많다. 전체 인구 중 80% 정도로 농공상인, 종업원 등이 해당된다.
오리상 - 비둘기상 - 닭상 - 토끼상 - 쥐상 - 참새상 - 지네상 - 물고기상
물형관상은 먼저 눈빛이 초식인지 육식인지를 구분하면 쉬워진다. 초식동물은 주변의 육식동물을 경계하기 눈이 얼굴 바깥에 있고 눈빛이 선하고,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을 잡아먹기 위해 눈이 얼굴 안으로 몰려있고 눈빛이 강렬하다. 범죄자들의 눈도 육식동물과 많이 닮아 있다. 곰상, 소상, 코끼리상은 공통적으로 기골이 장대한데 크게 다른 점이 눈빛이다. 또한 영장류인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원숭이상 남자들은 태생적으로 성(性)을 매우 밝힌다.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고종석도 고릴라상이다. 이렇듯 외모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의 행동, 습관, 버릇 즉 동물의 습성과 닮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해태상//
해태는 동북 변방의 신수(神獸)로 화재와 재앙을 물리치고, 동북 변방에서 사람이 싸우면 충직하게 시비 선악을 가려 옳지 못한 사람을 물고 공격한다. 그래서 궁궐 등에 장식되는데, 용모는 사자와 비슷하지만 머리 가운데 뿔이 있다. 해태상은 정도(正道)를 추구하고 굳세며 이상이 높아 점진적으로 사람들의 신뢰를 받아 결국 높은 자리에 오른다.
해태상은 얼굴이 짧은 듯 둥글며 삼정 중에 주정이 발달하여 관골이 도드라진다. 콧대는 곧고 넓직하며 코끝과 콧방울이 풍륭하고 넓어 사자코를 갖추었다. 눈동자는 분명하고 강렬하면서도 장난끼가 서려 남을 위압하는 기운은 없다. 목과 사지는 짧고 굵은 듯 다부진 면이 있지만 비대하지 않고 웃거나 말할 때 입이 크다. 성품은 이상적이고 시비를 가려 따지기를 좋아한다. 해태상은 올바른 사고와 타의 모범이 되고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까지 올라 부귀겸전 이름을 떨친다. 약자를 돌보고 민초를 위하는 경향이 있으나 권위가 없고 치밀한 모략이 부족해 많은 시련이 따른다. 하지만 한번은 권력을 쥐고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어 세인들의 존경을 받는다.
현무상//
현무는 북방의 수기를 맡는 태음신이다. 玄은 북방을 의미하고, 武는 몸에 비늘과 두꺼운 껍질을 의미한다. 파충류인 뱀과 거북이를 합친 형상으로 두뇌가 컴퓨터처럼 계산이 정확하고 치밀하다. 겉은 온화하나 인정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냉정하다. 나라 권력을 한손에 틀어쥐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하품만 되어도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는 권세가 따른다. 아무튼 현무상은 용상과 버금가는 부귀영화를 누리며 가히 적수가 없을 정도로 권세를 누리지만 전쟁을 상징하는 특성상 잔인하고 파괴적인 성품은 어쩔 수 없다.
현무상은 안면상은 용과 비슷하며 체상은 봉황과 흡사하나 삼백안 눈빛에 탁한 기운이 서려 있다. 입술은 약간 내밀고 등은 굽고 가슴은 둥근 듯 약간 튀어온 편이다. 코는 높고 길게 잘 생겼으나 넓고 웅장한 맛은 없다. 목과 사지는 키에 비해 긴 듯하고, 관골은 밋밋하며 귀 위에 비해 귓볼이 좁다. 치아는 조밀하고 말할 때 무의식 중에 길게 빼어 얼굴을 부각시킨다. 목소리는 혼탁하나 웅변력이 탁월하여 대중선동에 뛰어난 힘을 보인다. 대표적인 인물이 진시황, 바사르 알 사이드 시리아 대통령을 들 수 있다.
용상//
용은 푸른 빛을 띠며 비, 바람, 구름, 번개 등을 불러오는 강력한 힘을 가진 물의 신(水神)이요, 동쪽방위의 구름과 나무 기운을 맡은 태세신(太歲神)이다. 그래서 무덤과 관속의 왼쪽에 그렸는데, 계절로는 봄을 상징한다. 용상은 보기 드문 영걸로 하품만 되어도 특별한 재목이 된다. 그만큼 용상은 천하에 이름을 떨치고 많은 추종자를 거느리며 죽을 때까지 권세를 누린다.
용상은 삼정이 분명하다. 두정골이 둥글고 두상 좌우가 각이 지며 하악각도 발달하여 얼굴이 약간 길고 원만하다. 골격이 청수하고 행동이 출중해여 사람을 누르는 위엄과 온화함을 동시에 지녔다. 인당골이 천중까지 뻗었다. 눈썹은 고르게 정돈되어 광채가 있으다. 눈망울이 약간 튀어나왔고, 눈매는 길며, 눈동자는 매우 검고 분명하다. 콧대가 바르고 콧구멍이 약간 보이며 준두와 콧방울이 둥글고 탄력이 있다. 코가 이마로부터 곧게 뻗어내린 듯해야 한다는 것은 산근이 높아야 한다는 뜻이다. 수염이 길고 아름답다. 다만 여성은 산근, 연상, 수상이 높은 것은 좋치 못하다. 윗입술이 얇고 야무져 침착한데, 웃거나 말할 때 입이 크게 벌어져 문치(윗 앞니)가 도드라진다. 안면상과 체상이 조화되어 키에 비해 모든 부위가 고루 발달되어 있다. 아무리 얼굴이 훌륭해도 수염이 없으면 진짜 용상이라 할 수 없다. 한고조는 봉눈에 용코였지만 30세까지 고생하다가 만년에 황제가 되었다. 초년에 수염이 자라지 못했고 만년에 수염이 훌륭하게 자랐기 때문이다.
삼족오상//
삼족오는 세발 달린 까마귀로 태양 속에 산다. 1년 동안 용의 둥지에 자리를 틀고 있다가 2년 동안 사냥한 용을 띁어먹으며 산다. 모든 부위가 봉황인데 봉황눈(鳳凰眼)을 갖추지 못하면 삼족오상이다. 그래서 봉황상에 버금가는 운기를 갖고 주변을 말로 복종시킨다. 또한 분란 조정자로서의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처럼.
삼족오상은 봉황눈(鳳凰眼) 눈빛과 비슷하나 눈매가 작고 동공이 깊어 쏘아보는 듯하다. 눈썹이 수려하나 눈 길이에 비해 짧다. 귀는 둥글고 큰 편이나 귓볼이 귀 위에 비해 폭이 좁다. 이마는 넓고 사각이며 입술은 곡선이 분명하다. 봉황상처럼 말할 때 윗니가 도드라지는 경향이 있다. 옆면으로 보면 전두골은 발달했으나 후두굴은 납작한 편이다. 얼굴이 긴듯 만듯하고, 두정골은 평평하며 두상 좌우 각이 발달했다. 하악골이 작고 아담하나 하악각은 분명하며 오악이 조응한다. 삼족오상은 까마귀 형상과 봉황 형상이 절묘하게 겹쳐보인다. 주작, 봉황, 삼족오 모두 걷는 자세가 조류형처럼 약간의 S-라인 자세가 나온다. 삼족오상으로는 반기문 사무총장, 장면 박사, 중국의 리펑 등이다.
봉상//
봉황의 상서롭고 아름다운 새로 모든 새들의 왕이다. 수컷은 봉, 암컷은 황이다. 봉황은 의미 있는 노래를 불렀고, 인간 음악에 대해 뛰어난 감상력을 지녔다. '봉황의 키는 2.7m 정도인데. 가슴은 기러기, 후반부는 수사슴, 목은 뱀, 꼬리는 물고기, 이마는 새, 깃은 원앙새, 무늬는 용, 등은 거북, 얼굴은 제비, 부리는 수탉 같이 생겼다.'〈설문해자 設文解字〉에 기록되어 있다. 봉황 문양은 건축·공예 등에 두루 쓰였고, 여인들이 놓는 수(繡)의 소재로도 많이 이용되었다.
봉상은 황상보다 눈빛에 무기(武氣)가 더욱 강하여 군대의 우두머리가 되어 천자에 이르고, 황상은 나라의 어머니가 되어 추앙을 받는다. 봉황상은 부귀명성은 이미 정해져 있다. 국가 권력을 한 손에 쥐고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한다. 정치를 하지 않아도 무리의 우두머리가 된다. 봉황상은 머리가 길다. 봉의 눈빛은 굳세고, 황의 눈빛은 온화하지만 모두 빛이 나는데, 동공과 각막이 검고 짙으며 공막은 흰빛을 발해 흑백이 분명하다. 눈썹과 눈이 가늘고 길며 눈꼬리는 칼로 자른 듯 파장이 긴데, 웃으면 물결같은 곡선을 그린다. 코가 높고 콧대는 바르며 준두는 둥글다. 목도 길며 몸에 살이 많지 않다. 입은 작지만 웃을 때 커 보인다. 등은 거북이처럼 두텁고 굽은 듯하며, 가슴이 넓고, 체형이 아름답다. 그래서 걷거나 서 있을 때 소위 S-라인이다.
주작상//
주작은 붉은 봉황으로 남쪽 방위를 지키는 신령스런 새로 무덤이나 관 앞에 그렸다. 주작은 온 몸에 불을 뿜어 적수가 없다. 흔히 불새라 불리우며 밤을 싫어한다. 봉황이 왕을 상징한다면 주작은 재주를 수호하며 현자나 기술자 등 재주를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 또한 심판을 담당하는 재판관이다.
주작상은 삼정이 분명하고 머리가 둥글고 두터우며 속이 꽉 찬듯하고 흠이 없다. 눈썹이 수려하여 광채가 있고 귓볼도 둥글고 넉넉하다. 눈은 상서로운 봉황안이다. 콧등(연상과 수상)이 바르고 콧방울이 둥글고 오악이 조응한다. 표정이 웃지 않아도 해각(입 모서리)이 위로 솟아 담담하게 웃는 모습이다. 어깨와 등도 둥글고 다부지다. 얼굴과 몸의 비율도 절묘하며 각 부위간에도 모두 상생관계이다. 아무튼 관상학적으로 완전무결하다. 대표적인 인물이 석가모니 부처와 공자 등이다. 석가모니 부처는 소위 32상 80종호를 갖추고 있다. 공자는 세살 때 관상가가 '눈썹에 열 두 광채가 서려 있고 몸에 49개의 위표가 있으니 장차 대성인이 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