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선생님! 우선 서 계신 그곳에도 알프스(South Alps)는 있습니다. 북부알프스를 오르시던 도전 정신으로 기회의 땅을 만드십시요. 물론 고국을 그리워 하시고 사랑하시는 것은 좋습니다만 철저히 현지인이 되십시요.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느라 시간을 낭비시키시지 마시고 완전한 현지인을 만드는 것이 빠른 성공의 길이고 조국을 위해서도 좋은 일 입니다. 성장해도 언젠가는 조국을 알게되고 조국을 위해 기여할 기회는 있으니까요. 아일랜드 사람들이 미국에 이민가서 산다고 그들이 조국 아일랜드를 잊는것이 아니더라구요. 모국어를 모르는 교민 2세들을 보고 그 부모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만 전 그릇된 생각이라 여깁니다. 외랍되게 서두에 훈시調의 말이 나와 죄송합니다....각설하고요...
New Zealand의 추억 한가지 말씀드리고 물러갈까 합니다. 뉴질랜드에 여행갈때 한진 관광을 따라서 약 20명이 같이 갔지요. 그증에는 여수에 사신다는 어르신이 13번재 뉴질랜드에 여행 오신다고 하더라구요(놀랫습니다). 그야말로 홀가분하게 지방에 가시는 식으로 오신 그분은 모 고등학교 교장이라고 자신을 소개 하셔서 우리들은 존경의 념(念)을 가지고 모셨지요. 헌데 여행 끝무렵에 공금(公金)으로 모았던 돈이 모자라 각자 추가로 갹출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3번째 NZ.에 오신 그 교장선생님은 다 같이 쓴 돈 끝내 부족분의 공금을 안 내 놓으시다가 결국 반(半)값어치의 만원짜리 한장 주시더라구요. 그곳에서 한국은행권 한장이 무슨소용이 있겠습니까? 제가 몇번의 여행에서 얻은 결론은
"인품은 학식에 비례하지 않는다" 라는 금언 이었습니다. 제가 만든
불멸의 이 경구는 지금도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권선생님은 한국인들이 어설프고 스스로도 어설프다고 생각하셨다지요? 한국인들이(어설픈 이들만 지칭함)어설프다는 것은 지당한 말씀. 남을 배려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함께 여행하다보면 관광 뻐스에서도 양보없이 전망좋은 앞자리에만 그것도 줄곳 고수하고, 다리가 불편하면 앞사람 의자에 고린내 나는 발을 올려 놓고도 태연.. 식당에서는 책상다리하고 의자에 달랑 올라앉아 식사를 하다가 현지인 웨이터에게서 발 내리라는 주의를 듣고... 네명이 앉도록 arrange해놓은 식탁에 둘만이 앉아 어질러놓고 나가고... 부페식당에선 음식을 뒤척이고 고르느라 흘리거나 정돈된 음식 망쳐놓기 일수... 네명이 한개씩 차례가 가도록 보아놓은 과일이나 음식을 몽땅 실례하는 얌체같은 사람...에티켓, manner, 로-마 법 , 한국사람들에겐 아마도(?)인가 봅니다. Room mate 잘못 만나면 돈버리고 여행망치고, 기분상하고... 스스로 어설프다고 여기시는 권선생님은 안 어설프실게 분명합니다. 쏘크라테스가 그렇게 일러주었으니까요. 우리팀에는 부부가 많았습니다. 그중에 꽤 스마트한 부부가 있었지요. 너무스마트해서 여편은 하이힐에 투 피스 정장, 남편은 영어도 잘 구사하시는 퇴직한 공기업 사장으로 넥타이 정장.. 관광여행을 이같은 복장으로 출발한다는 것은 보통 귀족적이 아니지요. 헌데 문제가 발생,,, 최초 도착지는 호주의 Brisbain(?)이었는데 그 부부의 여행가방이 중동의 Bharain으로 가버렸지요, 일주일 가량 여행가방 없이 정장으로 여행하신 그분들의 고충을 누가 헤야릴수 있었겠습니까? 가방은 돌아왔습니다. 그 분들은 추측컨데(행동거지로) 애인사이 인것 같았습니다. 이 분들이 각자 집을 나설때는 "잠시 지방 출장 갔다 올테니"하고 나오셨을 겁니다. 여행복 차림으로 집을 나설 수는 없었겠지요. 저도 그 수법을 써볼 생각이었으나 기회는 없었습니다. 여행이 끝나면 여행사에선 고객관리 차원에서 고객의 가정에 전화를 걸어준다고 하더라고요. 실제 그렇기도 했고요. 예를 들어 "이번여행에서 불편하셨던 점은? 또는 저희여행사가 써비스를 개선랄 점은? 등으로 안부를 물어오는데... 전화를 받은 아주머니 왈(曰) 이게 무슨소리야? 해외 여행이라니!!!!! 그후 사후관리 차원의 전화는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모르겠네요. 한국 여행사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Option을 권고 받았고 느닷없이Shopping 장소에 멈추거나 한국인 경영식당을 찾아 시간을 낭비하면서 여행을 했습니다. 한가지만 더 잔소리... 밀포드 싸운드 가는길은 지루하였기에 본인이 잠시 중학교 시절 배운 지리와 생물 실력을 발휘, 버스 안에서 상식 강의를 했습니다. 50년이 지난 후 어찌 그런 사소한 것들이 기억되었는지 지금도 의문입니다. NZ가 낙농이 발달한 나라이었고 양털 깎기 performance도 보았기에 자연히 그런 화제가 오갔겠지요. 품종개량으로 탄생된 품종으로 유명한 가축 중에 양(羊)은 이곳에서도 많이 기르는 이태리산 메리노, 젖소는 네델란드 산 얼룩무니 홀스타인(Holstein) 과 회색의 져지(Jersey), 육우(肉牛)로는 미국산 숕-혼(Short horn:짧은 뿔을 가진 소), 산란계(鷄)는 이태리산 레그혼, 육계(肉鷄)는 뉴 햄프셔(New Hampshir), 돼지는 요크셔 와 빠크셔, 토끼는 앙고라가 우수한 품종입니다. 질문있습니까? 우리를 안내하던 Y대학 출신이라는 가이드는 정말 열심히 받아 적었지요. 다음번 인솔시엔 자기가 써 먹을 수 있다고요. 퓌요르드 와 싸운드의 차이 등등 지리강의는 여기서 생략하겠습니다. 그 후 5대양과 6대주를 수박 한쪽 먹기식으로 가보고는 여행은 끝이되었으나 기회가 되면 Christchurch를, 고색이 짙은 그 도시를 방문하고 싶습니다. 권 선생님은 분명히 성공하실 분입니다. 욕심내지 마시고 서두르지 않으신다면... 정말 근사한 Lodge 설립하세요. 건승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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