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담초 ( 2월 16일 오늘의 꽃 )
<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늘의 꽃 >
학 명 Cytisus spp. 영 명 Scotch bloom, Broom
꽃 말 청초, 겸손
콩과(―科 Fab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
◑ 골담초
키는 1~1.5m 정도 자란다. 줄기는 곧추서서 모여 자라며 가시가 나 있다. 잎은 어긋나며 잔잎 4장으로 이루어졌는데, 잔잎은 타원형이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노란색으로 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2송이씩 밑으로 처져 피나, 나비처럼 생긴 꽃의 한가운데는 약간 적갈색을 띤다. 열매는 협과(莢果)로 맺히며 길이는 3~3.5cm 정도이다. 봄·가을에 뿌리를 캐서 햇볕에 말린 골담초는 한방에서 무릎 뼈가 쑤시거나 다리가 부을 때 또는 신경통에 쓰고 있으며, 뿌리로 술을 빚어 마시기도 한다.
◑ 금작화(金雀花)·금계아(金鷄兒)·선비화(禪扉花)라고도 부르며 영주 부석사의 조사당(祖師堂) 추녀 밑에 심어져 있는 골담초는 의상대사가 쓰던 지팡이를 꽂은 것이 자란 것으로 전해진다.
황금색 꽃이 빛을 받으면 노랗게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돋보이며 꽃향기는 천연향의 원료가 되기도 하는 식물이다. 꽃에 빨간 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유럽에서 들어온 양골담초는 꽃이 필 때 노랑꽃들이 나무 수북이 덮여 핀다. 지피용이나 화단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콩과식물이라 정원에 심어두면 뿌리혹박테리아가 땅속의 질소를 고정한다.
◑ 기르기
많은 콩과식물처럼 씨앗 껍질이 단단해 휴면하기 때문에 씨앗으로 번식하려면 별도의 휴면타파가 필요하다. 뿌리를 나눠서 번식하는 것이 보통이다. 추위에 약하고 사질토양에서 잘 자란다.
번식은 이식이 잘되어 포기 나누기로 하지만 삽목이나 씨를 뿌리기도 한다.
열매는 9월에 익으며 드문드문 결실한다. 이 나무는 양지를 좋아하지만, 척박지나 추위와 음지에 견디는 힘도 강해 큰 나무 밑에도 자란다.
우리나라 중부 아래 지방의 산과 들에서 자라고 있으나 때때로 뜰이나 공원에도 심고 있다. 주로 해가 잘 비치는 곳에서 자라나 반그늘이나 마른 땅에서도 자란다. 생장속도가 빠르고 추위에도 잘 견디지만 뿌리는 깊게 뻗지 않는다.
◑ 콩과에 속하는 반상록성 관목이다. 유럽남부가 원산이며 세계적으로 약 50종이 분포한다. 서양종은 양골담초, 우리 자생종은 골담초다.
골담초는 원산지가 중국으로 콩과에 속하는 활엽수로 낙엽관목이다. 키는 1.5m 정도로 자라며 수피는 회갈색이다. 외대로 높이 올라가는 주간(主幹)이 없으며, 사방으로 늘어져 자란다. 줄기에 억센 가지가 돋아 마디를 이룬 것처럼 보인다. 잎은 어긋나고 두터운 작은 잎이 달걀을 거꾸로 한 모양이며 윤기가 있고 4개씩 나있다.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나비 또는 버선모양으로 아래로 매달려 핀다. 꽃 바침은 종 모양으로 윗부분은 노란색을 띤 붉은색이고 밑 부분은 연한 노란색이다.
◑ 골담초의 효능
골담초는 나무인데도 그 이름에 초(草)라는 글자가 붙어 풀로 오인할 수도 있는 재미있는 나무다. 노란 색의 꽃 모양은 새의 부리 같기도 하고 나비모양이기도 하며, 버선 같기도 하다. 그래서 버선꽃나무라고도 불린다.
골담초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뼈를 편안하게 책임진다는 뜻이 담겨 있어 신경통과 골절로 쑤시고 아플 때, 타박상이나 삔 데 약재로 쓰였다.
시골노인들이 가을에 뿌리를 캐서 말렸다가 잘게 썰어서 달여 먹었던 민간약재이다. 습진에 달인 물로 환부를 닦아주기도 하고 꽃을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꽃을 따서 술에 담가 마시면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뿌리를 달여 마시면 진통, 소염의 효능이 있어 기침을 할 때 진해작용을 하고, 관절염, 혈압 강하작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골담초 뿌리의 생약명을 금작근(金雀根)이라 하여 약용하고 있다.
뿌리는 생약으로 “뼈의 질환을 다스린다.” 는 의미로 골담초(骨擔草)라고 부르게 되었다한다. 노란 비단색을 띤 닭이라는 뜻으로 금계아(金鷄兒)라고도 하며, 불가에서는 선비화(禪扉花)라고도 한다. 지방에 따라 곤단추 나무라고 한다.
◑ 골담초의 유래
골담초와 관련하여 신라시대 의상대사(625-707) 이야기가 전해온다. 그는 경북 영주시(부석면 북지리)에 위치한 부석사(浮石寺)를 창건하였다. 여기에는 1,300년 살아온 골담초가 지금도 보존되고 있다. 의상대사가 집고 다니던 지팡이를 거꾸로 꽂아 놓은 것이 살아나서 골담초가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이 나무는 현재 조사당 처마 밑 뜰에 심어져 있는데, 이슬을 맞지 않고서도 녹색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조 때에 퇴계(이황, 1501-1570) 선생이 이 골담초를 보고 읊은 시가 또한 유명하다.
“무성하고 아름답게 빼어나 절간 문에 의지하니, 스님 지팡이가 신령한 뿌리가 되었다. 지팡이 끝에 스스로 물이 있어, 빗물과 이슬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택리지’에는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창건한 후 도를 깨치고 서역 천축국(인도)으로 떠날 때 지팡이를 꽂으면서 ‘지팡이에 뿌리가 내리고 잎이 날 터이니 이 나무가 죽지 않으면 나도 죽지 않은 것으로 알라.’고 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나무가 바로 ‘선비화’라 한다. 조선 광해군 때에 경상감사가 된 정조라는 이가 부석사에 와 선비화를 보고 ‘선인의 지팡이였던 나무로 내 지팡이를 만들겠다’라며 나무를 잘라 갔으나 다시 줄기가 뻗어 나와 전과 같이 잘 자랐고, 후에 정조는 역적으로 몰려 죽였다는 내용도 기록되어 있다.
이 같은 유서 깊은 사연을 접한 이승만 대통령이 부석사를 방문하였을 때 알게 되어 골담초 나무를 잘 보존하고 관리하라는 격려와 함께 하사금까지 주어 철책으로 둘러싸 보호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가 이 나무를 달여 먹으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남몰래 마구 끊어가 지금은 보호 수단을 더욱 강화하여 철망으로 둘러싸 이 감옥에 갇힌 꼴이 되었다.
하여간 골담초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 제19호의 조사당과 함께 문화재로 보존하게 되었다. 이 나무는 분얼과 발근력(拔根力)이 강하여 설사 옛날의 원줄기는 말라 죽었다 하드라도 옆가지가 계속 나와 1,300년 동안 명맥을 유지한 귀중한 나무라 할 수 있다.
◑ 민간 활용 방법
- 골담초 단술
유연한 뿌리를 깨끗이 씻은 뒤 썰어서 솥에 물을 적당히 붓고 푹 삶는다. 골담초 뿌리는 건져 버리고 삶은 물로 밥을 지어서 이 밥에도 질금(맥아의 가루)을 넣어 발효시킨 후 다시 끓여 복용한다.
- 골담초 술
골담초 단술을 만드는 방법으로 밥을 지어 술밥과 같이 혼합하여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술을 빚거나 골담초 뿌리를 잘게 썰어서 소주에 10~15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하루에 세 번 씩 공복에 한잔을 마신다.
이 골담초 단술과 술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타박상을 풀어주고 근육과 골격, 관절에 통증을 완화시키므로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에 효능이 있다.
타박상에도 이 같은 방법으로 복용하면 효과를 보고 관절염에는 괄담초 뿌리 40~80g을 족발과 함께 넣고 물과 술을 붓고 달여서 그 국물을 마시면 통증이 없어진다.
- 골담초 차
골담초 뿌리나 꽃을 물에 넣어 끓인 후 꿀이나 흑설탕을 타 하루 2~3회 마시면 고혈압에 효능이 있다.
민간요법으로 사용되는 골담초의 꽃은 5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두었다가 사용하고, 뿌리는 연중 수시로 캐내서 흙을 깨끗하게 씻고 수염뿌리와 흑갈색의 깝질을 벗겨내고 그대로 사용하거나 목심을 제거하고 썰어 햇볕에 말려 사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