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양산 낙동강에 댑싸리가 유명하다던데 어디 있냐고요.
풀과 나무에 대해 잘 모르는 지인인데 어떻게 댑싸리를 알지? 어디에 댑싸리가 있는거야?
매일 아침 강아지산책 겸 낙동강변에 가는데도 댑싸리가 있는 곳을 몰랐기에 어리둥절했지요.
다음 날, 도대체 어떻게 심어졌길래 외지 사람들이 이렇게 궁금해하는 거지? 싶어서, 낙동강변을 위에서 아래로 훑었지요.
아하~~늘 유행하는 식물을 심고 뽑고 심고 뽑고 하는 그 곳에 이번에는 댑싸리가 심어졌군요.
이 곳의 땅은 늘 안정적이지 못해 몸살을 할 것 같습니다.
댑싸리는 손을 대지 않아도 계란모양으로 자라는 모습이 앙증맞고 예뻐서 요즘 유행이라는데,
빗자루를 만들려고 심어둔 것을 많이 봤었죠. 우리가 심어 기르던 것은 주로 청색 댑싸리인데, 요즘은 빨갛게 물드는 댑싸리가 인기네요. 댑싸리가 예쁘게 잘 자라고 있어 강아지들과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벌써 빨개진 것도 있네요.
댑싸리 이름에 '싸리'가 들어가서 콩이 열리는 싸리인가? 싶지만, 이것은 지팡이를 만드는 '명아주과'의 식물에 속합니다.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를 부모님께 선물해드렸다는데, 1년생 풀인데 얼마나 질기기에 지팡이를 만들까요?
명아주종류의 풀들은 어릴때도 줄기는 아주 단단해서 전지가위로 잘 잘리지 않았답니다. 한해만 살기 때문에 그런지 누구에게도 꺽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이는 풀입니다.
그런데, 오늘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았네요.
명아주 어린 잎을 나물로도 먹는데, 이 풀에는 알콜성분도 들어있다고 해요. 그래서 명아주 자루에 불을 붙이면,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밝았다...고 해요. 시간내서 불 붙여보고 사진도 올릴 예정입니다.
쑥꽃봉오리가 익어갑니다~~
지금 쑥꽃을 기대하며 매일 매일 바라보는 중입니다. 분홍색이 쑥에 어리면 그때 꽃이 핀 겁니다. 낙동강변의 한쪽에는 사철쑥과 쑥이 서로 섞여 바람에 흔들거립니다. 멋진 이곳을 매일 산책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복인지... 오늘도 감개무량한 마음으로 시원한 공기와 뜨거운 볕을 느끼며 산책합니다.
9월 26일 동화와 함께 하는 강변 산책 함께 해요~~
첫댓글 댑싸리의 모양과 빛깔이 예뻐서
저도 눈팅을 오래 합니다.
내년에는 울집 꽃밭 근처에도 심어보려구요.
꽃밭이 있으시군요. 부럽습니다.
((()))
_((()))_ _((()))_ _((()))_
-()-
_()()()_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_()_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