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질(怨嫉)을 엄하게 훈계 ②
‘기심의 안’에서 법을 구하는 불법자(佛法者)의 자세
니치렌(日蓮) 대성인은 “어떠한 경우라도 법화경을 가진 자를 서로 헐뜯지 말지어다. 그 까닭은 법화경을 가진 자는 반드시 모두 부처이며, 부처를 헐뜯는다면 죄를 받는 것이니라”(어서 1382쪽) 하고 말씀하셨다.
더욱이 동지를 원질(怨嫉)하는 일은 파화합승(破和合僧)이 되어 불의불칙(佛意佛勅)의 단체인 창가학회 조직에 균열을 만들고 결국 광선유포를 내부에서 파괴하는 마(魔)의 작용이 된다.
야마모토 신이치는 사랑하는 동지를 결코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원질을 엄하게 훈계해 두고 싶었다.
“학회의 리더는 인격, 견식, 지도력 등도 뛰어나고 누구에게서나 존경받고 신뢰받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당연히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다 같은 범부이고 인간혁명하는 도상이기에 말투가 공손하지 못한 사람이나 배려가 부족한 간부도 있겠지요. 기분이 상할 때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더라도 원망하거나 미워한다면 원질이 되고 맙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있으면 솔직하게 의견을 말하고 최고 간부에게 상담해주십시오.
만일 간부가 부정을 저지르는 등 문제가 있으면 학회 차원에서 엄격히 대처하겠습니다.
또 리더의 단점이 화근이 되어 서로 단결하지 못하고 활동이 정체된 경우에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남의 일처럼 여기거나 리더를 비판하거나 하지 말고 응원해야 합니다.
이것이 ‘기심의 안’에서 법을 구하는 불법자(佛法者)의 자세입니다.
말법이라는 탁세에 미완성인 인간이 모여서 광선유포를 추진하니 의견 대립으로 감정이 서로 부딪칠 때도 있겠지요. 그러나 인간의 바다에서 거친 풍파에 시달려야 인간혁명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로 괴로울 때가 바로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진지하게 창제에 도전해 모든 일을 전진하는 힘으로 바꾸기 바랍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폭포처럼 맑고 세찬 신심을 관철해야 합니다.”
인간은 좀처럼 자신을 바라보려 하지 않는다
자리한 멤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얼굴로 신이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좀처럼 자신을 바라보려 하지 않습니다.
서로 단결하지 못해 지역의 광선유포가 지지부진한 조직이 있습니다.
몇몇 간부에게 ‘원인이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 ‘이 사람이 나쁘다’ ‘저 사람이 나쁘다’ 등 숱한 이유를 댑니다.
물론 그렇게 지적받은 사람에게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거기에는 자신은 어떠냐가 빠져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쁘다고 자신이 꼭 옳은 건 아닙니다.
그런데도 ‘내게 책임이 있다. 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즉 ‘기심 밖’에만 눈을 돌려 대성인의 성훈도 학회의 지도도 남을 재고 비판하는 척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본디 불법의 가르침은 자기 삶의 척도로 삼아야 합니다. 이것을 오인하면 신심의 길에서 크게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행복해지기 위해 자기답게 꿋꿋이 살아가며 참된 신심을 관철하기 바랍니다.
불법자는 ‘자신에게 도전’하는 사람, ‘자신과 대결’하는 사람입니다. 아즉우주(我卽宇宙)이기에 자신을 정복하는 사람이 일체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제목을 부르면 자신이 바뀝니다. 자신이 바뀌면 환경도 바뀝니다. 따라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근본적인 실천인 근행, 창제에 절대 소홀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 근본을 대충대충 하면 모든 일이 헛돌고 말아 가치를 창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생명을 빛내며 대승리의 인생, 소원만족의 인생을 꿋꿋이 살아주십시오.”
신이치는 어디까지나 정열을 쏟아 말했다.
지도에는 사항 하나하나를 철저히 파헤쳐 모든 사람이 진심으로 이해할 때까지 알기 쉽게 말하는 끈기와 성실함이 필요하다.
☞ 신․인간혁명 29권 ‘力走’ 에서
원질(2).hwp
첫댓글 공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