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꽃이게
명불허전 이은순
숨이 차게 남편은 내게 묻는다.
이게 무슨 꽃이게?
이팝
이게 무슨 꽃이게
조팜
이게 무슨 꽃이게
벚꽃
이게 무슨 꽃이게
철쭉
이게 무슨 꽃이게
자운영
이게 무슨 꽃이게
회양목
...
그런데 난 네가 나비로만 보이니
남편의 애닮은 사랑은
시들어가는 청춘이 아니더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너의 숨결은
나의 영혼이 되어주고
백년해로의 언약이 희미해져갈 무렵
너의 울부짖음은
천년을 그리워하네
네가 떠난 그 빈자리
수 많은 꽃들 중에 한마리 나비 되어
이름을 나직히 되새겨 줄게
오늘도 남편은
이게 무슨 꽃이게...
한다.
고마워...
오래
오래
불러줘...
카페 게시글
♥ 이은순 시인방
이게 무슨 꽃이게
이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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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
26.04.18 16:1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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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책할 때마다 남편이 무슨 꽃이냐고 물을 때 사실 꽃에 대해 모르는게 넘 많아 귀찮았는데 어느날 그게 감동으로 와닿았습니다.
명불허전 시인님!
남자들은 감정이 무뎌서 꽃을 보아도 무슨꽃인지 잘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시인님이 애정이 많아 자상하게 알려주시니 시인님의 사랑이
행복한 일과를 보내는 큰 사랑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4.18 18:03
저보다는 남편이 꽃과 나무를 많이 알고 있어 매번 저한테 물어봅니다. ㅎㅎㅎ
부부가 일상에서 나누는 소소한 행복이 보여지는 따사로운 글이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