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의 승리와 영광
[대하 32장]
[내용개요]
본장은 히스기야가 누렸던 승리와 영광에 대한 기록으로서, 앗수르 왕 산헤립의 침입에 현명하게 대처한 그의 모습과 함께 그가 누렸던 부와 영광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즉 그동안 그가 단행했던 종교 개혁이 당시의 군사, 정치적 상황에 끼친 영향을 암시한 것이다. 산헤립의 침입에 대해 유효 적절하게 방비책을 세운 히스기야의 치적(1-8절), 산헤립과 그 신복들이 펼친 위협과 회유에 대한 히스기야의 기도와 하나님의 구원(9-23절), 그리고 히스기야가 범한 교만과 회개, 죽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24-33절)
[강 해]
본장은 히스기야의 행적에 대한 마지막 부분으로 앗수르 왕 산헤립의 침략에 대한 유다 왕 히스기야의 승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 히스기야가 누린 부와 영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영예로운 승리는 모두 하나님에 의해 주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소유한 막대한 재산까지도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1. 앗수르의 침입과 방어
1) 앗수르의 침입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의 군대가 이번에는 남왕국 유다를 침략하였습니다. 유다를 침입해 온 앗수르 왕 산헤립은 살만에셀 5세에 이어 사마리아 함락을 완료시켰던 사르곤 2세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군사 지도자로서의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많은 원정을 했습니다. 산헤립 당시 앗수르는 근동 지방에서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고 주변의 많은 나라들을 침략하였습니다.
a. 유다 성읍들을 공략하고자(왕하18:14)
b. 산헤립의 침입(대하32:1-2)
2) 물 근원을 막음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를 침입하자 유다 왕 히스기야는 앗수르의 침입에 대처하기 위해 방백들과 용사들과 더불어 의논하였습니다. 히스기야가 방백들과 용사들과 더불어 의논하여 내놓은 묘책은 성밖의 모든 물 근원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유다는 성밖에 있는 모든 물의 근원을 막아서 산헤립의 군대로 하여금 식수난에 부딪히게 하였습니다. 이 작전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묘책이었던 것입니다.
a. 기혼의 윗 샘물을 막음(대하32:30)
b. 넵도아 물 근원(수18:15)
3) 백성을 위로하고 안심시킴
성밖의 모든 물 근원을 막은 히스기야는 이제 백성을 이끄는 군대 장관들을 불러모았습니다. 먼저 그는 마음을 강하게 하며 담대히 하라고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앗수르 왕과 그 군대를 인해 두려워하며 놀라지 말라고 했습니다. 또한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안심하라고 하였습니다. 히스기야의 이 말은 눈앞에 닥친 앗수르의 침공으로 두려움에 떨던 백성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a. 말로 위로함(호2:14)
b.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 것(신31:6)
2. 히스기야의 기도와 하나님의 구원
1) 앗수르 군대의 신성 모독
히스기야가 예루살렘을 방비하고 백성들을 격려했다는 소식을 들은 앗수르 왕 산헤립은 신복들을 예루살렘에 먼저 보내어 히스기야와 하나님을 모욕하는 말을 외치도록 했습니다. 산헤립의 신복들은 참 신이신 하나님을, 열방의 신들처럼 무력하고 공허한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방하였습니다. 즉 하나님을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세상의 신들과 같이 취급하여 유다 백성을 그들의 손에서 구해 낼 수 없다고 호언 장담했던 것입니다.
a. 왕과 백성 사이를 이간함(대하32:15)
b. 주를 향한 비방(시74:22-23)
2) 히스기야의 기도
앗수르 왕 산헤립의 신복들이 하나님을 모독하고 유다 백성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말을 들은 히스기야는 하늘을 향하여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또한 히스기야는 혼자서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 아니라 기도의 동역자로 이사야 선지자를 세웠습니다. 히스기야는 산헤립이 보낸 편지를 하나님 앞에 펴놓고 여호와를 훼방한 원수를 고발하며 구원을 강청하였습니다(참조, 왕하19:14-19).
a. 가까이 계신 하나님(사41:10)
b. 구하고 찾는 기도(마7:7)
3) 패배하는 앗수르 군대
히스기야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신 하나닌께서는 한 천사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로 말미암아 앗수르 군대 185,000명이 하룻밤에 멸망하였습니다(참조, 왕하19:35). 앗수르 군대가 전력상 큰 타격을 입게 되자 앗수르 왕 산헤립은 얼굴이 뜨뜻하여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앗수르로 돌아간 산헤립은 자신이 신봉하던 그 신전에서 아들들에 의해 피살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유다가 앗수르를 이기자 유다 근방의 이웃 나라들은 히스기야에게 예물을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a. 부르짖을 때에 응답하심(렘33:3)
b.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낸 천사(민20:16)
3. 히스기야의 행적과 죽음
1) 병에 걸린 히스기야
앗수르 왕 산헤립의 침략을 물리친 후 히스기야는 중병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는 질병을 주신 이가 하나님이심을 알고 즉시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치료를 위해 간구하였습니다. 즉 낯을 벽으로 향하고 심히 눈물을 흘리면서 통곡하며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에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히스기야의 중병을 치료해 주시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그의 생명을 15년 간 더 연장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참조, 왕하20:5-6). 뿐만 아니라 히스기야가 안타까워하던 다윗 왕국에 대한 보호의 약속까지 확인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기도는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됩니다. 능력 있는 기도는 이처럼 하나 님의 응답을 받는 기도, 역사하는 기도입니다. 히스기야와 같이 강청하는 기도, 믿음의 기도가 반드시 하나님께 응답을 받게 됩니다.
a. 불치의 병(왕하20:1)
b. 눈물로 기도함(왕하20:3-5)
2) 히스기야의 실수와 죽음
중병에 걸린 히스기야가 고침을 받았다는 사실은 널러 퍼져 바벨론 왕과 백성들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바벨론 방백들은 히스기야에게 사자를 보내 그 땅에서 나타난 이적을 묻게 했습니다. 이때 히스기야는 그들에게 유다의 보물을 보여 주며 자랑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참조, 왕하20:10-13). 세상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랑거리가 많다는 것은 행복한 일일 것이나 성도들에게는 그것이 도리어 위험 신호가 됩니다. 아무리 좋은 것들이 있다고 할지라도 오직 주님만 자랑하고 의지해야 하는 것이 성도의 본분입니다. 그런데도 히스기야는 중병에서 다시 회복되는 이적을 체험하고도 그의 마음이 점차 교만해져서 하나님께 감사할 줄을 모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히스기야를 떠나셨고 그 후 히스기야는 죽고 날았습니다. 유다 왕 히스기야가 죽자 유다와 예루살렘의 거민들은 그를 다윗 자손의 묘실 중 높은 곳에 장사하여 그의 죽음에 존경을 표했습니다.
a. 히스기야의 실수(대하32:31)
b.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창3:19)
결론
정도를 행한 히스기야는 부귀와 영광이 극에 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모든 일이 형통할 때에 바벨론 사신에게 자신의 교만을 드러내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사람은 절대적 의미에서 강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매사에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3절. 물 근원. '샘'을 뜻.
5절. 밀로. 예루살렘 근처에 있던 요새나 성채.
11절. 앗수르. 고대 근동에 앗수르 민족에 의해서 세워진 나라. 매우 강대하여 북이스라엘을 멸망시켰음.
14절. 진멸한. '철저히 죽이다, 격리하다'라는 뜻.
19절. 훼방하기를. 원어 <rb'D::다바르>는 '말하다, 정돈하다, 현혹하다'를 의미.
[신학주제]
산헤립에 대한 히스기야의 승리.
앗수르의 산헤립이 침입했지만 히스기야는 적절한 조치를 취함으로 그에 대응했다. 그러자 산헤립은 계속해서 신복들을 통해 협박하고 회유했지만,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했다. 산헤립이 모욕적인 말로 유다 백성들을 두렵게 한 근본적인 목적은 백성들과 왕, 그리고 하나님과의 밀접한 관계를 와해시키기 위함이었다. 만일 그렇게 해서 성공하게 되면 백성들이나 신하들 가운데 배반자가 생겨 유다를 점령하는 것이 좀더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산헤립의 모욕적인 말을 듣고 흥분하였지만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 기도 덕분에 영광을 돌릴 수 있었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기도를 결코 외면치 않으신다. 산헤립의 침입 때에도 기도의 힘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고, 또한 히스기야의 전심으로 울부짖는 기도 덕분에 그의 병도 치유될 수 있었다(참조, 왕하20:1-7). 이와 같이 성도가 하나님께 합당한 기도를 할 때 이를 들어주지 않을 때가 없다. 성도들은 기도할 때, 이 기도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인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