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세계 엑스포(2011년8월12-10월10일)
소우주 정석현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꽃 향기에
연꽃은 볼그레 수줍음 안고서
늦더위 오후에 사랑을 심는다
고도 천년 신라의 옛터
사랑의 빛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천년의 이야기에 경기민요가 흥을 돋우며
대금 소리의 장녹수는
수많은 사연 담아 서라벌을 녹이누나
노들강변에
어깨춤이 그리운 오후
청량한 피리 소리에 가을을 담고
푸른 하늘엔 조각구름이 세계육상 경기를 응원하는 듯
흥겹게 춤을 추는 선비는 태평세월을 만드누나
성숙한 우리 조상들의 머리 모형에
원목 목제건물은 웅장한데
카페 라테에 목을 축이며
순한 마음의 맛에 깊은 정을 쌓아가며
외국인 노부부는 사랑하면서 왔다던가?
아프리카 흑인 소년들의 힘찬 북소리에
경주 타워도 흥을 돋우며
독도 사랑 전시장엔 푸른 파도가 춤추는데
멀리 보문호엔 천년의 역사를 누비누나
서라벌의 밤하늘에 별을 살피고
조상을 섬기며 학문과 예술을 펼쳤던
광경조형물 주위엔
수석이 웃음 짓는
3D 벽루천
용들의 싸움에
선덕여왕의
푸른 눈물 팔찌에 신라 역사를 맛보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마음에 담아
세계의 서커스는 훗날
석양빛 따라
걸음을 재촉한다.
출처: 한국효문학 원문보기 글쓴이: 소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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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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