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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여시가 선물해주신 이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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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X백현
큥니엔젤
w.수스타그램
44.
"찬녈!"
세훈이와 사무실에서 투닥투닥 놀던 백현이는 찬열이 나갔다가 사무실로 들어오자 벌떡 일어나서 뛰어가 찬열이에게 폭 안겼다.
"잘 놀았어?"
"녜에! 찬녈 오디 가따가 와써?"
"응, 잠깐 일이 있어서, 뭐하고 있었어?"
"어 세후형아하구 그리미
그리구! 그렁데 자꼬 세후형아가 나 놀려서 배켜니 눈무리가 나뻔 해찌"
"내가 언제 놀렸다고!"
"그랬어? 안울고 잘
있었네~"
"헤헤, 찬녈"
몇시간 떨어져있었다고 저리 어리광인지 찬열이 가슴팍에 고개를 마구 부벼대는 백현이를 데리고 와 앉았더니 냉큼 무릎으로 올라와 앉는 백현이에 가만히 허리를 감싸안았다.
"보고왔어? 종대형은?"
"아, 보고 같이 오려다가 일있다고 거기서 바로 갔어"
"공사 중이야?"
"응"
"진짜
하려고?"
"응, 공사도 거의 다 되가"
"대단하다"
"내가 말한건 다 했어? 백현이랑 노느라고 일 하나도 안했지
너"
"아닌데? 아니지 백현아~ 형 일했지?"
"마저! 세후형아 일이두 해써! 그래서어 배켜니 홍자 책이두 일그구"
"오구,
그래쪄?"
"저 저 백현이한테만 오구오구 하는거봐"
"너도 백현이처럼 귀엽던가"
백현이는 그저 헤헤 웃고는 찬열이 얼굴을 만지작만지작, 찬열도 기분이 좋은지 백현이를 쳐다보고 씩 웃고, 세훈이는 못말린다는 듯
고개만 절레절레.
"내가 알려주는거 잘 배워, 니가 이제 해야되잖아"
"......좀 더 생각해보지?"
"많이 생각했어, 그래도 당분간은 나도
나올거니까"
"아 형 없으면 난 어떻게 하라고!"
"잘 하면서 뭘"
"치...됐다 나 간다"
세훈이가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자기 사무실로 돌아가버리고, 세훈이가 그러고 나가버리니 백현이만 눈이 동그래져서 찬열을
쳐다봤다.
"세후형아 화나떠?"
"아니야~ 찬열이 없어도 잘 놀고, 다컸네 백현이"
"아 구래두 찬녈 이써야지 더 조아"
"아이고,
우리애기 이쁜말만 해?"
"헤헤"
헤헤, 하고 폭 안기더니 찬열이 얼굴을 붙잡고 몇시간 못부딪혔던 입술에 쪽쪽.
눈만 마주쳐도 이렇게 스파크가 파바박 튀어오르니 찬열은
괜시리 행복한 마음에 씩 웃고는 저도 똑같이 백현이 얼굴을 붙잡고 쪼옥, 진하게 입을 맞췄다.
"찬녈"
"응"
"그렁데...배켜니 말해주꺼가 이떠"
"뭔데?"
"어..이짜나요..."
이찌...도 아닌 이짜나요...하고 존댓말이 따라오는걸 보니 또 뭔가 켕기는게 있지싶어 찬열이 일부러 웃음기를 지우고 쳐다봤더니 혼자 더 안절부절.
"말해봐, 뭔데?"
"...세후형아하구...가치이....쩬니를 머거꺼등..."
"응"
"그렁데....어...배켜니 두개망
머그는거 아는데에..."
저 말에 큭, 웃음이 터지려던 찬열은 다시금 꾹 웃음을 누르고 근데? 하고 백현이를 쳐다봤다.
"어...배켜니가아...두개 머근거 까머그구....세개 머거버려써..."
저게 뭐 그리 잘못한 일이라고 우물쭈물,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 찬열은 점점 더 웃음이 새어나오고 백현이는 고개만 푹 숙이고 손가락만 꼼질꼼질.
"세개나 먹어버렸어?"
"녜에...잠모태써요..."
혼날줄 알고 미리 저렇게 귀엽게 말해버리니 찬열은 그저 흐흐 웃고, 괜찮아. 하고 백현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랬더니 조금은 밝아진
표정으로 갠차나? 하고 물어오니 찬열은 푸스스 웃었다.
"응, 대신에 집가서 치카 싫어요, 하지말고 꼭 하기"
"당여니지! 꼬옥꼬옥 야쏙기두 해"
"그래"
앙증맞게 내밀어지는 새끼손가락에 손을 걸어줬더니 베시시 웃은 백현이가 야쏙! 하고는 찬열이 얼굴에 쪽.
"그렁데 배켜니 쪼꼬두 머거찌!"
찬열이가 별로 뭐라고 하지 않으니 덧붙여 오는 저 말에 찬열은 그저 웃을수 밖에 없었다.
어찌됐든 백현이한테는 절대 못이기는
찬열이었다.
회사에서 대충 남은 일을 끝내놓고 백현이와 함께 퇴근하는 길.
새로 산 붕붕이를 처음부터 맘에 들어하던 백현이는 오늘도 여전히
차에 타자마자 의자에 폭 기대더니 창문가를 한번 쓸어보고는 베시시 웃었다.
"좋아?"
"녜에! 배켜니는 붕붕이 까망이가 조아"
"하얀게 좋다며 저번에는"
"안니야, 까망이가 조아, 까망 붕붕이가
채고야"
백현이가 좋다고하니 찬열도 흐뭇하게 웃고는 옆자리에 앉은 백현이 벨트를 똑바로 고쳐매주고는 저도 꼼꼼히 벨트를 맸다.
백현이는 뭐가
저리 좋은지 콧노래까지 흥얼흥얼, 즐거워하는 소리에 쳐다보니 콧노래가 우뚝 멈추고는 베시시, 볼살이 볼록 올라올만큼 웃었다.
"왜 웃어"
"구냐앙, 조아서!"
"뭐가 좋아"
"비미리야"
저렇게 새침하게 대답하고는 다시 창가로 고개를 돌리는 백현이에 찬열도 피식 웃고는 차를 출발시키니 백현이는 아예 창문에 고개를 딱 붙이고
밖을 쳐다봤다.
호기심 많은 동글동글 뒷통수를 쳐다보다가 신호가 걸린틈을 타 슬쩍 손을 올려 쓰다듬었더니 휙, 뒤를 돌아 찬열을 쳐다보는
백현이.
"왜에?"
"이뻐서"
"....아이챰, 배켜니 지금 바께 바야대니까 건드리명 앙대"
"풉, 밖에 뭐 있는데?"
"어,
붕붕이두 마니 이꾸, 모자가 인는 붕붕이두 이써"
"백현이 누구꺼라 이렇게 이뻐?"
"찬녀리꺼!"
망설임없이 찬녀리꺼! 하는 대답에 찬열도 만족스럽게 웃고, 헤벌쭉 웃던 백현이는 다시 창가로 고개를 돌렸다.
집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자마자 후다닥 내린 백현이는 말갛게 웃으며 찬열을 기다리고 서있었고, 찬열이 가서 손을 잡으니 헤헤 웃는
작은 얼굴.
올라오는 와중에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못참고 쪽, 백현이에게 입을 맞추니 찬열이 허리를 꼭 감싸오는 팔에 찬열도 흐흐 웃고는
백현이 어깨를 감쌌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신발을 벗고서는 거실로 뛰어간 백현이가 러그 위에 풀썩 누워서 얼굴을 부벼대고 뒤따라 들어온 찬열이 그 모습을
보고 살짝 웃고는 백현이를 불렀다.
"손부터 씻어야지"
"자깜마안"
"변백현"
저렇게 꼭 투정이 따라오면 찬열이 살짝 표정을 굳히고 변백현, 하고 부르니 입이 쭉 나온 백현이가 벌떡 일어섰다.
"변백현이라고 해서 미안해, 그래도 손 씻어야지, 밖에 나갔다왔지?"
"치..."
뾰로퉁한 표정도 귀엽지만 웃는 얼굴만 보고싶어 투덜거리는 백현이를 얼른 붙잡고 다정히 눈을 맞추면 또 금새 뾰로퉁한 얼굴은 사라진다.
"찬녈두 씨서야지"
"응, 나도 같이"
같이 들어가 나란히 서서 손을 씻으면서도 비누를 묻힌 미끄덩한 손으로 손장난을 한참 하다가 간신히 손을 씻고 나오면 백현이는 살짝 출출한지 부엌으로 쪼르르 가 냉장고를 열고 서있었다.
"배고파?"
"쪼끔"
"저녁 일찍 먹자"
"녜에!"
배고프다는 말에 찬열이 금새 와서 저녁 만들 준비를 하고 백현이는 다시 거실로 나가 쇼파 위에 앉았다가 심심한지 책꽂이에 꽂힌 책들을 꺼내 엎드려 누웠다.
"...잉...."
엎드려 책을 보다가 재미가 없는지 팔 위에 얼굴을 올려둔 백현이가 발을 달랑달랑 흔들다가 금새 움직임이 멈추고 새근새근.
이것저것 요리를 만든 찬열이 식탁에 올려두고 냉장고에서 반찬들을 꺼내놓고서 수저와 물까지 완벽히 세팅해놓고 백현이를 부르는데 대답이
없는 거실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거실로 나갔다.
거실에서는 이미 꿈나라로 먼저 가버린 백현이가 엎드려서는 색-색- 소리까지 내며 잠이
들었고, 계속 재울까하다가 배고프다고 했었으니 밥을 먹이고 재우자싶어 백현이 옆으로 가 쪼그려 앉았다.
"백현아"
"....느에"
"자?"
"..앙자..."
도로롱, 코까지 골았으면서 안잤다는 말에 찬열이 큭큭 웃고 밥 다했어, 하고 말해주니 고개는 끄덕이는데 눈은 쉽게 못뜨고, 결국 찬열이 살짝 안아 일으키자 스르륵 딸려오는 몸.
찬열도 털썩 앉아서 다리 사이에 백현이 몸을 끼고 앉아서 금새 잠이 덕지덕지 붙은 얼굴을 쳐다보고 큭큭 웃으니 백현이가 슬쩍 눈을
떴다.
"밥먹고 자자"
"...잔거가 안니구...자미가 자꼬 배켜니 불러서...잠깜만 가따와써"
"오구 그래쪄, 일어나"
백현이 말에 흐흐 웃고 먼저 일어난 찬열이 팔을 잡아 일으켜주자 벌떡 일어난 백현이를 데리고 가 식탁에 앉혔다.
잠이 덜깨 살짝
입맛이 없나했지만 몇숟갈 먹더니 잠이 깨는지 잘 먹는 얼굴에 찬열은 연신 반찬을 집어 백현이 밥 위에 놔줬다.
맛있는것만 쏙쏙 골라놔주다가
그 사이로 슬쩍 야채같은걸 올려주면 잘 먹다가도 금새 알아채고는 우뚝 멈추는 수저에 찬열이 일부러 표정을 굳혔다.
"왜?"
그리고는 모르는척 왜? 하고 물으면, 먹기싫다고는 차마 못하고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리는게 어찌나 귀여운지 찬열은 자꾸 놀리고 싶은 마음이 퐁퐁 피어올랐다.
"안니....배켜니 몬머그는거가 인는데"
먹기싫다, 가 아닌 못먹는거, 저렇게 순화를 하는 백현이 말에 웃음이 나오려는걸 꾹 참고 백현이 못먹는거 아니잖아, 하고 말하면 또
눈꼬리만 축 쳐져서는 찬열을 올려다봤다.
"이것도 먹어야 몸이 안아픈거야 백현아"
".....그렁데 지쨔루 마시가 하나또 업써"
"오늘 백현이 젤리에 초코에 몸에
안좋은거 많이 먹었지?"
"............."
찬열이 말이 사실이라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끄덕.
"그런데 이거 안먹으면 백현이 몸이 나 아파요 잉잉, 울지도 몰라"
"........힝....."
"몸 아파서 우리 병원가서
엄청 큰 주사 맞을까 그럼? 여기에"
여기에, 하며 백현이 팔을 쿡 찔렀더니 그 말에는 질겁을 하는 백현이가 머그께에.....하고 또다시 입을 쭉.
쭉 나온 입에 찬열이
큭큭 웃고 쪽, 입을 맞췄더니 아 왜구래에...하고 백현이가 살짝 부끄러운듯 제 입술을 쓸었다.
"아유 이뻐 우리애기"
기특하다고 엉덩이까지 토닥여주면 다시 살짝 밝아진 백현이가 냠냠 남은 밥을 잘 먹고, 찬열도 흐뭇하게 웃는다.
그렇게 밥을 다
먹고나서 뒷정리를 하고 나온 찬열이 러그 위에 풀썩 앉으면 자연스레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은 백현이가 티비를 보며 입이 헤 벌어지고, 그
얼굴을 본 찬열이 큭큭 웃었다.
"뭐가 그렇게 재밌어"
"돈무리 나와써"
처음에는 티비 틀어주면 무섭다고, 난리를 치고 호랑이가 나왔을때는 꺼이꺼이, 집이 떠나가라 울더니 이제는 제가 먼저 동물이 잔뜩 나오는 채널을 틀어 보고있는게 웃겨 찬열은 말없이 백현이 등을 감싸안았다.
한참 안겨있던 백현이는 밥을 그렇게 먹고도 공간이 남았는지 탁자 위에 가득 귤이 차있는 바구니를 끌어당겨 제쪽으로 가져오더니 하나를
집어 야무지게 귤을 까기 시작했다.
겨울이 되고 나서 백현이 비타민 충전 좀 많이 하라고 한박스를 사뒀는데 벌써 혼자 거의 한박스를 비우고 또 사와 이게
두박스째였다.
그래도 귤을 까는 손이 어찌나 야무진지 금새 속살을 드러내는 귤에 찬열이 김빠지게 웃었다.
껍질을 다 까고 먹기좋게
나누더니 시선은 티비에 고정되서는 손으로는 귤을 제 입속으로 쏙 넣는 모습에 찬열은 말없이 백현이를 쳐다봤다.
"왜에?"
찬열이 시선이 느껴지는지 고개를 휙 돌려 찬열을 쳐다보는 눈에 아니야, 맛있어? 하고 물으니 베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입에 쏙.
"나도 줘"
"헤헤, 찬녈두?"
"응"
저도 달라고 입을 아, 벌리고 있으니 먹기좋게 잘라진 귤이 입으로 들어오고 톡 터지는 과즙에 찬열이 슬쩍 웃었다.
그렇게나 맛있는지
하나를 다 해치우고 또 다시 하나를 집어드는 손에 찬열이 말없이 통통하게 올라온 백현이 배를 쓸었다.
그 손은 아랑곳하지 않고 또 다시
야무지게 하나를 깐 백현이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입에 넣기 바빴고, 간간히 찬열이 입에도 상큼한 귤들이 하나씩 들어왔다.
"이제 그만 먹어"
"왜에.."
잘먹는 모습이 예뻐서 한참 쳐다보다가 바구니가 거의 다 비워가는걸 보고 식겁한 찬열이 그만 먹으라고 백현이 손을 붙잡았다.
바구니가
꽤 컸는데 최소 열개는 먹은것 같은 백현이에 탈이라도 날까 말리는데 백현이는 더 먹고싶은지 고개를 저었다.
"많이 먹었어, 너 이거봐 손 노래졌네"
얼마나 까먹었는지 분홍빛이던 손끝이 노랗게 물든걸 보고 웃음이 났지만 찬열이 그만 먹으라고 바구니를 슥 밀어 치워두니 백현이는 투덜투덜.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나"
"......항개만....웅?"
"안돼"
한개만, 하는 눈빛에 살짝 넘어갈뻔했지만 그래도 단호하게 백현이 손을 붙잡고서 눈을 맞췄더니 맘에 안드는지 찡찡.
"너 귤 많이 먹으면 귤 귀신이 잡으러와"
"......그렁게 어디써"
"있어, 귤 귀신은 손 노란사람만 잡아가"
처음에는 안믿는 표정이더니 진지한 찬열이 표정에 금새 깜빡 속아서는 지쨔....?하고 백현이가 울멍한 눈으로 찬열을 올려다봤다.
"응, 진짜"
"...어떠케...."
그러더니 노래진 제 손을 내려다보고는 곧 울듯한 표정이 되고 찬열은 크흠, 웃음을 참으려 헛기침을 하고는 탁자 위에 물티슈를 가지고 와 백현이 손을 닦았다.
"이렇게 하면 안잡아가, 닦으면"
"...찬녀얼...귤 기시니 오명 어뜨케"
"손닦고 찬열이가 지켜줄게, 그럼
안잡아가"
"지쨔지?"
"응, 그러니까 오늘은 그만 먹고 내일 먹어"
"....아랏떠..."
순수한 백현인지라 이렇게 말도 안되는 말도 통하는게 귀여워 백현이 손을 닦아내고는 백현이를 꼭 안았다.
"이렇게 내가 잡고있으면 안잡아가"
".....배켜니 자바가명 안대....끄치"
"당연히 안되지, 내가 꼭 옆에
있을거야"
핑계삼아 백현이를 안고서 토닥이는데 별안간 백현이가 으엥.....울음이 터지고 찬열이 놀라 백현이를 떼어냈다.
"왜?"
"..요기...요기 노랑이 나마써...흐앙..."
닦아줬는데도 노란물이 아직 손끝에 남아있었는지 그걸 본 백현이가 두려움에 울음이 터지고, 찬열이 큽 웃다가 입을 꾹 다물었다.
"자바가자나....흐아앙"
"아이고..."
괜히 말을 꺼내서 백현이만 울렸다싶어 아니야, 괜찮아 하고 껴안는데도 진짜 귤귀신이 있다고 믿어버렸는지 백현이는 엉엉.
"빤니이...빤니 업쓰게 해조....노랑색...."
"아 미치겠다 진짜ㅋㅋㅋㅋㅋㅋ"
노란색을 지워달라고 엉엉 서러운 백현이에 찬열은 결국 웃음이 터져버리고 백현이 혼자 심각해서는 제 손을 또 내려다보고 더 서럽게 엉엉.
"봐봐, 이렇게 하면 못잡아가 이거 봐 백현아"
서러운 얼굴을 손으로 쓸어주고 울음을 그치게 하려 백현이 손을 붙잡고 손끝마다 쪽쪽 입을 맞췄더니 끕끕, 울음을 삼킨 백현이가 가만히 찬열을 쳐다봤다.
"이렇게 손에 뽀뽀하면 귀신이 못잡아가, 부적이야 부적"
"부저기가 모야..."
"귀신이 못잡아가게
하는거"
"흐으....."
"아이고 찬열이가 괜히 말했네"
그냥 먹이게 둘걸, 후회하던 찬열은 이건 또 이거대로 씹덕이라 큭큭 웃고는 잔울음이 남은 백현이를 껴안았다.
어깨에 고개를
파묻고 서럽던 백현이는 한참만에 울음이 그치고는 다시 제 손을 물끄러미.
"부저기가 이써서 잉제 기시니 업써?"
"응, 찬열이가 여기 쪽쪽 부적 붙여줘서 안와"
".......나 무서어써"
무서웠다고 꼭 안겨드는 몸을 토닥였더니 파르르 떤 백현이가 찬열이 목을 끌어안고서는 찬녈...하고 작게 불렀다.
"왜요"
"기시니가 와두 배켜니 꼬옥 지켜주꺼지"
"당연하지"
"....배켜니두 찬녈
지켜줄래"
"백현이가?"
"녜에, 찬녈 앙아프구...또 기시니가 앙자바가게 배켜니가 지켜주꺼야"
귀여우면서도 듬직한 백현이 말에 찡, 하고 무언가 올라온 찬열은 말없이 백현이 등을 토닥이고 백현이도 말없이 안겨있다가 고개를 휙 들어 찬열을 쳐다봤다.
"가치 지켜주자 아랏찌"
"그래, 우리 서로서로 지켜주자"
"헤헤 그러명 배켜니두 하나또
앙무서우네~"
"안무서워?"
"녜에!"
녜에! 하는 대답이 귀여워 푸스스 웃은 찬열이 헤실헤실 웃는 백현이 얼굴을 꼭 잡았더니 뽀뽀하는줄은 아는지 자연스레 감기는 백현이 눈에 찬열이 다시금 푸흐 웃었다.
"뽀뽀 안할건데?"
백현이만 보면 왜이리 놀리고싶은지 능글맞게 웃었더니 눈을 번쩍 뜬 백현이가 이씨....하고 찬열은 흘겨봤다.
"우리 백현이~ 무슨 생각한거야~ 우리 변태~"
"치이...지쨔 나뻐!"
"뽀뽀 안하고 그냥 쳐다본건데~ 왜 눈
감았어?"
"씨이!"
찬열이 놀리자 부끄러운지 씩씩대며 어깨를 콩콩 내리치고, 그 와중에 또 세게는 못때리는 백현이 손길에 찬열이 흐흐 웃었다.
"장난이야, 뽀뽀 할거야 백번도 더 할거야"
"앙해! 배켜니가 앙하꺼다!"
이렇게되면 상황이 역전되어 도리어 안달이 나는건 찬열쪽이고, 백현이는 투덜대며 쇼파 위로 쏙 올라가 앉았다.
"아 왜에~"
찬열이 따라 올라가 백현이 옆에 앉으면 제가 화난걸 어필하듯 흥! 하고 고개를 휙 돌려버린 백현이 모습이 무섭진 않고 그냥 씹덕이 폭발하는 정도...그정도.
"미안해~ 한번만 뽀뽀해줘 응?"
"앙해! 잉제 지쨔루 뽑뽀 앙하꺼다! 찬녈 혼자해!"
"뽀뽀를 어떻게
혼자해~"
"몰르지! 배켜니 뿔이가 나서 잉제 찬녈하구 뽑뽀 앙하구시퍼다!"
뿔이 났다는건 어지간히 화가 났다는건데 찬열은 금방 난감해진 상황에 어찌할바를 모르다가 백현이를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버둥거리며 안안기려고 하다가 찬열이 그냥 팔을 올려 껴안으니 가만히 안겨서 흥흥, 잔뜩 삐진 백현이에 찬열은 최대한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어디에 뿔났어 백현이?"
"요기!"
화는 내면서 말해줄건 다 말해주는 백현이는 제 가슴팍을 콕콕 가르키고, 찬열이 여기? 하며 손으로 살살 쓸어만지자 아주 살짝 화가 누그러진 백현이었다.
"뿔이야~ 뿔이야~ 얼른 집에 가세요~ 백현이 마음에 있지말고~"
달래주려 있는 애교 없는 애교 다 끌어온 찬열이 말에 조금 더 백현이 표정이 풀어지고, 이때다싶어 찬열이 백현이 손을 붙잡고서는 제 머리를 콩콩 내리쳤다.
"에이, 찬열이 나빴으니까 맞아야겠다 그치?"
저렇게 백현이 손으로 제 머리를 치기 시작하면 백현이가 손에 힘을 딱 주고 안때리려고 버티고 그 모습에 찬열이 거의 다됐다, 속으로 생각하며 백현이를 쳐다봤다.
"왜, 찬열이 맞아야지, 백현이 화나게 했는데"
"....그..그래두 때리능거는 앙대자나"
찬열이한테 당해놓고도 때리는건 안된다는 착하디 착한 백현이 마음씨에 찬열은 괜히 다시한번 감동을 받고는 백현이를 껴안았다.
"미안해, 백현이 놀려서"
"아지뚜 쪼끔 뿔이가 이써"
"찬열이가 가라고 했는데 아직
안갔어?"
".....앙가써"
"에이 왜 안가지~"
아직 뿔이 남은 백현이 가슴팍에 고개를 묻고서 얼른가라 뿔이야~ 하고 웅얼대니 간지러운지 백현이가 크큭 작게 웃었다.
"웃었지? 웃었으면 땡"
"치...우슨거 아닌데...간지러어서 그렁거야"
"그래?"
"...그래두 뿔이가 지베
가따"
드디어 사라진 뿔덕에 백현이가 다시 안겨오고, 싸우고 십분도 안되어 풀린 백현이에 찬열이 피식 웃었다.
"그래두 잉제 배켜니 논리지마"
"내가 왜 백현이 놀리는줄 알아?"
"왜에?"
"니가 너무 귀여워서, 예뻐서,
사랑스러워서"
"칫...그러명 이뿌다구 해야지 왜 자꼬 그러냐!"
"그럼 니가 덜 귀엽고, 덜 예쁘고, 덜
사랑스럽던가"
"......나뻐 바찬녈"
꼭 자기가 화났거나 삐졌을때만 저렇게 박찬열, 하고 부르는것마저도 밉지않고 귀여워 찬열은 박찬열 나빠? 하고 물으니 대답도 않고 백현이가 찬열이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
"나쁘냐고 나, 박찬열 나빠?"
"몰라아!"
"안나쁘지?"
"몰라! 나뻐!"
"진짜?"
"안냐!
앙나뻐!"
아, 우리 씹덕이 진짜 하루하루 더 미치게하네.
찬열은 점점 부풀어 오르는 백현이를 향한 사랑에 행복하게 웃었다.
그렇게 한참 사랑싸움을 하다가 같이 씻고, 같이 잠옷을 갈아입고 같이 침대에 눕고, 소소한 행복에 큭큭 웃은 찬열이 백현이를 끌어당겨 안고, 꼭 맞춘것처럼 안긴 백현이가 가슴팍에 대고 큭큭 웃었다.
"햄보기야?"
"응"
"햄보기가 마니 와찌?"
"완전"
찬열이 말에 헤헤 웃으며 고개를 들어 저를 쳐다보는 백현이 얼굴에 찬열이 그대로 다가가 입을 맞추고, 백현이도 자연스레 찬열을 받아들였다.
서로의 뜨끈한 혀가 얽히고, 백현이는 아주 당연스레 팔을 올려 찬열이 목을 부드럽게 감싸고, 찬열은 백현이 허리를
감싸안았다.
찬열이가 백현이 혀를 끊임없이 쓸어올리고 으응....작게 신음하며 안겨오는 백현이가 저도 찬열이 혀를 물어보려 끙끙.
혼자 끙끙거리는게 귀여워 움직이던 혀를 가만히 내어주니 금새 쫍쫍 빨아오는 백현이덕에 찬열이 작게 웃었다.
눈까지 꼭 감고서는 쫍쫍
맛있게도 빠는 백현이 모습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니 새삼스레 찬열이 가슴이 벅차올랐다.
"우응...."
그 모습을 보다가 결국 못참고 입을 떼어냈더니 백현이가 아쉬운듯 끙...작게 앓았고, 씨익 웃은 찬열이 냉큼 백현이 위로
올라탔다.
그러면 금새 놀란 표정으로 저를 올려다보는 백현이 모습에 입꼬리를 한껏 올려웃어주니 백현이도 살풋 웃었다.
"잉챠잉챠해?"
"백현이가 싫다고 하면 안하고"
"...싯타구 항거 아닝데..."
"역시 우리 애기다"
만족스러운 백현이 대답에 한번더 웃고는 재빨리 옷을 벗겨내니 추운지 백현이가 살짝 몸을 떨었다.
한참 물고빨아서 빨개진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목덜미를 한입 가득 물었더니 으응....자연스레 신음이 새어나오고 갸르릉 대는
백현이 목울대에 찬열은 점점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목덜미를 지분거리다가 한곳을 빨아들여 벌겋게 멍울을 만들어내고 만족스러운듯 웃자 백현이가 제 목을 슬쩍 만져보고는 찬열이를 살짝
끌어당겼다.
그리고는 저도 똑같이 찬열이 목에 고개를 파묻고 쪽쪽.
목에 백현이 혀가 고스란히 느껴져 발끝부터 찌르르해지는 찬열은 백현이가 쪼옵, 길게 빨고 놔주자마자 백현이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우응..."
"아우 이뻐"
백현이 가슴팍에 입술을 묻고있다가 살짝 튀어나온곳을 한입에 담으니 백현이가 허리를 꼬아대기 시작했고, 찬열은 백현이 몸 양옆에 손을 집고는 더 끈질기게 백현이를 괴롭혔다.
"...하으...으응...찬녀얼..."
평소에도 귀여운 발음인데 저렇게 끙끙 앓으며 더 뭉개지는 발음이 귀여워 살짝 웃은 찬열은 한참 지분거리던 가슴에서 내려와 아랫배를
살살 혀를 내어 핥고 아까보다 더 격해진 백현이 몸부림.
"이샤해...아응...."
"좀만, 좀만 참아"
이상하다고 하며 찬열이 허리를 더욱 강하게 감싸오는 백현이 다리에 찬열은 묘한 희열을 느끼며 좀더 아래로 내려다 백현이것을 조심히
입에 담았다.
"으응...찬녀얼.....하응....이샤해..이샤하다구..."
달아오른다는 기분을 표현할줄 모르는 백현이는 자꾸 이상하다고 하면서도 찬열이 어깨를 그러쥐었고, 찬열은 살살, 아주 살살 백현이것을 물고서는 깊게 쓸었다.
"끄응....찬녀라....흐..."
낑낑거리는 강아지마냥 어깨를 붙잡고 낑낑거리는 백현이가 귀여워 더 깊게 쓸어올리던 백현이것을 입에서 빼내자 금새 -가 나오고 손으로 받아 뒤로 가져다대니 살짝 움츠리는 하얀 다리.
"괜찮아, 살살 살살할게"
".....으응...."
"아 이쁘다 우리애기"
벌써 땀에 절어버린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주며 다른 손으로는 뒤에 가져다대고 슬쩍 밀어넣었더니 끄응....힘겨운 소리를 내며 백현이가 손을
뻗었다.
그 손을 목에 감싸게 해주니 조금 편한 자세로 백현이가 안기고, 한손으로 허리를 붙잡고 한손으로는 손가락 갯수를 늘려 뒤로 한번
더.
"찬녀얼...뽑뽀...으응...뽑뽀오...."
저도 의지할곳이 필요한지 저렇게 뽀뽀,뽀뽀 거리는 귀여운 말에 고개를 숙여주니 금새 찬열이 입술을 찾아무는 백현이었다.
찬열은 위로는
백현이 입술을 받아주고 손을 바쁘게 움직여 백현이를 풀어주고나서 잔뜩 자기주장을 하는 제것을 백현이의 뒤에 맞췄다.
그리고는 허리를 움직여 살짝 밀어넣으니 정신없이 찬열이 입술을 빨아오던 백현이가 끄응...잇사이로 튀어나오는 신음을 못참고 조금더
밀어넣으면 더 짙어지는 신음.
"....끄응..."
"백현아, 힘 풀고 힘"
뻣뻣해진 허리를 손으로 살살 문질러주니 살짝 풀어지기에 찬열은 자신의 허리도 살살 움직이기 시작했다.
살끼리 맞부딪히는 소리가
울리고, 간간히 백현이의 끙끙거림과 찬열이의 열에 달아오른 신음.
세 소리가 방안 가득 울려퍼지고 점점 더 흥분한 찬열이 마지막으로 힘차게
백현이를 차올리고서는 풀썩, 백현이 위로 누웠다.
"하아...."
헐떡이는 숨을 한숨마냥 내뱉고는 백현이를 올려다보니 백현이도 눈이 반쯤 풀어져서는 찬열을 올려다봤다.
처음에는 엉엉 울고, 그 뒤로는 할때마다 아파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니 이제는 울지는 않고 눈만 벌개져서는 저를 쳐다보는 모습에
찬열이 큭 웃고는 옆으로 내려와 누워 백현이를 껴안았다.
저도 힘들어 가만히 안겨오는 땀에 절은 작은 몸을 안고, 혹시나 자고 일어나면 아파할까 허리에 손을 올려 주무르자 백현이가 살짝
눈을 감았다.
"졸려?"
"..안니...쪼끔 눙만 깜으구 이쓰는거야"
그러더니 찬열이 가슴팍에 고개를 묻어버리고, 그냥 이대로 자버릴까, 찬열도 나른해지는 몸에 말없이 백현이 허리만 주물주물.
그렇게 한참을 있는데 백현이가 잠이 든건지 미동이 없고, 찝찝해서 씻을까하다가도 귀찮은 기분에 찬열도 슬쩍 눈을 감았다.
"사랑해 우리 백현이"
-
며칠 후,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일어나고, 모든게 평소같았던 날이었지만 백현이와 차를 타고 회사를 향하던 찬열이 차가 익숙한 곳이 아닌
다른곳으로 향하자 백현이가 고개를 갸우뚱하고 찬열을 쳐다봤다.
"찬녈 해사 앙가?"
"응, 오늘은 다른곳에 가"
"오디에?"
"백현이 보여줄거 있어서"
뭔데에? 하고 묻는 백현이 말에 찬열이 그저 웃고는 집에서 조금 더 달려 어느 건물 앞에 섰다.
그리고는 백현이와 함께 내려서 손을 꼭 잡고 건물 1층에 자리잡은 곳으로 자연스레 들어갔다.
아직 오픈전인지 불도 켜져있지
않은 공간에 백현이가 살짝 겁을 먹고는 찬열이 손을 꼭 잡고, 찬열은 마치 제집인냥 아무렇지 않게 불을 켰다.
불을 켜니 더 잘보이는 실내에는 카페인듯 여러개의 테이블과 함께 이것저것 채워져있었다.
게다가 백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분홍빛으로 가득 채워진 인테리어에 백현이가 입을 헤 벌리고 둘러보고, 찬열은 그 모습에 큭큭 웃었다.
"요기 오디야 찬녈?"
"이리와서 앉아봐"
근처 테이블 의자를 빼서 백현이를 앉히고 맞은편에 앉은 찬열이 큼큼 목을 가다듬고 말을 시작했다.
"여기는 이제 백현이꺼야"
"배켜니꼬?"
"응"
찬열이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지 다시 한번 갸우뚱 넘어가는 고개에 찬열이 살짝 미소를 짓고는 백현이 손을 마주잡았다.
"찬열이랑 백현이꺼"
이곳은 찬열이가 백현이를 위해 자리를 잡고, 디자인을 하고 만든 카페였다.
크진 않지만 적당한 크기에 사람이 너무 많은 길목에 하면 백현이가 힘들까 유동인구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곳에 만들어진 백현이의
카페.
조금 갑작스러울진 모르겠지만, 찬열은 사고 이후로 계속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 결과였다.
물론 지금의 직업도 자신이 대표로 있으니 백현이와 있을 시간이 많겠지만, 중간중간 회의니 뭐니 바쁠때에는 백현이와 같이 못있어주는게
계속 신경쓰였다.
그리고 사고 이후로 티는 안내지만 찬열이와 떨어지는걸 조금 불안해하는게 보여 찬열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비록 지금 회사를 운영하는만큼 돈을 많이 벌수도, 그러지 못할수도 있고, 그래서 백현이와 지금만큼 풍족하게 지내지 못할수도
있겠지만, 찬열은 항상 백현이와 함께 있는것 그게 중요했다.
"왜 요기가 찬녀리랑 배켜니꼬야?"
"음, 이제 찬열이하고 백현이하고 회사 안가고 여기서 있는거야, 커피도 만들고
하는거"
"요기에서? 찬녀리하구 배켜니하구 가치?"
"응, 백현이 카페 가봤지? 우리 바나나 주스도 먹으러 가고
그랬잖아"
"아러! 요기에두 빠나주쓰 이써?"
"응, 백현이가 바나나 주스 만들어서 여기 오는 손님들한테 여기있습니다~ 하고 주고
그러는거야, 백현이가 사장님"
"사잔님이 몬데?"
"어...찬열이가 회사에서 대표님이지? 그거랑 똑같은거야, 백현이는 여기서
대표님"
"우아!"
찬열이 말에 입이 쩍 벌어진 백현이 행복한 얼굴에 찬열이 큭큭 웃었다.
아직 백프로 찬열이 말을 이해하진 못한것 같지만 사장님,
소리가 좋은지 백현이는 베시시 웃었다.
그렇게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있었더니 문이 열리고 종대와 세훈이도 안으로 들어왔다.
"형아!"
"오구, 우리 백현이 와있었어?"
"배켜니 사잔님이야!"
"그래 우리 변백현 사장님?"
"헤헤"
종대는 뭐 자리를 알아볼때부터 같이 했던터라 익숙한듯 들어오고, 처음 와본 세훈이는 이리저리 둘러보고는 감탄하며 자리에 앉았다.
"대단해 진짜"
"어? 이제 오대표님이네?"
"...참나"
지금의 회사도 같이 꾸려나갈수 있었지만, 찬열은 그냥 세훈이에게 회사를 넘겨주기로 했다.
그동안 같이 열심히 했으니 세훈이에게 줘도 충분하다 생각해 모든 권리를 세훈이에게 넘기기로 했고, 처음에는 그냥 형이 둘다하라고
투덜대던 세훈이었지만 금새 찬열이 뜻에 따라줬다.
"근데 왜이렇게 카페가 분홍분홍이야"
"백현이가 좋아하잖아, 분홍색"
"그리고 큥카페가 뭐냐, 작명센스하고는"
"뭐,
백현이꺼니까 그렇게 지었지"
"나 오면 맨날 커피 공짜로 주는거지?"
"생각해보고"
"우와.........야박해진거봐"
세훈이가 투덜거리면서도 이리저리 둘러보는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르고 백현이는 어느새 일어나서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구경하기 바빴다.
"알바생 쓸거야?"
"응, 써야지. 백현이한테 일 어떻게 시켜"
"....그럼 여기 왜 연건데?"
"뭐 임마,
태클걸지마"
아직은 오픈도 전이지만, 이제 곧 오픈도 하고 백현이와 찬열이는 공동 사장님, 종대도 일이 없을때는 와서 가끔 일을 해주기로 했고, 오픈하고 나면 알바생도 뽑을 예정이었다.
둘이 하기에도 충분한 크기였지만, 백현이에게 일을 시킬수 없다는 이유로 찬열은 알바생을 들인다고 했다.
"찬녈! 어 요기에 토끼 이써!"
한구석에 백현이 닮은 토끼 그림을 보고 백현이가 쪼르르 뛰어오고 찬열이 큭큭 웃고는 자연스레 백현이를 무릎에 앉혔다.
"신났네 백현이"
"그러게, 백현아 여기 백현이꺼야?"
"녜에! 배켜니하구 찬녀리꼬야! 배켜니가 사잔님!"
"신났어요
아주"
"아 종대야, 알바생 모집 공고 올려줘"
"난 왜 시급도 없이 일해?"
"너 커피 맨날 공짜로 줄게"
"형
나는!"
찬열이 말에 세훈이 발끈하고 찬열이는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된다, 하고는 피식 웃었다.
"그리고 나 당분간은 회사에 마무리 못한 일 있어서 나가야되니까, 종대 니가 좀 수고해줘"
"커피 하나에 존나게 일
시키시네요"
"알바생 면접은 내가 직접 볼거니까"
"몇이나 뽑을건데"
"아직 모르겠어"
"한명이면 되지
않을까?"
"우선 한명만 뽑아보고 모자르면 더 뽑아야지"
"그냥 이름만 사장하겠다는거네"
"그러네"
종대와 세훈이 말에 찬열은 말없이 빙그레 웃고 아직도 구경할게 남았는지 바쁜 백현이 고개를 붙잡아 자길 쳐다보게 했다.
"왜에?"
"백현아, 여기서 뭐 팔았으면 좋겠어? 바나나 주스랑, 또 백현이 좋아하는것만 넣자 메뉴에"
"난 백현이만
기승전박찬열인줄 알았는데, 박찬열도 기승전변백현이다"
"동감합니다"
넷이 도란도란 앉아 투닥거리기도 하며 카페에 넣을 메뉴들을 생각하고, 일단 기본적인 메뉴들을 넣고 백현이가 좋아하는것들을 채워넣기로 했다.
"바나나 주스는 그냥 바나나 주스해?"
"안니! 어...큥빠주스!"
"그게 뭐야"
"큥이 빠나나주쓰!"
기막힌 백현이 작명솜씨에 종대가 푸하하 웃고, 세훈이는 귀여워 죽겠다고 몸서리를 쳤다.
"마카론도 이써야지대! 그러구 또오....슈! 슈도 이써야대!"
평소에 제가 카페가면 꼭 먹는 메뉴들을 줄줄 불러대는 백현이에 찬열은 큭큭 웃었다.
그리고는 차곡차곡 메뉴에 써내려가고 금새 꽉 채워진 메뉴에 만족스러운듯 한 표정으로 훑어내려갔다.
그렇게 대충 메뉴를 정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가 세훈이는 회사로, 종대는 약속이 있다고 가버렸고, 텅빈 카페에 백현이와 둘이 남았다.
"백현아"
"녜에?"
"이리와봐"
맞은편에 앉아있던 백현이를 부르자 쪼르르 와서 안기는 백현이를 안고서 말캉한 입술에 입을 맞췄다.
"큥사장님"
"헤헤"
헤헤 웃는 백현이 얼굴을 보고 찬열은 생각했다.
저렇게 항상 백현이 웃는 얼굴만 보고 살고싶다고.
"잘부탁해요 큥사장님"
"헤헤 배켜니두 잘부타캐인니다!"
"행복하다 그치?"
"녜에! 햄보기가 우리하테 와서
그렁거야, 이망큼 와서"
"이만큼 와서 그런거야?"
"마니 와서"
"그래,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
그치?"
"찬녈"
"응"
찬녈, 하고 쳐다보며 얼굴을 붙잡아오는 백현이와 눈을 맞췄더니 웃느라 볼록 솟은 볼을 해서는 백현이가 쪽, 찬열이 입에 제 입을
맞췄다.
"배켜니가 사랑이해 마니마니"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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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찬녀리....배켜니랑 24시간 붙어있고
싶어서 과감히 회사를 나와 카페를 차렸다는.....
큰 변화는 아니었고, 그냥 우리 찬백이들 카페 사장님 됏자나여?
바찬녈 능력
개쩔......bbbbbbbbb 이게바로 능력공의 매력.....?ㅎㅎㅎㅎ
큥카페 사장 변백현, 세젤귀 사장님의 탄생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
이제 큥카페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항상 읽어주는 여시들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