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1탄에서는 실험할 알파카 이불에 대해 설명을 드렸었습니다.
참고로 알파카 이불은 의류와는 달리 아무런 세탁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 경화된 부분이 조금씩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가죽이 의류 원단으로의 탄닌 과정을 거치게 되서 PH4정도의 산성을 띄게되면 염료도 잘 받고 의류 원단으로써의 기능 을 갖는 과정이라고 저번에 말씀드렸어요. 하지만 이 과정의 산성 처리를 잘 못하게 되면 가죽 그대로의 뻣뻣한 그 모양이 그대로 남게 되죠. 그래서 경화된것 처럼 딱딱해지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의류가 아니고 이불이다보니까..그런 처리가 덜 된것 같아요.
그리고 이전의 세탁소 사장님의 수고?땜에도...1탄에서 말씀 드렸었죠..
가죽공정을 철저히 하게 되면 염료가 빠지지 않지만 저가의 가죽일 수록 물에 넣었을때 물이 빠지게 되어있어요. 하지만 물이 빠진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건 잉여의 염료이고 가죽에 깊숙히 들어간 염료는 쉽게 지워지거나 없어지지 않아요. 오히려 물이 안나올때까지 빼는게 답입니다. 실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크도 염색의 과정 중에 침염을 주로 많이 하게 되는데 마지막 과정은 염색을 고착시키는 일과 동시에 물이 나오지 않을때까지 수세하는 것입니다. 분명 과정중에 고착을 시키기 위한 용제는 넣어도 물이 나오지 않을때까지 수세하는 일은 대량 생산을 할때 참으로 비용이 많이 들겠죠. 그래서 그과정을 생략하게 되면 잉여의 염료는 항상 머금고 있다가 물을 만나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혹시나 실크를 레더클린으로 세탁할때 물이 빠지는것을 걱정하신다면 이런 이유로 물이 빠지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예를들어 파란색으로만 된 실크 블라우스를 레더클린으로 세탁하신다면 물이 빠져도 걱정하시지 마시고 잘 헹군 후 자연건조 하세요. 마르면 오히려 색이 더 살아나는 색상 복원능력을 레더클린이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약간 물기가 있을때 옷의 안쪽에 저온으로 다림질하면 정말 좋지요..드라이클리닝요? 많이 하시겠지만 수용성 오구는 완벽하게 지워지지 않고 색상이 탁해지고 냄새도 나고 심지어는 옷이 무겁게도 느껴져요. 블라우스나 비교적 가벼운 옷은 그차이를 모르지만 자켓 이나 점퍼는 확실히 입었을때 느껴집니다. 색상이 탁해져서 그런 느낌이 더 들기도 하겠지만 실지로 용제로 인한 둔탁함이 있어요..어찌 설명할지 모르겠는데..느낌 아시겠지요??
다른 예를 들면 실크인 경우 이염의 문제가 있어요. 소매는 검은 색인데 몸판은 흰색인 경우는 이염의 문제가 있기때문에 이염방지제를 넣고 세탁하셔야되요. 이염방지제가 없으면 빙초산이라도 넣고요.. 물속에서 물이 빠지면 안나올때까지 헹구셔야합니다.
이염의 확율은 물에서 이염이 되는게 아니라 마를때 스믈스믈 어두운 놈이 밝은 놈한테 가죠..ㅋㅋ그래서 이염이라는 골칫덩어리를 만듭니다. 그러므로 물에서 잉여의 염료를 많이 빼주면 이염의 확율이 확 줄겠죠?? 사실 이런 옷이 없어서 세탁해 보진 않았지만 이론상으로 원리로는 이렇습니다.
이제까지 또 다시 삼천포로 빠졌고 본론으로 가겠습니다.
아깝지만 이불을 사진과 같이 재단을 했습니다.
네임펜으로 각각 4개의 변을 길이를 재서 적어놓았습니다.
하나는 물을 섞고 다른 하나는 레더클린 2%를 넣고 담궈만 놓고 15분 정도 방치한 후에 결과를 보기로 했습니다.
탈수는 수건으로 꾹꾹 눌러서 자연건조를 했습니다.
아주아주 조그만 조각까지도 링킹 한 모습 보이시죠? 고가이다보니 아주 작은 조각도 버리지 않고 요런식으로 링킹을 한답니다.
여러 분들도 잘 모르셨을거예요. 가죽도 조각하나라도 버리지 않으려고 하죠.옷에서 나온 조각을 가지고 작은 소품을 만들기도 하고...
1. 사이즈가 줄었는지 봅니다.
2. 가죽의 경화 정도를 봅니다.
3. 털의 부드러움을 봅니다.
4. 네임펜은 유성펜이므로 담가만 놓았어도 글씨가 지워진다면
유성 오염을 어느정도 제거한다는것인데 그걸 확인해봅니다.
결과는 며칠 후에 올립니다. 적어도 3일은 말려야 할것 같아요..
궁금하시죠???
첫댓글 재미까지 있는 후기네요~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다음후기도 기대할게요^^*
좋은 글과 후기를 올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네.제가 의류전공해서 욕심나게 공부했던것을 이 카페에서 잘난체도 할수있고 좋습니다.ㅋㅋ배운걸 어디다 써먹을지 고민했거든요.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남의 카페에와서 너무 많은 후기를 올리는게 민폐같기도 하는 생각이. . .이해해주실꺼죠?
소개듣고 왔는데 다양한 정보가 많네요~~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