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마을은 전망좋은 커피숍을 찾아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했다.
이런 횡재는 특별한 기쁨을 준다. 덕분에 나는 팀원들로부터 잘 발견해 주었다는 감사의 인사를 듬뿍 받았다.
발견의 기쁨도 누리고, 벽화마을 투어의 즐거움도 누리고, 사진 작가가 되어 맘껏 사진도 챙기고, 그야 말로 일거 양득을 넘어 일거 다득이다.
우리 팀원들이 벽화를 좋아한다. 그전에도 여행시에 벽화마을을 만나면, 즉흥적으로 들어가 투어하곤 했었다.
과연 여수의 벽화는 어떠할지 기대감을 안고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 본다.
이 골목길의 벽화를 통해 뭘 전달하려 하는 것일까? 여수니까 바다가 나오는 건가?
드디어 주제를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
그냥 감상하며 올라가노라니, 벽화골목길이 매우 체계적으로 스토리를 갖추고 있음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보인다.
와~우! 엄청난 규모에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이건 이번에 다 감상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선다.
여수 일정 짬짬이 다시 와서 부분적으로 보아야 다 챙겨 볼 수 있을 듯하다.
[벽화 골목 구간]
- 1구간: 동심의 세계
- 2구간: 바다이야기, 여수풍경
- 3구간: 생활이야기, 허영만화백 거리
- 4구간: 동물판타지 문화
- 5구간: 여수의 어제와 오늘
- 6구간: 사계절 자연풍경
- 7구간: 이순신 장군 일대기
- 8구간: 여수 풍경
- 9구간: 바다속 이야기
1구간에서 9구간까지의 주제를 보며, 문득 나의 전공영역 중의 하나인 "이야기 치료"가 떠오른다.
그냥 이 골목길 구석구석의 벽화들을 골고루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스토리가 풍부해 질 것 같다.
이야기치료에서는 문제가 있는 사람은 이야기가 결핍된 사람으로 설명한다.
이 벽화골목을 투어 하며 투어자의 스토리가 풍부해진다면, 그야말로 제대로 힐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힐링 여행지로 여수 벽화마을 투어를 추천하고 싶다.
우리가 주로 투어한 곳은 허영만화백 거리이다.
즐겨 보았던 만화의 추억이 새록 새록. 지금 이글은 여행하면서 짬짬이 정리하여 간단히 올리는 글이다.
추후 수정보완할 계획으로...
벽화들이 허영만 화백의 유명했던 만화들에 대한 스토리의 기억을 상기해주니, 즐거움이 배가되는 느낌이다.
이런 과정들은 서로 대응적으로 우리 내면에서 또 다른 발전과 정교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각자의 이야기를 발전시켜 가는데도 기여하리라 기대된다.
이런면들이 나를 여행 예찬론자로 만든다.
여행을 정말 정말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