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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욥의 마지막 독백Ⅲ, 자신의 무죄함을 하나님께 탄원함(욥기 31:1~40)
* 본문요약
욥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 신실한 사람이 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살았었는지를 하나씩 회고합니다.
먼저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의 기업을 얻기 위해 처녀에게 한눈팔지 않기로
스스로 자신과 약속했던 일을 잘 지켰으며, 만일 이런 일이 있었다면
자기의 가진 모든 것을 다 잃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일을 한 적이 없었는데 왜 자기에게
마치 그런 일을 한 사람이기나 한 것처럼 이런 재앙이 왔느냐고 탄식하는 것입니다.)
욥은 종들의 말을 무시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자기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그들도 만드셨음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자의 소원을 거절하거나, 과부를 실망하게 하지도 않았고,
고아를 친 자식같이 길렀다고 말합니다.
그는 재물에 마음을 두지도 않았고, 해와 달을 경배한 적도 없었습니다.
욥은 원수가 망한다고 기뻐하거나 즐거워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욥은 그의 집에 있는 일꾼들이나, 지나는 객에게도 항상 고기로 후하게 대접했고,
나그네를 길거리에서 자도록 내버려둔 적이 없으며, 자신의 악행을 숨긴 적도 없고,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이 두려워 밖으로 나가지도 못한 적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심히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욥은 자신이 해야 할 말을 다 했다면서
누군가 자신을 고발하겠다며 하나님께 고소장이라도 써준다면,
자신은 그것을 어깨에 메고, 왕관처럼 머리에 쓰고 다니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가 악을 범하여 땅이 부르짖는 일이 있었다면
지금 당하는 재앙이 참으로 마땅한 일이라고 말하여,
그의 억울함을 하나님께 호소하면서 욥이 자신의 말을 마칩니다.
찬 양 : 217장(새 425)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219장(새 540)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 본문해설
1. 욥의 독백 : 나는 나 자신과 한 약속을 지켰다(1~4절)
1) “내가 내 눈과 약속하였는데, 어찌 처녀에게 한눈을 팔 수 있겠는가?
2) 만일 그랬다면 위에 계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실 분깃이 무엇이겠으며,
높은 곳에 계신 전능하신 이의 주실 기업(유산)이 무엇이겠는가?
3) 불의한 자에게는 환난(파멸)이, 악한 일을 한 자에게는 재앙이 닥치지 않겠는가?
4) 그가 내 길을 살피지 아니하시는가? 내 발걸음을 다 세지 않으시는가?
(하나님은 내가 하는 모든 일을 낱낱이 다 알고 계시지 않은가?)
2. 욥의 탄식 : 하나님께서 공동한 저울에 달아 보신다면(5~8절)
5) 내가 언제 잘못(허황)된 길로 갔거나, 내 발이 남을 속이는데 빨랐던 적이 있었는가?
6) 만일 하나님께서 나를 공정한 저울에 달아 보신다면,
내가 흠이 없는(순전한) 사람이었음을 아시게 될 것이네.
7) 언제 내 발걸음이 바른길에서 벗어난 적이 있었나?
내 마음이 언제 내 눈이 가는 대로 이끌려 간 적이 있었나?
내 손에 죄를 지은 흔적이라도 남아 있던가?
8) 만일 그랬다면 내가 심은 것을 다른 사람이 거두어 먹고,
내가 심은 내 밭의 곡식들이 뿌리째 뽑혀도 내가 할 말이 없을 것이네.
- 하나님께서 나를 공정한 저울에 달아 보신다면(6절) :
자신을 공정하게 판단해 주지 않으시는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항의하는 독백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재앙을 당할 정도의 잘못을 범하지는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너무 심한 징벌을 내리셨다며 항의하며 탄식하는 것입니다.
3. 욥의 독백 : 나는 간음죄를 범하지 않았다(9~12절)
9) 언제 내 마음이 여인에게 유혹되어 이웃집 문을 엿보아 기다린 적이 있었던가?
10) 만일 그랬다면 내 아내가 타인의 맷돌을 돌리고(내 아내가 타인의 하녀가 되고),
타인과 더불어 동침하여도 내가 할 말이 없겠네.
11) 이런 것은 중한 죄요, 재판장에게 벌을 받아야 할 죄악이고
12) 멸망하기까지 그를 사르는 불이니,
(내가 만일 그랬다면) 나의 모든 소출이 다 타 없어진다 해도 내가 할 말이 없겠네.
- 만일 그랬다면 내 아내가 타인의 맷돌을 돌리고(10절) :
자신은 남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재앙을 당했다는 이유로 그의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간 것에 대하여
탄식을 하는 것입니다.
4. 힘없는 자들을 향한 긍휼(13~23절)
13) 내가 만일 내 남종이나 여종이 나에 대해 불평이나 원망의 말을 할 때
그들의 말을 무시해 버렸다면
14) 하나님께서 (나를 심문하려고) 일어나실 때에 내가 어떻게 하겠는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에 내가 무엇이라 대답하겠는가?
15) 나를 태 속에 만드신 이가 그들도 만들지 아니하셨는가?
우리를 뱃속에 지으신 이가 한 분이 아니신가?
16) 내가 언제 가난한 자의 소원을 막았거나(가난한 자가 도와 달라고 할 때 거절하였거나),
앞길이 막막한 과부를 슬픈 눈으로 돌아가게 한 일이 있었던가?
17) 나만 혼자 내 떡 덩이를 배부르게 먹으면서,
고아에게 그 떡 조각을 나누어주지 않은 때가 있었나?
18) 아니네, 실상은 내가 젊었을 때부터 고아들을 나의 친 자식같이 길렀으며,
내가 어렸을 때부터 과부들을 돌보았네.
19) 내가 만일 옷도 걸치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이나,
덮고 잘 것도 없는 가난한 자를 보고도 못 본 체하고,
20) 내가 만일 나의 양털 옷을 그들에게 입혀 그들의 시린 허리를 따뜻하게 해 주어서
그들이 나를 위하여 복을 빌게 하지 아니하였다면,
21) 내가 만일 나를 도와줄 자가 성문에 있는 것을 보고 내 주먹을 들어 고아를 쳤다면
(내 지위를 이용하여 고아를 무시하는 짓을 하였다면)
22) 내 팔이 어깨뼈에서 떨어지고, 내 팔뼈가 그 자리에서 부스러져도 할 말이 없겠네.
23) 나는 하나님의 재앙을 심히 두려워하고,
그의 위엄 때문에라도 차마 그런 짓을 할 수 없네.
- 나는 하나님의 재앙을 심히 두려워하고(23절) :
욥이 연약한 자들을 친 자식같이 돌본 것은
그가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5. 탐욕과 우상숭배를 멀리함(24~28절)
24) 내가 언제 금에다 소망을 두고,
순금에게 ‘너는 내가 의지하는 것이다’하고 말한 적이 있었나?
25) 내가 언제 재산이 많다고 자랑하며,
내 손으로 벌어들인 것이 많다고 기뻐한 적이 있었나?
26) 내가 만일 해가 빛을 발하는 것이나, 달이 청명하고 밝게 뜨고 지는 것을 보고
27) 내 마음이 은근히 유혹되어 (해와 달을 경배하는 표시로)
내 손을 모으고 그 손에 입을 맞춘 적이 있었나?
28) 이런 일은 위에 계신 하나님을 부인(배반)하는 죄악이니
만일 내가 그리하였다면 재판에 회부되어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도 마땅한 일일 것이네.
- 해와 달을 보고 내 손을 모으고 그 손에 입을 맞춘 적이 있었나(26~27절) :
해가 빛을 발하는 것이나 달이 청명하게 뜨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두 손을 모은 후 그 손에 입을 맞추며 소원을 빌거나 경배합니다.
그러나 욥은 이런 것이 우상숭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므로
단 한 번도 해나 달을 경배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6. 내가 언제 악을 행한 적이 있었나?(29~34절)
29) 내가 언제 나를 미워하는 자(원수)가 망한다고 기뻐하거나,
그가 재난을 당한다고 즐거워한 적이 있었던가?
30)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았네.
실상 나는 내 입술을 함부로 움직여 그 영혼을 저주하거나,
그가 죽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는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네.
31) 내 집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우리 주인의 고기로 배불리지 않은 자를 본 적이 있느냐?’하고 말하지 않던가?
32) 나는 나그네가 길거리에서 잠자도록 내버려둔 적이 없으며,
지나는 행인(여행객)에도 내 집 문을 기꺼이 열어주며 대접하였었네.
33) 내가 언제 다른 사람들처럼(아담처럼) 나의 악행을 숨긴 일이 있었던가?
나의 허물을(죄악을) 나의 품에 감추어 둔 적이 있었던가?
34) 내가 언제 큰 무리의 사람들을 두려워하거나,
여러 족속의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받을까 두려워하여
대문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잠잠히 하였던 적이 있었는가?
- 우리 주인의 고기로 배불리지 않은 자를 본 적이 있느냐(31절) :
유대인들은 손님들을 대접할 때 보통은 ‘식물’을 내고,
아주 특별한 때에만 고기를 대접했습니다.
그런데 욥이 언제나 품꾼들과 손님들에게 고기를 내놓았다는 것은
그들을 아주 귀하게 대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7. 누가 나의 이 변명을 좀 들어다오!(35~37절)
35) 아! 누가 나의 이 변명을 들어줄 사람이 없을까?
나의 서명이 여기에 있으니 전능하신 이가 내게 응답해 주셨으면,
내 대적이 나를 기소한 고소장이라도 있었다면,
36) 그러면 내가 분명 그것을 내 어깨에 걸치고, 왕관처럼 내 머리에 쓰고 다니겠네.
37) (그렇게만 된다면) 내가 행한 일들을 그에게 알리고,
왕족처럼 당당히 그에게 나아갈 수 있을 텐데.
- 내 서명이 여기에 있으니(35절) :
욥이 해야 할 말을 다 했다는 뜻입니다.
고소장을 쓸 때 해야 할 말을 다 기록한 후에 서명을 하는 것을 빗대어 말한 것입니다.
욥이 하나님께 아뢰어야 할 말을 모두 아뢰었다는 뜻으로,
“서명이 여기에 있으니
전능하신 이가 내게 대답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 그것을 내 어깨에 걸치고 왕관처럼 내 머리에 쓰고 다니겠네(36절) :
원수가 욥을 대적하기 위해 하나님께 제출한 고소장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자기 어깨에 걸치고 왕관처럼 머리에 쓰고 다니겠다는 뜻으로,
욥이 하나님의 응답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를 알게 하는 말입니다.
8. 만일 악을 행했다면 내가 재앙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38~40절)
38) 만일 나의 밭이 나를 행해 원망하거나, 내 밭고랑이 나를 행해 불평한다면,
39) 만일 내가 값을 치르지도 않고(품꾼에게 품삯을 주지 않고) 그 소출을 먹은 것이 있다면,
또 만일 내가 (그 밭의 소출을 모두 먹어 치워서)
그 소출의 소유주로 굶어 죽에 하는 일을 하였다면
40) 내 밭에서 밀 대신에 찔레(가시나무)가 나고,
보리 대신에 잡풀(독보리)가 나와도 좋겠네.” 이렇게 하여 욥의 말이 그치니라.
- 밭의 원망, 밭고랑의 불평(38절) :
착취자에게 밭을 빼앗기는 억울한 일을 당했다면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을 대신하여 그 땅이 대신 원망하고 불평한다는 말입니다.
아벨이 가인에게 살해를 당한 후에도
하나님께서 땅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욥이 자기의 힘을 이용하여 누군가에게 억울하게 하여,
그 땅이 대신 원망하고 불평한 일이 있었다면
지금 그가 재앙을 당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 이렇게 하여 욥의 말이 그치니라(40절) :
욥의 독백이 끝이 났습니다.
이렇게 하여 욥의 친구들과 주고받은 모든 대화가 끝이 났습니다.
* 묵상 point
1. 욥이 추잡한 사람 취급 받음에 대하여 탄식함
1) 언제 내 마음이 여인에게 유혹되어(1, 5, 9절)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내가 다른 남자와 부정행위를 저질러서
재판을 받아 수치를 당하게 되는 것을 남편의 큰 수치라 여겼습니다.
처벌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당사자가 당하겠지만,
결국 그 가정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가장에게 큰 수치가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욥은 자기 집에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눈의 유혹을 받지 않으려 힘써왔다고 고백합니다.
그 어떤 처녀에게도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고,
이웃집 여인을 흠모하여 그 집 문 앞에서 몰래 숨어 기다린 적도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2) 그런데 그의 아내가 다른 남자에로 갔습니다(9~10절)
욥은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로 가는 것은
남편이 다른 여자와 부정행위를 했을 때에 나타나는 재앙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은 남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어찌된 일이냐며 탄식합니다.
사람들은 그의 아내가 떠난 것만 보고
그가 이런 잘못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추정하다가,
이젠 아예 욥이 그런 추잡한 죄를 지은 자로 단정하고 그를 조롱하고 모욕합니다.
욥은 자신이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이 억울하고 속상합니다.
질병으로 인한 고통도 견디기 힘든데
거기에 추잡한 사람 취급까지 받으니 더 속상한 것입니다.
● 묵상 : 생각 없이 함부로 말하는 것을 조심하십시오.
본문에서 욥은 우리가 함부로 내뱉는 말에 누군가는 이처럼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입게 된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기 전에 이 말로 누군가 상처를 입게 될지를 생각하고 말을 합시다.
2. 가정을 위해서도 충성된 자가 되어야
1) 욥기의 경고 ➠ 가정에 충실하지 않는 것도 간음죄 만큼이나 무서운 죄입니다.
욥의 아내는 단지 그의 남편이 재앙을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향하여 저주를 하고는 다른 남자에게로 떠났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간음죄 못지않게 무서운 죄가
남편과 아내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은 것임을 경고하는
욥기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욥의 아내는 단지 남편이 재앙을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욥을 떠났습니다.
그러므로 욥이 재앙을 당했을 때 떠났으므로,
욥이 후일 하나님께 두 배의 복을 받으며 이전보다 더 큰 영광을 얻게 되었을 때
그녀는 이 영광에 참여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2) 예수님은 이혼을 간음으로 간주한다 말씀하셨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히면 2019년 하루 평균 655.3쌍이 결혼하고,
303.5쌍이 이혼을 해서 46.3%의 비율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결혼하는 두 쌍 중 한 쌍이 이혼한다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허락하신 이혼은 오직 한 가지뿐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연고 외에
아내를 내어버리고 다른데 장가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마 19:9).
이것은 음행한 이유 이외의 문제로 이혼한 후 다른 자와 결혼을 하면
그 결혼 생활 자체를 간음으로 간주하겠다는 뜻입니다.
➠ 그때보다 사회가 많이 복잡해졌으나, 주님의 말씀을 두려움으로 받으십시오.
그러나 오늘날에는 사회가 복잡해지니
음행 이외에도 결혼 생활을 더 이상 지속하기 힘들게 하는 요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내에 대한 폭력이라든지, 술 중독으로 인하여 가정을 황폐화시키는 일이라든지,
주께서 이런 일들을 음행과 같이 이혼을 허락하시는 일로 여겨주실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가정을 파탄시킨 자는
간음죄 못지않은 무거운 심판을 당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 묵상 :
가정을 위해 각자 자신이 맡은 일에 충성하십시오.
이것은 주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계명 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계명입니다.
3. 힘없고 연약한 자들에게 긍휼을 베푼 욥
1) 내가 언제 연약한 자들의 말을 무시한 적이 있었는가(13~14절)
욥은 그의 남종이나 여종이 주인인 욥에게 불평이나 원망을 할 때에도
그 말을 무시한 적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종이 사소한 실수만 해도 심지어 종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종은 그야말로 개나 돼지처럼 주인의 소유물로 여겨지던 때입니다.
그런데 욥이 주인인 자신에게 종들이 불평하고 원망하는 소리를 들어도
그 말을 무시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만드신 이가 그들도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만일 자신이 그들의 말을 무시한 적이 있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때에 하나님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합니다.
2) 내가 언제 가난한 자의 부탁을 거절한 적이 있었는가(16~20절)
욥은 가난한 자가 도와달라고 청할 때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으며,
가난한 과부를 슬픈 눈으로 돌아가게 한 적도 없으며,
고아들이 굶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그들에게 떡을 나누어주지 않고
자기 혼자만 배불리 먹었던 적도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욥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과부들을 돌보아 주었고,
젊었을 때부터 고아들을 친 자식같이 길렀다고 말합니다.
옷이 없는 자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고,
반드시 그들에게 양털 옷을 입혀 따뜻하게 해 주었습니다.
4.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므로 탐욕과 우상숭배에 빠지지 않고
1)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했기 때문(23절)
욥이 이처럼 연약한 이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들을 긍휼히 여긴 것은
그가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것은
신실한 삶을 사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말이 하나님을 공경하면서도 두려워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존귀히 여깁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기에 그 말씀대로 살지 않은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기에 날마다 말씀대로 살기에 힘쓰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므로
욥은 단 한 번도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24~25절)
하나님께서 그에게 풍성한 복을 주시기는 했지만,
그가 재물이 많다는 것을 사람들 앞에 자랑한 적도 없었고,
재물에 마음을 의지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므로 해와 달을 경배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처럼 두 손을 모아 손에 입 맞추는 행위를 한 적도 없습니다(26~27절).
● 묵상 :
이처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우리의 삶의 전반에서 말씀대로 살기에 힘쓰는 자가 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욥처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말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행동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5. 신실한 욥의 생활태도
드디어 욥과 친구들과의 대화가 욥의 독백으로 끝이 났습니다.
욥은 독백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은 이런 재앙을 받을 만한 죄를 지은 적이 없음을
하나님께 절규를 하듯 호소하며 그의 말을 마칩니다.
1) 품꾼과 나그네를 후히 대접한 욥(31~32절)
욥은 전에 그가 재앙을 만나기 전에 욥의 집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우리 주인의 고기로 배불리지 않은 자를 본 적이 있느냐?”하고 말하지 않더냐고
그의 친구들에게 묻습니다.
보통 이스라엘 사람들은 집의 품꾼이나 나그네들에게는 식물을 주고,
아주 특별한 날에만 고기를 줍니다.
그런데 욥은 그들에게 항상 고기를 대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욥은 나그네가 길거리에서 잠자도록 내버려 둔 적이 없으며,
지나는 여행객들이 언제든지 욥의 집에 들어와 기거할 수 있도록
그의 집을 개방하였습니다.
● 묵상 :
욥을 통해서 우리는 연약한 자를 돕는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연약한 자를 돕는 것은 하나님을 대접해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혹시 주변에 연약한 자들이 있으면 간절한 마음을 담아 도와주십시오.
주께서 기뻐하십니다.
2) 원수가 재앙을 만난 것을 즐거워하지 않은 욥(29~30절)
욥은 전에 그가 욥을 미워하는 자,
욥을 괴롭혔던 원수가 재난을 당했거나 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일을 기뻐하거나 즐거워한 일이 있었냐고 친구들에게 물었습니다.
욥은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았으며,
단 한 번도 자기 입술을 함부로 움직여 그의 원수들의 영혼을 저주하거나,
그들이 죽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는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 묵상 :
비록 원수라 하더라도 재앙을 당한 것을 즐거워하면 하나님께서 이를 미워하십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던 자라 하더라도 그가 재앙을 당했을 때,
“그거 쌤통이다”, “그렇게 못된 짓을 하더니 잘됐다”하고 말하지 마십시오.
나는 그의 악에 참여하지도 않았으면서
그가 심판을 받을 때 그와 같이 심판을 받게 됩니다.
오히려 원수가 목이 마르다 하면 물 한 잔을 주고,
원수가 배고프다 하면 양식을 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대신 원수를 갚아 주십니다.
3) 자신의 악행을 남에게 숨긴 적이 없었던 욥(33~34절)
또한 욥은 전에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것을 하나님께 숨긴 것처럼
자신의 악행을 숨긴 일이 있었느냐고 묻습니다.
욥은 자신의 허물과 죄악을 감춘 적이 없었고,
사람들이 욥을 조롱하고 비웃을까 두려워 대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전전긍긍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6. 만일 그랬다면 이 재앙이 나에게 임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네(8, 12, 22~23, 28, 40절)
욥은 만일 자신이 품꾼에게 품삯을 주지 않고 밭의 소출을 모두 빼앗아
품꾼이 굶어죽도록 내버려 둔 일이 있다면
자신의 밭에서 가시나무와 잡풀이 나고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만일 욥의 밭이 욥을 행해 원망하거나 밭고랑이 욥에게 불평한다면
그가 겪고 있는 모든 재앙을 받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밭과 밭고랑이 욥에게 원망한다는 말은 위의 본문해설에서 말한 바와 같이
힘 있는 자가 착취하였으나 힘이 없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면,
땅이 그를 대신하여 원망과 부르짖음을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은 그런 착취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말입니다.
욥은 이 말로 그의 말을 모두 마쳤습니다.
● 묵상 :
힘이 있는 자들은 욥의 이 고백을 귀 기울여 들으십시오.
내 힘을 믿고 함부로 행한 것을 하나님께서 대신 갚으십니다.
그가 말하지 않은 것을 땅이 대신 호소합니다.
7. 만일 누가 나를 기소하는 고소장을 하나님께 제출하기라도 한다면...
1) 누가 내 변명을 들어줄 사람이 어디 없을까(35~37절)
욥이 이렇게 그가 해야 할 말을 다 한 후에
“아! 누가 나의 이 변명을 들어줄 사람이 없을까?”하고 탄식합니다.
만일 누군가 욥을 기소하는 고소장을 하나님께 제출하기라도 한다면
욥은 그 고소장을 자기 어깨에 메고 왕관처럼 쓰고 다닐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답답한 말을 들어주시기를 절규하며 호소하는 말입니다.
2) 욥기의 교훈 :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갖고 있으면서 기도를 멈추지 않은 것
우리가 욥을 보면서 감동을 받는 것은
그렇게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셨다는 느낌을 가지면서도
끝까지 주께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욥을 버리셨다는 느낌은 분명히 잘못된 느낌입니다.
그러나 그런 기가 막힌 질병이 몇 달째 계속 되고 있는 현실에서는
욥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셨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떠납니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셨다는 느낌을 가졌으면서도
하나님을 끝까지 떠나지 않고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욥이 하나님의 복을 받는 영광을 다시 누리게 된 것입니다.
8. 욥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의 그림자
“아버지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외치셨던 절규의 기도였습니다.
예수님의 이 절규의 기도는 욥의 절규를 요약한 것과 같습니다.
욥은 재앙 속에서 하나님께 절규하며 기도하다가 예수님의 고난을 미리 경험합니다.
고난 중에도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욥은 하나님의 구원사의 절정을 이루는 예수님을 미리 체험한 것입니다.
● 묵상 :
이처럼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의 큰 구원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믿음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기도하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남에게 상처가 될 만한 일을
함부로 말하지 말게 하옵소서.
2. 가정에서도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성된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연약한 자를 함부로 대하지 말게 하옵소서.
4.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게 하옵소서.
5.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우상숭배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게 하옵소서.
6.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리라는 것을 생각하고
늘 건강하고 신실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7. 이 땅의 힘 있는 자들이
자신이 가진 힘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게 하옵소서.
8.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믿음을 포기하지 말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