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고린도에서 전도하는 바울(사도행전 18:1~11)
* 본문요약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온 바울은 그곳에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를 만납니다.
그들과 함께 천막 만드는 일을 했던 바울은
마케도니아에서 실라와 디모데가 온 이후로는 오직 복음 전하는 일에만 전념합니다.
바울이 회당에서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지만,
그들이 대적하고 욕설까지 퍼붓자, 바울은 이제 이방인에게로 가리라고 선언합니다.
밤에 주께서 환상 중에 나타나셔서 그에게 침묵하지 말고 계속 말하라고 명하십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1년 6개월 머물면서 복음을 전합니다.
찬 양 : 457장(새 401) 주의 곁에 있을 때
434장(새 384) 나의 갈 길 다가도록
* 본문해설
1. 바울이 고린도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만남(1~3절)
1) 그 후에 바울은 아덴(아테네)을 떠나 고린도로 이르러
2) 본도 태생인 ‘아굴라’라 하는 유대인을 만나니,
로마의 황제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은 로마를 떠나라는 칙령을 내렸으므로,
얼마 전에 그의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탈리아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3) 마침 생업이 서로 같으므로 바울이 그들 집에서 함께 살면서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일이더라.
- 로마를 떠나라는 칙령(2절) :
주후 49년 로마의 글라우디오 황제는
로마에서 유대인들이 자주 소란을 일으키는 일로 인하여
로마에 있는 모든 유대인을 추방하였습니다.
이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추방되어 고린도에 갔습니다.
- 아굴라와 브리스길라(2절) :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부부로, 바울의 선교에 큰 도움을 줄 사람들입니다.
로마에서 추방당하여 고린도에 왔다가 바울을 만납니다.
2. 회당에서 배척당한 바울이 이방인에게로 향함(4~6절)
4)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5) 실라와 디모데가 마케도니아에서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밝히 증언하니
6) 그러나 유대인들이 대적하여 훼방하거늘(욕설을 퍼붓고 비방하거늘),
바울이 자기 옷의 먼지를 떨면서 이르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
3. 말씀을 더욱 담대하게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7~11절)
7) 그 회당을 떠나 하나님을 공경(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의 집은 회당 옆이라.
8) 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안 사람과 더불어 주님을 믿으며,
수많은 고린도 사람도 바울의 말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
9)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침묵하지 말고 계속 말하라.
10)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 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11) 바울은 그들 가운데서 1년 6개월 동안 머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
* 묵상 point
1. 두려움 속에 고린도에 들어간 바울
1) 끝없이 핍박을 받으며 복음을 전하는 바울
1~2차 전도 여행을 진행해 오는 동안 바울은
어느 곳에서 복음을 전하든 간에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른 곳을 간 적이 거의 없고
대부분 핍박을 피하여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도망한 곳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핍박을 받으면 또다시 다른 곳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는 방식으로 복음을 전해왔습니다.
2) 그러나 바울은 그 어떤 핍박도 박해도 없는 아테네에서 도리어 힘을 잃습니다.
그런데 아덴(아테네)에서는 핍박이 없었고
단 한 사람도 바울을 대적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바울의 말을 더 듣고 싶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아테네 시민들의 냉랭한 분위기와
혹은 조롱하고, 혹은 실망한 그 표정에 바울은 기가 죽어서 의욕을 잃고
그곳에서 약 60km쯤 떨어진 고린도로 향하여 갑니다.
3) 그렇게 힘을 모두 잃어 번아웃 된 상태에서 고린도로 가는 바울
그런데 고린도는 여러 가지 면에서 아덴(아테네)과는 너무나도 닮은 도시입니다.
더구나 고린도에 있는 비너스(아프로디테, Aphrodite) 여신의 신전에는
신전 창기가 무려 1,000명 이상이나 있는 등, 다른 어느 곳보다도 방탕한 곳이었습니다.
아테네보다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린도에 들어갈 때의 바울의 심정은 죽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고전 2:3).
아테네처럼 실패할 것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 바울을 위해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를 준비하심
1) 고린도에 도착하자마자 큰 도움을 만나는 바울(2절)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빌립보와 베뢰아에 있는 실라와 디모데에게 서둘러 오라는 말을 전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자신이 없습니다.
힘든 발걸음을 터벅터벅 고린도로 향했는데
그곳에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만납니다.
마침 그 사람들도 바울과 같이 천막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서
바울이 그들의 집에 머물 수 있었습니다.
2) 바울의 큰 동역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2~3절)
그들은 앞으로 바울의 선교에 엄청난 도움을 줄 자들입니다.
심지어 바울이 옥에 갇혔을 때
바울이 외로울까 봐 옥에 함께 있기까지 했던 자들입니다.
두려움 속에 발걸음을 옮긴 바울에게 하나님께서는 큰 도움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들은 본래 로마에 살던 사람들이었는데,
바울을 위해 글라우디오 황제로 하여금
로마에 있는 모든 유대인을 로마 밖으로 추방하게 하셨고,
그렇게 하여 바울보다 먼저 고린도에 오게 하셨습니다.
여호와 이레의 뜻 그대로 하나님께서 그곳에서 미리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바울은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3) 디모데와 실라가 빌립보로부터 선교 후원금을 가지고 옴(5절)
그리고 이때 베뢰아에 있던 디모데와 실라가
빌립보 성도들이 보내준 선교 후원금을 가지고 바울에게로 옵니다.
(참조, 고린도후서 11:9, 빌립보서 4:14~15)
● 묵상 :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께서 내의 앞에 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다 준비해 두고 계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내일을 향하여 나아가십시오.
그곳에 주께서 이미 와 계십니다.
3. 바울이 이방인에게로 향하리라고 선언함
1) 다시 이방인에게로 가리라고 선언하는 바울(6절)
바울은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대인의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고 토론하고 권면하고 설득하기까지 했습니다.
누구보다도 동족 유대인이 구원받기를 바라고 소원했던 바울이었기에
그렇게도 유대인들에게 핍박을 받았지만,
고린도에서도 먼저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여기에서도 유대인들이 격렬하게 대적하며 욕설을 퍼붓기까지 합니다.
그러자 바울은 자기의 옷을 벗어서 그들에게 먼지를 떨면서 말합니다.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2) 이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이름은 유대인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옮겨졌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너희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6:1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라고 한 바울이 이 선언은
유대인들을 향한 실질적인 심판의 선언과도 같은 것입니다.
이제 이방인에게로 향하리라는 바울의 선언은
바울의 선언이면서 동시에 예수님의 선언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그대로 그들 곁을 떠나 이방인 유스도의 집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고린도에 있는 이방인을 위한 선교에 들어갑니다.
4. 주께서 바울에게 멈추지 말고 계속 말하라고 명하심
1) 힘들어하는 바울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시는 예수님(9~10절)
그 후 어느 날 밤에 환상 중에 예수께서 바울에게 나타나셔서
“두려워하지 말라. 침묵하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하리니,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다.
이는 이 성 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니라”(9~10절)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바울이 그만큼 힘들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아테네에서처럼 고린도에서도 실패할 것으로 생각하고
우울감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바울에게 힘들어도 멈추지 말고 계속 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테네와는 달리 고린도에는 주님의 백성이 많다고 말씀하십니다.
고린도에서는 그 누구도 감히 바울에게 적대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2) 주께 가장 헌신 되었을 때는 탈진될 정도로 온 힘을 다해 주를 섬겼을 때입니다.
사실은 주를 위해 일하다가 죽을 만큼 힘들게 된 상태가
주께 가장 헌신 된 상태입니다.
주를 위해 일하다가 한 걸음도 더 걸을 수 없을 만큼 탈진되었을 때,
그때가 바로 가장 하나님께 충성하며 헌신 된 상태입니다.
하나님께 충성하며 헌신하다가 탈진하여
차라리 자신을 죽여 달라고 기도한 자들은 모두 위대한 사역자들이었습니다.
모세가 그랬고, 엘리야가 그랬습니다.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서 차라리 자신을 죽여 달라고 기도한 후 잠이 들었을 때는
천사로 하여금 시중 들게 하셨습니다.
● 묵상 :
이렇게 주께 충성하는 자에게 주께서 함께하십니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아픔과 고난이 있든 간에 멈추지 않고
주께 충성하는 자에게 주께서 복을 내리십니다.
그러므로 복을 달라고 구하지 말고, 주께 충성된 자가 되게 해 달라고 구하십시오.
충성된 자에게는 복을 달라고 하지 않아도 주께서 먼저 복을 내리십니다.
5. 유스도와 회당장 그리스보와의 만남, 그리고 1년 6개월 동안의 사역(8, 11절)
바울이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용기를 내어 고린도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때 마케도니아에서 실라와 디모데가 왔습니다.
이들은 빌립보 교회의 루디아로부터 선교 후원금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생업을 위해 했던 천막 만드는 일을 중단하고
오로지 복음 전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유스도와 회당장 그리스보가 예수를 믿고 신자가 됩니다.
바울은 그들과 함께 고린도에서 1년 6개월을 머물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 묵상 :
큰 믿음은 큰 꿈, 큰 야망을 가진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극히 작은 일이라도 항상 변함없이 충성하는 것이 큰 믿음입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좋을 때이든지 힘들고 어려운 때이든지
언제든 변함없이 힘써 충성하면 주께서 이렇게 도우십니다.
* 기도제목
1. 주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고
사명의 자리를 향하여
강하고 담대하게 나가게 하옵소서.
2. 주께서 무엇을 명하시든
그 말씀에 즐겨 순종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3. 이렇게 즐겨 순종하는 자들에게
주께서 큰 힘과 능력으로
함께하심을 믿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