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를 대표하는 유적지인 마추피추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비행기로 쿠스코라는 지역으로 이동해야한다... 버스로는 22시간...의견이 분분했다.버스를 타고 천천히 페루의 이모저모를 느끼면서 가는 것이 좋겠다! 아니면 차를 렌트를 해서 갔으면 좋겠다..등등! 하지만 이런 의견들도 나중에는 나이들을 생각하고는 비행기로 가기로 결정을 했다. 1시간이 소요되는 비행시간동안 난 창밖으로 보이는 안데스산의 만년설을 볼 수 있었으며 지렁이처럼 구불거리며 난 산길을 보았고 점점이 산속에 틀어밖힌 집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작고 큰 호수들이 안데스산속에 오아시스처럼 물줄기를 만들고있는 장면들...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않은 모습이었다.
쿠스코에 내려면 우선 택시기사들에게 시달려야한다. 우르르 여행객들에게 몰려들어 서로 자기의 차를 타라고 조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리 한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의 메니저가 시키는대로 주소를 보여주고 5솔(2000원) 이라고 말했다. 여기서는 미리 가격을 흥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운전사가 O K 를 하고는 우리를 자기의 차로 안내를 했다. 작은 벤의 현대차였으며 새로 차를 뽑은 듯..비닐카버도 아직 그대로였다. 10분쯤 우리를 게스트하우스 앞에 도착했으며 5솔을 내주는 나에게 NO!! 20솔!(8000원) 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나는 게스트하우스의 메니저를 불렸다. 그녀는 유창한 스페니쉬로 운전사와 이야기를 나누고는 이 차가 새차이고 짐을 많이 실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하는대로 줘야겠다고 했다... 우리도 선선히 O K !
메니저는 20대의 한인아가씨로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스페니쉬도 배우고 학비를 벌기위해 이곳에서 일을 한다고...어찌나 싹싹하고 똑똑한지...
이곳에서 제공되는 특별한 茶 가 있다.한국인 코이카 봉사단원이 운영하는 도자기학교에서 구운 찻 잔 에다가 매일아침 우리는 그 차를 마셨다. 코케인의 원료이기도한 이 코카잎차는 고산증세에 시달리는 몸을 훨씬 부드럽게 해준다. 쿠스코가 3200km 의 백두산 보다 높은 동네이기때문이다.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사용하는 모든 그릇은 이 도자기학교에서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 찻잔에 차를 마시며 감동과함께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성의있게 투어프로그림을 짜주었으며...아침식사도 맛있게 준비해주었다.
세계 곳곳에 진출해 있는 한국인들의 힘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가 않다. 아지만 아직도 이곳에서는 코리아에서 왔다고하면 꼭 물어보는 질문은 North Korea? or South Korea? 그래서 난 어디서 왔냐고하면 처음부터 FROM SOUTH KOREA 라고 또박 또박 말해주면 안심한다는 표정이다. 그래서 외국에 나오면 대한민국의 힘을 느끼게한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