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인문학적 특성과 이미지를 살린 '맞춤형 버스'.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 버스 사례들은 만디버스의 좋은 참고서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황금색의 휘황찬란한 무늬의 투어버스가 운행되면서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 황금버스 시티투어'다.
이 버스는 외부는 물론 내부 좌석, 승무원 유니폼까지 온통 황금빛이다. 매년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금을 좋아하는 점에 착안한 관광 상품이다. 차 번호판도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로 채워 '8888'이다. 운행 3개월 만에 주말에는 거의 만석을 이룰만큼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선호 계층을 철저하게 분석해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만화 캐릭터 '꼬마버스 타요'를 도입한 서울시의 '타요버스' 프로젝트, 옛 시절 버스 '안내양'의 추억을 되살리는 충남 태안군의 '오라이 버스'도 있다. '오라이 버스' 안내양 역할을 맡은 주부들은 버스 이용객의 간단한 민원 처리에서부터 관광 해설까지 담당한다.
기존 부산시티투어 버스 가운데 2층 오픈톱 버스의 인기가 높고,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만디버스의 코스의 특성을 감안하면 창 밖 풍경을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차량 지붕이 없는 '오픈톱' 형태의 버스 도입도 검토해 볼만 하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시티투어버스는 연두색의 차량에 차량 뒷쪽 지붕만 없는 하프 오픈톱 버스를 운영해 로마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 뉴욕시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시티투어 버스는 큰 창을 갖춘 대형 밴을 활용, 기존 투어 버스와는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역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