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으로 휘감은 '쇼윈도 부부'의 쪽팔린 탱고 비밀 (용띠 男 & 닭띠 女)
최고급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은 커플이 탱고 음악 끝에 맞춰 그림같이 완벽하고 멋진 포즈(엔딩 포즈)를 취한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집니다.
와우. 브라보. 완벽하네요. 저 의상만 합쳐도 중형차 한 대 값은 나오겠군요.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지금 저 두 사람, 속으로는 서로 "아, 지겨워. 빨리 집에 가고 싶다"라고 생각 중이라는 거?
지우 변호사가 명품 로고가 박힌 댄스화 한 짝을 들고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춤 대신 허세를 고쳐주는 변호사입니다. 오늘 의뢰인들은 들어올 때부터 눈이 부시더군요. 76년생 용띠(辰) 남자와 81년생 닭띠(酉) 여자.ㅠㅠ사람들은 이들을 **'비주얼 깡패 커플'**이라 부르지만, 저는 **'쇼윈도 마네킹'**이라 부릅니다.
이들의 탱고는 '보여주기' 쇼입니다. 상상 속의 용이 된 남자는 파트너는 안중에도 없고, 관객에게 멋져 보이는 각도만 신경 씁니다. "나, 좀 멋진 듯? "반면, 예리한 닭띠 여자는 시어머니처럼 남자의 실수를 체크합니다. "자기야, 아까 거기서 발가락 각도가 3도 틀렸어."
겉보기엔 사주상 육합(六合)이라 잘 어울려 보이지만, 실상은 알맹이가 없습니다. 감정 교류는 없고, 서로 틀리지 않으려고 로봇처럼 '정박자'에만 맞춰 또각또각 걸을 뿐이죠. 화려하긴 한데, 보고 있으면 하품이 나오는... 아주 비싼 수면제 같은 춤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완벽주의자 마네킹들에게 파격적인 처방을 내렸습니다. "두 분의 그 완벽한 박자를, 제가 망쳐드리겠습니다.""일부러 틀리세요. 엇박자를 타란 말입니다!"
:오늘의 처방은 [싱코페이션(Syncopation)], 즉 '당김음'입니다.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처럼,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박자를 쪼개고 들어가는 기술이죠. '하나, 둘, 셋, 넷'이 아니라, '하나아~, 으랏차!, 둘, 셋' 하는 느낌으로요!
반 박자 빠른 타이밍에 맞춰 빠르고 경쾌한 잔발 스텝을 넣는 영상. 순간적으로 서로를 꽉 잡는 모습이 보여야 함.
보십시오. 갑자기 박자가 빨라지니, 넘어지지 않으려고 서로를 본능적으로 꽉 붙잡게 되죠?그 순간! 쇼윈도가 깨지고 진짜 '교감'이 시작되는 겁니다. 폼생폼사는 개나 줘버리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