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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학적 특성, 일령별 증상 및 육안 병변, 혼합감염 감별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 초 현재까지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기존의 멧돼지 접경 지역 중심의 발생 패턴을 벗어나 비접경 지역에서도 발생이 확인되어 다른 지역으로의 발병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충남 당진, 전남 영광, 전북 고창, 충남 보령, 경남 창녕, 경기 안성 및 화성 등 그동안 청정 지역으로 여겨졌던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며 방역 체계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문제되는 ASF는 기존의 전형적 급성 경과(대부분 IGR-II형)와 달리, 일부 발생 사례에서 폐사 양상이 완만하게 관찰되며 관절 부종, 피부 괴사 등 아급성(Subacute) 또는 임상적으로 만성(Chronic) 양상을 보이는 IGR-I형 변이주가 보고되고 있다(표 1).
IGR-I형 바이러스는 대식세포 내 복제 과정에서 숙주의 초기 면역 반응(인터페론 분비 등)을 회피함으로써 돼지가 감염 초기에 무증상 상태로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게 된다. 이는 농장 내 바이러스 오염도가 극대화된 뒤 뒤늦게 임상증상이 나타나게 하므로 육안 예찰뿐만 아니라 환경 시료를 활용한 유전자 검사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러한 바이러스 유전형(Genotype)의 특성상 최근의 발생 사례들은 과거와 다른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현재 ASF는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위협이다.
특히 대규모 양돈 단지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한 번의 방심이 산업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부의 방역 강화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본고에서는 국내외에서 최근 보고된 자료에 기초하여 ASF IGR-I형 바이러스의 특성과 돼지 일령별 임상증상과 부검 소견, 그리고 혼합 감염되는 질병을 소개함으로써 농장주와 수의사가 현장에서 조기에 의심 신고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해당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 / 챗GPT 생성)
1. 변이형 ASFV Genotype II(IGR-I/II)의 특성
IGR은 I73R 유전자와 I329L 유전자 사이의 짧은 Intergenic region으로 이 부위의 10-Nucleotide tandem repeat sequence(TRS)의 반복 수에 따라 IGR-I, II, III로 분류한다. IGR-I형은 반복 수가 2개(2 copies), IGR-II형은 반복 수 3개(3 copies)를 나타낸다(그림 1).
▲ (그림 1) 변이형 ASFV Genotype II(IGR-I/II)형 유전자 구조 비교(도식화)
이 분류는 병원성 규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파 경로 추적을 목적으로 도입된 비암호화(Non-coding) 분자역학적 서브 타이핑(Subtype) 도구이다. IGR-I형과 IGR-II형이 돼지에게 있어서 병원성과 임상 경과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규명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도구는 아니다.
임상 경과(급성·아급성·비전형)는 바이러스의 다유전자 변화, 감염량·경로, 혼합감염 및 돼지의 면역상태 및 사육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하여 다르게 나타난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현재의 상황에서 IGR-I형이 검출되더라도 임상 경과 및 방역 관리에 있어서 일단 전형적 Genotype II형 급성 ASF 기준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WOAH에서는 최근에 약독화·비전형 Genotype II 발생 보고가 늘고 있지만 병원성과 임상 경과는 병원성 인자인 MGF의 결실, 특정 유전자 결손·변형, 백신 유사 변이 등에 따른 것이며, I73R–I329L IGR의 TRS 반복 수가 병원성 변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IGR-I형이 곧 약독화 바이러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병원성 차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MGF(다유전자군)나 CD2v와 같은 주요 병원성 유전자의 변이 여부를 병행하여 분석해야 한다.
국내외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자료에 비추어 볼 때 ASF바이러스 IGR-I형 변이주는 기존의 고병원성 강독성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숙주의 면역 체계를 다루는 병원성 및 임상 경과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표 2).
2. 변이형 ASF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의 임상증상
ASFV Genotype II형이라도 바이러스 감염량, 감염경로, 농장에서의 감염 관찰 시점(초기vs말기), 혼합감염(PRRS, PCV 등), 개체군의 면역 및 스트레스, 약물 치료 여부 등에 따라서 관찰되는 임상 양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변이형 ASF(IGR-I형 포함)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로 돼지의 일령에 관계없이 모든 단계에서 치명적이지만 사육 단계별 생리적 특성과 면역상태, 혼합감염 여부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서 초기 증상과 폐사 속도에 있어서 차이를 나타낸다.
현재까지 국내외적으로 보고된 변이형 ASF Genotype II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의 일령별 임상증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포유자돈 및 이유자돈(생후~60일령)
자돈은 이 질병에 가장 취약하며, 증상 발현부터 폐사까지의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성돈에 비해 소모성 질환 양상이 강하게 나타나 다른 만성 소모성 질병(PRRS 등)과 혼동될 수 있다(표 3).
주요 임상증상은 41°C 이상의 급성 고열로 인해 사료 섭취를 중단하고, 추위를 느끼듯 한곳에 서로 겹쳐서 누워 있거나 떨림 증상을 보인다. 폐의 간질성 부종과 함께 섬유소성 폐렴 소견이 나타나며, 호흡기 증상이 길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소화기 점막에도 출혈을 유발하므로 기존 설사병과 혼합될 경우에는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이유자돈에서는 귀와 복부, 꼬리, 사지 말단에 자색 반점(청색증)이 나타나며, 특히 IGR-I형 변이주 감염 시 만성적으로 진행될 경우 피부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괴사 소견이 관찰된다. 이는 일반적인 돼지단독이나 써코바이러스와 혼동될 수 있어 정밀 진단이 요구된다.
올해 국내 자돈에서 ASF 감염 시 호흡기 증상과 림프절의 극심한 충·출혈 소견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바이러스의 유전적 변이와 더불어 동절기 환기 불량에 따른 PRRSV 또는 마이코플라스마와의 복합 감염이 자돈의 미성숙한 면역 체계 및 생리적 특성과 결합한 결과로 추정된다.
(2) 육성 및 비육돈(60일령~출하 전)
이 시기의 돼지는 물리적 접촉과 사료 섭취량이 많아 농장 내 확산의 중심이 되는 구간이다. 평소보다 사료 섭취량이 20~30% 급감하는 것이 첫 신호이다. 이후 관절 부종에 의한 파행(절뚝거림)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IGR-I형 변이주가 관절낭 내 장액성 출혈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3) 모돈 및 후보돈
ASF에 감염된 모돈은 일어서지 못하고 사료를 전혀 먹지 않는다. 임신 단계와 상관없이 갑작스러운 집단 유산이 발생한다. 유산 후 며칠 내에 급격한 체온 상승과 함께 폐사로 이어진다.
3. ASF바이러스의 발병기전 및 감염된 자돈에서의 부검 소견
(1) 발병기전
ASFV는 주로 돼지의 구강과 비강 경로를 통하여 침입한 뒤 목 주변의 편도(Tonsils)와 하악 림프절(Lymph nodes)과 비장 등에서 1차 복제를 시작한 후 주요 표적세포(Primary target cells)인 단핵구(Monocyte)와 대식세포(Macrophage) 내부로 침입한다【Step 1】.
바이러스가 대식세포 내에서 대량 복제되면 혈액을 타고 전신 림프절로 확산된다.
감염된 대식세포는 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되거나 조절 능력을 붕괴함으로써 돼지의 방어 신호인 IL-1, IL-6, IL-8, TNF-α 등의 사이토카인을 비정상적으로 과다 방출하여(Cytokine storm) 감염된 세포뿐만 아니라 림프구(Lymphocyte) 및 혈관 내피세포와 같은 주변 세포(Bystander cells)에 괴사(Necrosis)와 세포 사멸(Apoptosis)을 유도한다【Step 2】.
사이토카인 폭풍은 혈관 내피세포 기능 장애(Endothelial dysfunction)의 원인이 되며, 이는 비장(Spleen), 신장(Kidney), 폐(Lung) 등의 다양한 장기의 부종과 출혈을 초래한다【Step 3】.
초기 출혈(Early hemorrhages)의 병리학적 기전은 모세혈관 내피세포의 포식 활성화와 관련이 있는데, 이는 세포 비대와 모세혈관 기저막의 노출을 유도하여 혈액 응고 연쇄 반응을 활성화하여 전신성 혈관 내 응고(DIC, 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를 일으킨다.
비장, 림프절 또는 신장과 같은 다양한 장기에서 관찰되는 후기 출혈(Late hemorrhages)은 혈관의 세포 간 결합 상실 및 기저판 노출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응고 연쇄 반응, 혈소판 응집 및 피브린 침착을 개시하여 출혈을 심화시킨다.
이러한 혈관 손상과 출혈로 인해 돼지는 최종적으로 쇼크(Shock)와 전신성 혈관 내 응고로 다장기 부전이 발생하여 돼지가 폐사하게 된다(그림 2).
▲ (그림 2) 돼지에서의 ASF 발병기전 〈출처 : Ruedas-Torres et al, VIRULENCE 2024〉
IGR-I형 변이주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즉각적으로 일으키지 않고 서서히 유도하며, 혈관 손상이 즉각적이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어 혈장 성분이 조직으로 빠져나가는 부종이나 국소적인 출혈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돼지는 급사하는 대신 간헐적인 고열을 반복하며, 무증상 바이러스 배출자(Silent Shedder)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농장 내 바이러스 오염 농도를 임계점까지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2) 자돈에서의 부검 소견
최근 베트남과 중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문제되는 Genotypes I/II형 재조합 ASFV를 7주령 자돈에게 인공 감염 후 부검한 결과 하악, 위문, 신장 림프절이 심하게 종대되고 대리석 모양의 출혈(Marbling Hemorrhage)과 비장 종대와 함께 조직이 검게 변하는 경색이 나타났다. 신장의 피질과 수질 전체에 걸쳐 광범위한 점상 출혈과 폐수종이 확인되었다.
▲ 베트남 유래 Genotypes I/II형 재조합 ASFV 변이주를 7주령 자돈에게 감염 시 육안 병변. (A) 비장 종대 및 경색, (B) 출혈성 장간막 림프절, (C) 폐의 염증 및 수종, (D) 편도의 충혈, (E) 서혜 림프절의 비대 및 충혈, (F) 하악 림프절의 비대 및 충혈, (G) 위 점막 충혈, (H) 신우 출혈, (I) 신장 피질 표면의 다발성 점상 출혈 〈출처 : Nguyen et al., Pathogens, 2025〉
ASF의 경우 최근 국내외에서 다양한 변이주가 출현하여 문제가 되고 있으나 발병기전은 대부분 유사하다. 국내에서 문제되고 있는 ASFV Genotype II(IGR-I/II)형 바이러스 감염 시 가장 핵심적이고 특이적인 병변은 림프절 출혈 및 괴사, 그리고 비장 종대와 괴사, 신장의 점상 출혈이다.
올해 1월과 2월 국내에서 발생되는 ASF의 경우 계절적 요인과 농장에서의 상재 질병에 의한 혼합감염에 의하여 주로 호흡기 증상 및 자돈에서의 폐사가 주로 문제되고 있다.
IGR-I형 변이주가 유발하는 아급성 ASF는 임상적으로 돼지호흡기복합증후군(PRDC)과 매우 흡사하여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자돈에서의 변이형 ASFV Genotype II(IGR-I)형 감염 시 주요 장기별 육안 병변 소견은 다음과 같다.
① 림프절 출혈 및 괴사 : 바이러스가 혈관 내피세포에 손상을 주고, 혈액 응고를 조절하는 세포들을 파괴한다. 그리고 턱 아래, 위 및 신장 주변 림프절의 종대 및 암적색의 출혈 소견을 보인다. 단면 절단 시 림프절 전체가 주변부에서 시작된 혈액으로 가득 차 대리석 무늬의 출혈이 림프절 전체에서 관찰된다.
② 신장의 점상 출혈 : 바이러스가 혈관 세포를 파괴하여 신장 표면에 바늘로 찌른 듯한 미세한 점상 출혈이 나타난다. 이는 전신적인 혈관 내피세포 파괴와 응고 장애를 시사하는 전형적인 ASF 소견이다.
③ 비장 종대 및 괴사 : ASF바이러스가 비장의 적색수질 세포들을 대량으로 파괴하면서 비장이 혈액으로 가득 차 팽창하게 되어 비장이 정상보다 1.5~2배 정도 커져 있다. 또한 가장자리가 둔탁해지는 종대 소견이 관찰된다.
④ 폐수종 및 흉수 저류 : 혈관 벽의 투과성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혈액 속의 액체 성분이 폐 조직으로 빠져나간다. 이로 인해 폐의 간질에 액체가 고여 소엽 사이가 벌어지며 부풀어 오르는 간질성 폐수종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일반적인 PRDC에서의 폐렴(경화)과는 달리 폐가 젖은 스펀지처럼 무거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관지 내에는 혈액이 섞인 분홍색 거품이 가득 차 있으며, 흉강 내에 맑거나 붉은색의 흉수가 저류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돈의 급격한 호흡 곤란의 원인이 된다.
4. 변이형 ASF와 혼합 감염되는 질병의 종류 및 특성
국내에서 최근 유행하는 IGR-I형 변이주는 고병원성 균주에 비해 숙주 체내에 더 오래 머물며 면역 체계를 서서히 붕괴시키는 특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농장 내 상재 질병들이 기회감염 형태로 결합하여 임상증상을 복잡하게 만들며, 이는 진단 및 방역 관리에 심각한 혼선을 초래하기도 한다(표 4).
(1) 바이러스성 혼합감염
IGR-I형과 주로 혼합감염 되어 피해를 극대화하는 병원체는 PRRSV와 PCV2이다. 이들은 모두 돼지의 면역세포를 주요 표적으로 삼는다. ASFV와 마찬가지로 PRRSV는 폐의 대식세포를 주요 표적으로 삼으며, 두 바이러스가 공존할 경우 병리학적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특히 자돈군에서 심한 간질성 폐렴을 유발하여 ASF 단독 감염 시보다 훨씬 빠른 폐사 양상을 보인다. PCV2는 전신 림프계를 약화시켜 IGR-I형 침투 시 방어벽을 무너뜨리며, 이로 인해 부검 시 림프절의 출혈성 괴사가 더욱 광범위하고 심각하게 나타난다.
(2) 세균성 호흡기 질병의 2차 감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폐의 방어 기전이 무너질 때 흉막폐렴(APP), 글래서병 등을 일으키는 세균이 2차 병원체로 작용한다. 특히 흉막폐렴균은 ASF에 의한 폐수종과 결합하여 폐가 흉벽에 유착되는 섬유소성 흉막폐렴을 일으키며, 구강 및 비강으로 혈액 섞인 거품을 토해내는 급성 폐사 양상을 심화시킨다.
이는 단순히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되어 농장에서 ASF 신고를 늦추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돼지 글래서병균은 IGR-I형의 특징인 관절 부종을 악화시켜 전신 장막염을 유발하며, 돼지가 기립 불능 상태로 폐사하는 사례를 증가시킨다.
(3) 소화기 질병과의 혼합감염
IGR-I형은 소화기 점막에도 출혈을 유발하므로 기존 설사병과 혼합 감염될 경우에 감별 진단이 매우 어렵다. 동절기 PED바이러스와 동시에 감염되는 경우에 자돈의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가속화하여 폐사율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살모넬라균(S. Typhimurium)에 의한 괴사성 장염이 동반될 경우 비장의 극심한 종대와 림프절의 출혈 유무를 통해 살모넬라 단독 감염과 ASF 혼합감염을 감별해야 한다.
5. 변이형 ASF의 조기 진단 및 관리 방안
변이형 ASF바이러스는 병원성이 다양하여 감염 후 2주 이상 생존하며 바이러스를 지속해서 배출하는 개체가 존재할 수도 있다. 이러한 지연된 폐사와 비특이적 증상은 역학적으로 오염원을 장기간 노출시키는 위험 요인이 된다.
따라서 농장주와 수의사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ASF 감염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1) 임상적 의심 징후 및 신고 기준
돼지의 폐사가 급격하지 않더라도 전반적인 활력이 저하되거나 자돈사 내 호흡기·소화기 질병 및 모돈의 유산이 평소보다 증가한다면 ASF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자돈에서 이유 없는 관절염이나 치료되지 않는 폐렴이 전염성을 보이며 돈군에 확산되는 경우에는 단순 PRDC로 치부하지 말고 반드시 부검을 통해 림프절 변화를 확인하고 의심 시 반드시 방역 당국에 정밀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2) 부검 시 감별 포인트
부검 과정에서 세균성 폐렴이나 장염 소견이 관찰되더라도 림프절의 검붉은 종대(출혈성 괴사)가 확인된다면 지체 없이 ASF 감염으로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오염원 확산을 막기 위해 즉시 부검을 중단하고 현장을 보존한 뒤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
(3) 환경 시료 모니터링의 상시화
변이형 ASF IGR-I형 바이러스는 임상증상이 발현되기 전 이미 농장 내부에 퍼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돼지 개체에 대한 검사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장화, 바닥, 돈사의 배수로, 차량 진입로 등 환경 시료를 통한 정밀 모니터링을 상시화하여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조기에 색출해야 한다.
(4) 차단방역의 내실화
동절기 환기 불량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시기에는 외부 오염원의 유입이 치명적인 복합 감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사람, 차량, 물품 등 농장으로 진입하는 모든 통로를 철저히 차단하고 소독하는 것만이 현 시점에서 가장 유효한 방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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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이형 ASF바이러스 IGR-I형 변이주는 인적 교류와 물류 이동을 통해 장거리 전파되는 특성이 강하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임상증상이 발현되기 전 무증상 상태에서 배출될 수 있어 농가 내부의 미세한 방역 허점을 뚫고 조용히, 그러나 매우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6년 현재 IGR-I형 변이주와 상재 질병의 복합 감염이 기승을 부리는 국내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예방 대책은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Silent Virus)를 찾아내는 능동적 예찰과 이를 차단하는 정밀 방역의 실천이다. 이를 위해 농장 내부로의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고강도의 방역 관리가 이행되어야 한다.
첫째, 차량에 의한 오염 전파를 막기 위해 모든 축산 차량은 거점 소독 시설에서의 1차 소독과 더불어 농장 입구에서의 2차 고압 분무 소독을 의무화해야 한다. 이때 바이러스의 지질막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구연산 제제, 알칼리성, 산화제 계열의 소독약을 교차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사료빈을 울타리 외곽으로 배치하여 외부 차량의 농장 내부 진입 자체를 최소화하는 물리적 환경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둘째, 농장 내 전실 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오염 구역과 청정구역을 엄격히 분리하는 구역 관리(Zoning)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전실에서의 장화 갈아신기 및 의복 교체는 바이러스의 돈사 간 수평 전파를 막는 최후의 보루이다.
셋째, 돼지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나기 전 오염 여부를 선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 시료(장화 바닥, 배수로, 출하대, 분뇨처리장 주변 등)의 주기적 유전자 검사(PCR) 도입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능동적으로 모니터링하여 감염 농장을 조기에 색출하는 것만이 농장 간 확산을 차단하고 국내 양돈산업의 기반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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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돈뉴스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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