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일서가
한옥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서점. 어떻게 생겼을까 호기심에 빨리 가보고 싶었지만 운전을 못하는 관계로 일요일로 미루었다. 드디어 출발...
하지만 일요일에 아이들과 수업이 있어서 2시에 문은 연다고 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봉정사로 길을 잡았다. 가장 오래된 건축물을 아이들은 본적이 없으니 그곳에 갔다 다시오연 시간이 맞을 것 같았다.
봉정사로 GO
입장권을 구입하고 있는데 옆에서 무엇인가 집중해서 읽고 있어서 무엇인지 보았더니
영화의 고장
경상북도 안동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촬영장소
이곳은 배용균 감독의 1989년 작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촬영된 곳입니다. 고즈넉한 산사를 배경으로 이렇게 시작하는 설명이였다.
- 엄마 달마가 뭐야? 영화지? 이런 영화도 있었어?
- 응 그런데 엄마도 안 봐서 몰라. 달마는 예전에 죽장사에 갔을때 큰 동상봤지
그분이야.
- 아
이렇게 이야기하며 올라갔다. 일주문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몰랐다. 역시 시간의 흐름은 ...
예전의 모습과 달라진 모습에 고즈넉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봉정사
천등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에 능인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어느날 능인이 도력으로 종이로 만든 봉황을 날렸는데, 이 종이 봉황이 앉은 곳에 절을 짓고, '봉황이 앉은 자리'라 해서 봉정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전한다. 1363년(공민왕12년) 극락전을 중수한 이후 1625년(인조3년), 1809년(순조9년), 1863년(철종14년), 1972년등 몇 차례의 중수가 있었다.
특히 1972년 극락전 해체 보수 때 고려 공민왕 12(1363)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발견되어 극락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확인되었다.
봉정사는 안동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찰로 국보 제15호인 극락전을 비롯하여 국보 제 311호인 대웅전 , 화엄강당 (보물 제448호) 고금당 보물 제 449호) 등의 건물들이 있는데, 고려시대의 건물과 조선시대의 목조건물들이 나란히 있어 우리나라 건축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삼층석탑, 만세루, 요사채 등의 건물이 있으며 부속
암자로 영산암과 지조암 등이 있다.
1,300년 이상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켜온 종합 승원으로서 2018년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봉정사를 포함한 7개 사찰이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올라가는 길에 본 나무
- 가연아 이 나무가 180년 되었다는데 저기 있는 받침을 빼면 어떻게 될까?
- 아빠 넘어지거나 부러지니까 받쳐둔거지 그것도 몰라.
- 아니 그러니까 더 튼튼히 해야하지 않을까?
- 그럼 저건 안 튼튼하다는 거야?
부녀의 대화를 듣는데 얼마마 웃기는지 도돌이표였다. 넌 이게 튼튼해보이니 아빠는 아니야 하면서 ㅎㅎㅎ
계단을 올라가는데 영주 부석사가 떠오르는 것은 나만일까?
예전의 절의 모습이라던데 이 처럼 부처님을 만나는 것은 신비로운 느낌이라고
한장
봉정사 대웅전
이 건물은 봉정사의 중심 건물로 1999년부터 2001년 초까지 이루어진 해체보수 공사시 1435년 세종17년에 중창하였다는 묵서명이 발견되며 연혁이 밝혀졌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건물이며 건물 앞에는 축대를 높이 쌓았다. 건물 앞쪽에는 툇마루를 설치하였는데 이러한 방식은 사찰건축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예로 이 건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불단은 내부 중앙 뒷면에 높은 기둥 2개를 세워 그것에 의지해 만들었다. 기둥 사이의 창문이나 벽체 등 일부가 건립된 이후 변경되었으나 공포의 구성에서 힘 있고 단순한 수법은 초기 다포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잇다. 내부 단청은 고려시대의 기법을 지니고 있어 건물과 함께 중요한 회화자료로 주목되고 있다.
- 엄마 여기 기둥에 용이 있어. 저기도 기둥이 정말 크다.
하면서 옆에가서 앉아보고 부처님 옆에 계시는 분들의 이름은 뭔지 종알종알 물었다.
천장을 본다고 고개를 뒤로 넘겨서 보더니 나중엔 아프다며 잉잉
그러면서도 그림이 예뻐서 계속 보고 싶다면서 뒤복을 손으로 잡고 보았다. 사람만 없으면 누워서 한동안 보고 싶었단다.
- 엄마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원래 색깔이 아니겠지? 그럼 원래 색깔은 어떤 모습이였을까? 진짜 궁금하다.
매번 가면 또 절이야 걸어? 얼마나 많이 하면서 투덜대기부터 했는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였을까 알수는 없지만 좋았다.
안동 안정사 석조여래좌상
이 불상은 안동군 월곡면 미질동에서 발견된 것으로 그 곳에 있던 안장사에 보관되어 있었다. 본래는 연화좌대에 안치된 삭불상인데 안정사 주지가 방에 안치하면서 금분을 칠해 원형이 다소 손상되었다. 대좌와 광배는 없어졌다. 그 뒤 안동댐 건설로 안장사가 폐사 되면서 1973년부터 봉정사에서 보관하고 있다.
신첸에 비해 작은 불두에는 나선형 머리카락과 큼찍한 살상투가 표현되었다. 당당하고 둥근 어깨에서 느껴지는 양감에 비해 가스은 대체로 평평하며, 결가부좌를 튼 하반신을 높게 표현하여 안정감이 느껴진다. 손은 항아촉지인을 취하고 있다. 이 불상의 양식은 통일신라 하대의 방식과 유사하므로 제작시기를 9세기경으로 추정한다.
- 엄마 이 불상은 왜 이렇게 아무 것도 없어. 설명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매번 어려운 말만 쓰는 거야.
- 어떤게 어려운거야.
- 단어가 너무 어렵고 앉은 자리도 이상하고 뒤에 빛나는 것도 없어.
혹시 선비들이 없앤거 아니야?
- 아니 여긴 스님이 그랬다는데?
- 스님이 왜!
하며 이상하단다. 혼자서 하는 말이
- 혹시 그렇게 지어낸 말이 아닐까?
하는데 웃겼다.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크면 다른 세상도 알게 되니 지금은
의문을 가지는 것으로
안동 봉정사 극락전
이 건물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 주심포 건물로 고려시대의 건물이지만 삼국시대의 건축양식을 내포하고 있다. 1972년에 실시한 보수공사 때 밝혀진 내용에 의하면 건립 후 첫 수리는 고려 공민왕12년이며 그 뒤 조선 인조 3년, 순조 9년 3차에 걸친 수리가 있었다. 원래 대장전이라 불렀으나 뒤에 극락전이라 이름을 바꿨다. 기둥의 배흘림, 공포의 단조로운 짜임새, 내부가구의 고격함이 이 건물의 특징이다.
돌 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배열했으며 전면과 후면 중아칸에 판문을 달고 양쪽에는 살창을 내엇는데 전면의 판문과 살창을 내었는데 전면의 판문과 살창은 1972년 보수공사때 고증을 통하여 고형으로 복원한 것이다. 법당의 중앙 뒤쪽에 2개의 기둥을 세워 불단 벽을 만들고 그 안에 불단을 설치하였다.
- 엄마 저기 지붕돌로 포함 안되는 곳에 돈이 가장 많이 올라가 있어.
석탑의 층을 헤아리는 방법을 알여주었니 이렇게 말하네요.
- 왜 자꾸 사람들이 돈을 던지는 거야?
- 그만큼 소원이 간절한거 아닐까?
- 아....
건물내부 뒷부분의 전돌
- 엄마 여긴 돌이야. 바닥이.
- 맞아 신기하지. 어쩌면 예전엔 이렇게 만들었는데 나중에 나무로 했을수도 있지.
안동 봉정사 영산암
영산암은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한 암자이다. 6동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ㅁ'로 건물이 배치되어 중정의 바위와 소나무등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과 다양한 표정으로 보여주는 안마당은 암자의 일상의 편안함을 보여주는 미학이 깃든 곳이다.
- 여긴 계단이 이렇게 많아.
드디어 투덜이가 나왔네요. ㅎㅎㅎ
아름다운 풍경에 한동안 넋을 잃고 앉아서 바라보았네요.
- 엄마 여긴 숨어있기도 좋은 거 같아.
- 그래서 어쩜 승병들을 훈련시켰을 수도 있지.
- 나 승병 알아 책에서 봤어. 스님이 전쟁에서 군인이 되는 거야.
어디서 읽은 건지 모르지만 나름의 정의로 알고있네요.
덤으로 우담바라 꽃까지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