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 호주 ~
지난 2004년 초봄에
호주의 퀸즈랜드 대학 방문 연수길에 호주의 몇곳과
뉴질랜드 남섬을 다녀 오면서 몇자 적어 놓은것을
사진과 더부러 올립니다.
이미 뉴질랜드와 호주를 다녀 오신분은 옛 추억을 뒤돌아 보시는
뜻에서 그리고 앞으로 다녀 오실 계획이 있으신 분에겐
조금이라도 도음이 되실까 하고
조심 스럽게 올려 봅니다.
(1.2.3.4.5부로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 제 1부 ~
1. 첫째 날(2004년 2월 4일 : 수요일)
가. 출국 하기 까지
오늘은 매우 뜻깊은 날이다.
우리 대학과 자매 결연을 맺고 있는 호주의 퀸스랜드 대학을 방문 하고
더불어호주의 시드니를 비롯한 몇곳과 뉴질랜드 남섬을 돌아 보기 위하여
연수 여행을 떠나는 날 아침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적도를 지나 남태평양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자연
환경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된 나라들이다.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밤잠을 좀 설쳤지만 일찍 일어나는 버룻이 있어
새벽 4시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내와 함께 매일 나가는 청주 고등학교 실내 체육관 베드민턴 회원들과
비지땀을 흘리며 운동을 한후 회원들로부터 격려와 배웅를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점심 식사후 챙겨 놓은 짐을 다시 한번 확인 하고 인천 국제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학교 본부로 향했다.
인천 국제 공항으로 출발 예정 시간인 15시 30분이 가까워 지자 함께 떠날
일행 들이 모여 들었다.
이번 연수는 가이드 1명을 포함 하여 15명이 출발 하게 되었다.
학교를 출발한 버스는 경부 고속도로 죽전 휴게소에서 잠시 멈추어 휴식을
취한후 인천 국제 공항에 18시 40분 도착 했다.
21시 30분에 출발하는 뉴질랜드행 항공기에 탑승 하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우리 일행은 인천 국제 공항 대합실 내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후 대합실 내를 둘러 보았다.
2년전 미국으로 떠나는 딸애의 출국때 배웅 하려고 한번 와보긴 했지만
공항 청사가 이토록 넓고 정교 하게 만들어진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다.
20시 40분경 조금은 까다로운 출국 수속을 마치고 21: 00시 뉴질랜드의 남섬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시 크라이스트 처치행 항공기에 탑승 하였다.
나. 출 국
328명이 가득 탑승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행 대한항공 보잉 747기인
KE 6875호 에는 주로 우리 나라 사람들이 탑승했고 일본인과 중국인등
동양인과 서양인들도 가끔 눈에 뛴다.
우리를 태운 항공기는 드디어 대한민국 영토를 벗어나기 위하여 괭음을
내면서 활주로를 박차고 상공으로 날아 올랐다.
시속 960 Km, 고공 12,500 m 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순식간에 대전,대구,부산
상공을 지나더니 어느덧 일본의 남쪽 해상으로 접어들고 잠시후 한반도를
벗어나 태평양의 드넓은 바다 위를 날기 시작 한다.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뉴질랜드를 향하여 앞으로 12 시간을 날아간다는
생각에 긴장도 되고 흥분과 신비로음에 젖어 들어 본다.
22시 20분 기내식으로 비빔밥이 나왔다.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커피 한잔까지 하고 나니 22시 40분 유리창
밖은 어둠과 정막... 그리고 정막을 깨는 비행기 엔진 소리 뿐이다.
모두들 긴장을 풀고 눈을 감아 잠을 청하고들 있지만 좁다란 의자에 앉은
탓인지 몸을 뒤척이며 쉽게 잠이 오지 않는것 같다.
어느덧 비행기는 북태평양의 최남단에 위치한 쾀을 지나 적도에 접근
하고 있다.
창가에 앉은 나는 항공기가 적도를 지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유리창을
만져 보았다.
쾌속으로 달리는 항공기의 몸체와 공기의 마찰 그리고 적도의 열기가
어우러져 유리창에는 많은 열이 발산되고 있다.
뉴질랜드 현지 시간이 우리보다 4시간 앞서고 있어서 내 시계를 현지 시간에
맞춰 놓았다.
어쩌다 잠시 잠이 들었었는지 창가가 밝아오기 시작한다.
2. 둘째 날(2월 5일 : 목요일)
가. 아 침
2월5일 아침이 밝아 온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망망 대해 남태평양의 짙푸른 물이 햇볕 아래 찬란하게 반짝 거린다.
오늘은 정월 대보름 아내의 58번째 맞이하는 생일날이다.
결혼후 지난 33년동안 거의 거르지 않고 조촐하게 나마 음식을 내손으로
장만하고 미역국을 끓여 생일상을 차려 주었는데 금년은 이렇게 하늘에서
아내의생일을 맞았다.
지난 일요일 3일을 앞당겨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했지만 그래도 당일날 아침을
이렇게 하늘에서 보내게 되니 좀 서운하다.
그런데 내 마음을 알고 있던것 처럼 아침 기내식에 미역국이 함께 나와 정말
고맙고 기쁘다.
아침 08시 15분 드디어 뉴질랜드 상공에 도착 하였다.
북섬과 남섬으로 이루어진 뉴질랜드,
우리가 도착한 남섬은 약 1억5000만년전 지각 변동으로 인하여 바다가 솟구쳐
생긴 섬이라고 한다.
그렇키 때문에 산들이 모두 암반으로 되어 있어 7부 능선 이상은 나무가 자라지
못하여 벌거숭이 산들이다.
어느덧 항공기는 테즈만해를 건너 웨스트 포트 상공을 지나서 이제 만년설이
뒤덮혀 있는 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마운틴 쿡(3,574m)을 넘고 있다.
9시 30분(* 현지시간 13시 30분 : 이후 현지 시간)아래를 내려다 보니 광활한
평야와 끝없이 펼쳐진 해안선과 모래 그리고 오염되지 않은 짙푸른 바다와 작은
마을에 옹기 종기 모여 있는 예쁜집들 곳곳에 아름다운 호수와 요트 한가로히
노닐고 있는 오리들. 정리 되지 않은 농경지.
이곳. 저곳에 잘 만들어진 골프장 굴뚝이 없는 작은 공장들.
한적한 우리의 시골 풍경과 같은 이곳이 뉴질랜드 남섬 제1의 도시인
크라이스트 처치의 모습이다.
우리나라 남한의 면적 1.5배 넓이인 이곳 남섬의 인구는 92만 그중 40만이
크라이스트 처치에 모여 살고 있다고 한다.
나. 크라이스트 처치 국제공항
황홀한 크라이스트 처치의 모습을 내려다 보고 있노라니 어느덧 비행기는
활주로에 살며시 날개를 접는다.
공항에서는 검색견을 이용하여 까다롭고도 철저하게 입국 검색을 실시 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 하고 있는 조류 독감의 영향 때문인지 마약이나 위험물
반입보다는 농산물 반입에 대하여 더욱 신경을 곤두세워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
검색견이 여행객의 가방에 들어 있는 과일이나 음식물의 냄새를 맞고
그 자리에 앉으면 세관원이 입국자의 가방을 개방하여 반입되는 농산물을 찿아
낸후,
검색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과자를 먹여 주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1시간이 넘게 입국 수속을 마치고 박성순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승차 하였다.
이곳의 기후는 초가을 처럼 싱그럽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기분 좋은 날씨다.
다. 그라이스트 처치 시내
이 나라는 차량이 우리와는 반대로 좌측 통행을 하는데 교통 신호 체계가
열악하고 특히 건널목 표시가 없는 도로가 많다.
그런데도 교통 법규를 철저하게 지켜 교통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에 유의하는
모습들이다.
마침 하교 시간이어서 귀가 하는 학생들을 보니 모두 교복을 깔끔하게
입고 있다.
버스는 우리가 뉴질랜드에서 첫밤을 맞이할 Holiday in 호텔에 도착했다.
크라이스트 처치 외각에 위치해 있는 이 호텔은 주변이 퍽 조용 하고 아늑하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간단하게 시내를 둘러 보았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헤글리 공원은 여의도 넓이와 같은 54만평이나 된다고 한다.
이렇게 큰 공원이 인구 40만이 살고 있는 크라이스트 처치 시내의 중심에 위치
하고 있는데 놀라지 않을수 없다.
~ 크라이스트 처치 헤글리 공원에서 ~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9B21349FFDD9FBD)
공원안에 서있는 나무들의 웅장함과 교묘한 모습들 잘 정돈된 잔디밭과 장미꽃
화원 깨끗이 흐르는 강물에 여유롭게 노닐고 있는 오리때와 함께 뛰노는
아이들은 바로 평화로움 그자체 였다.
헤글리 공원 외에도 시내에는 이보다는 좀 작지만 세곳이나 공원이 더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는 공원과 박물관등 모든 편의시설을 이용 하는데 입장료가 없다고 한다.
헤글리 공원을 가로 지르고 시내를 관통하며 흐르는 에이번강,
~ 작고도 아름다운 에이번 강 ~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3C42049FFDF0B71)
에이번강은 폭 10여m에 길이 7km로 공원의 규모와 대조를 이르는 조그만 강이다.
서울의 청계천과 같은 작은 하천이라고 할수 있다.
서울 시청에서 청계천 복원 공사 담당 전문가들이 에이번강을 둘러 보고 갔다고 한다.
청계천 복원 공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 한다.
시내 한복판에 서있는 현대 조형물의 걸작이라는 성공회 성당과 빅토리아 광장을
둘러 본후 17시 30분 한국인이 경영 하는 한우리 식당에서 한식으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정월 대보름날 저녁,
현지 가이드인 박성순씨의 배려로 한우리 식당에서 준비한 케익과 샴페인 으로
이곳 뉴질랜드에서 아내의 58 번째 생일 파티를 멋있게 할수 있었다
그토록 고마운 마음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 드린다.
~ 한우리 식당에서 ~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4B22249FFDE13C5)
저녁 식사후 호텔 정원에 모여 앉아 한국에서 가지고온 사발면을 안주 삼아
소주 몇잔 서로 나누고 긴 여행의 피곤함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제 1부를 끝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