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리•조직신학과 교회사(church history)에 관심이 많았고 독서도 그런 분야를 중심으로 많이 해온 편입니다. 그러나 나이를 더 먹고 최근에 들어서서 성경을 읽고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성경학에 대한 포스팅도 종종 올리고자 노력합니다. 신학 책은 여러 권이지만 성경은 한 권입니다. 성경 한 권만 가지고도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더 나이먹기 전에 성경학에 대한 독서도 많이 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오늘 구분선 아래에 타자 쳐 올리는 내용은 트렘퍼 롱맨 3세 등이 쓴『최신 구약개론』 중 말라기서에 대한 설명입니다.
신학적인 메시지
말라기가 이스라엘에게 준 메시지의 핵심에는 언약이 들어 있다. 레위 지파와의 언약(2:8), 조상들과의 언약, 결혼 언약 등의 세 가지 언약이 분명하게 언급되어 있다(2:10-16). 말라기는 이스라엘에게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언약에 근거하고 있으며(1:2-5), 하나님의 심판은 이러한 언약 관계들을 위반하는 것에 기초한다고 선포한다. 레위 언약은 제사장들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이 맡은 책임들을 따라 살지 않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서 언급된 것이 확실하다. 피쉬베인(Fishbane 1983)은 제사장들이 범한 죄들을 비판하기 위해 민수기 6:22-27의 제사장의 축복에 나오는 표현이 제사장들을 향한 논박 속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통찰력 있게 잘 묘사하였다. 조상들이 맺은 언약이 족장들의 언약을 말하는 것인지 시내 산 언약을 말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가 않다. 그러나 어떤 것이 됐든 간에 이것은 백성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했다는 비난에 힘을 더해준다. 말라기서는 이스라엘인들이 결혼 언약을 깨뜨린 점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이 우상들을 숭배하는 이방 여자들과 결혼하기 위해 자신들의 동족 여인들과 이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위 역시 말라기가 사역하던 시절의 이스라엘인들의 태도를 시사해 준다.
레위 지파와의 언약(2:8): 이 언약의 기원을 파악하는데 있어서의 난점은 McKenzie and Wallace(1983)을 보라. 그러나 말라기서의 문맥 속에서 이 언약이 제사장 계층의 특권과 책임을 확립시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
그러므로 말라기는 하나님께서 자신이 이스라엘을 사랑한다는 증거들(1:2-5)을 여전히 보이고 계시면서도 정작 이스라엘이 자기를 사랑하는지에 대해서는 의심하고 계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말을 하고 있다. 바벨론 유수가 보여준 바와 같이 언약의 파괴는 추방이라는 심판을 가져왔는데, 말라기는 위에서 지적한 논쟁적인 문체를 사용하여 이스라엘에 경고를 하고 있다. 피셔(Fischer)가 지적한 바와 같이 여섯 개의 논쟁은 그 각자가 하나님에 대해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점들을 가르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그는 각 논쟁의 서론을 분석하고 나서, 하나님 및 그분이 그의 백성과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신학적인 주장들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사랑하신다(1:2).
2.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아버지이자 주인이시다(1:6)
3.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아버지이자 창조자이시다(2:10)
4. 하나님은 공의로운 하나님이시다(2:17)
5.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다(3:6)
6. 하나님은 정직하시다(3:13). |
그러나 말라기는 단지 이스라엘이 그 과거의 죄 때문에 현재 회개해야 한다는 점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또한 그들의 미래에 대해서 희망찬 이상을 제시해 준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말라기는 환멸에 찬 시대에 사역을 했다. 이전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의 회복기가 영광과 권능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포로기 이후 시대의 세대에 대한 이사야서 40장 이하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Klein 1987, 29-30을 보라). 그러나 이제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이방의 지배 하에서 살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여러 가지들 중에서 말라기는 더 영광스러운 어떤 것에 대한 이러한 미래의 소망에 다시 불을 붙이고자 했다. 이제 한 날, 즉 하나님께서 인간사의 일에 개입하셔서 하나님의 율법들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승리를 가져오시고, 율법들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을 가져오실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3:1-5; 4:1-6).
신약으로의 접근
마가복음은 말라기서 3:1과 이사야서 40:3을 결합한 인용문으로 시작된다.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막 1:2-3) |
말라기서의 소위 부록 부분은 이 사자가 엘리야라고 밝히고 있다. 엘리야는 승리와 심판의 날에 하나님에 앞서 등장한다. 신약에서 이 길을 예비하는 사자는 바로 세례 요한인데, 그는 말라기서 3:1-5에 묘사된 것과 같은 임박한 멸망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는 예수님의 지상 사역에 선행하며, 또 예수님의 지상 사역으로의 길을 연다. 그리고 말라기에서 예고된 이러한 메신저의 역할을 하는 엘리야가 요한이라고 밝히신 분은 바로 예수님자신이시다(마 11:7-15; 또한 눅 7:18-35를 보라). 블롬버그(Blomberg 1987, 104에 나오는 상세한 논의를 보라)는 여기에 고도의 기독론이 들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넌지시 자신을 말라기서 본문에 언급되어 있는 강림하실 여호와와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말라기서의 종말론적인 희망들은 복음서들에서 성취된다.
트렘퍼 롱맨 3세•레이 딜러드, 『최신 구약개론』(크리스천다이제스트).
첫댓글 트렘퍼 롱맨 3세(Tremper Longman III)
오하이오 웨슬리언 대학교(B.A.),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교(M.A.), 예일대학교(Ph.D.)를 졸업하고 웨스트몬트 대학에서 성서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조 기사 논쟁』(새물결플러스)에 글을 기고했고, 『잠언 주석』, 『욥기 주석』, 『구약성경의 정수』, 『이스라엘의 성경적 역사』(이상 CLC), 『어떻게 창세기를 읽을 것인가?』(IVP) 등 구약에 관한 여러 책을 썼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유명하신 분이군요. 다는 어렵고 오늘 글부터 읽어 보겠습니다.
트렘퍼 롱맨 3세는 국민일보에도 몇 번 소개된 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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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들은 시편은 구약 메시지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시편을 읽을 것인가’의 저자 /// 트렘퍼 롱맨 3세 /// 교수에 의하면 시편은 성경 속에 있는 일종의 문학적 성소입니다. 시편은 하나님이 특별한 방법으로 그분의 백성을 만나는 곳이며 그분의 백성이 하나님께 찬양을 올리고 비탄해 하는 곳입니다. 그는 “구약의 성전이 하나님 백성의 중심에 있었던 것처럼 시편 역시 성경 한가운데 있다”라고 말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44814&code=23111311&cp=du
네, 온건하고 괜찮으신 분 같습니다.
<손 구약>은 ‘구약 개론의 교과서’로 널리 사용되어 온 트렘퍼 롱맨 3세와 레이먼드 딜러드의 <최신구약개론>에서 다루고 있는 중요 내용을 새로 추렸다. 구약 각 권의 역사와 문헌, 문화적 연구를 명확히 정리하고 그 의미를 분석했다. 그리고 구약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에게 이어지는지를 탐구한다.
출처 : 기독신문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92367
책을 쉽고 간략하게 쓰시는 분 같아요. 그러면 아주 좋아요.
@노베 공감합니다.
신약이 크리스마스라면, 말라기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전야)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좋은 글 올리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하신 사자를 말라기선자자가 언급하면서 '언약의 사자'가 자기 백성들의 죄를 정케 하시는 신약의 포문을 열었으니 말입니다.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를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 너희는 삼가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하지 말라 그가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아니할 것은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니라 (출23:20~21)
갑자기 그의 성전에 그가 임하시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가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말3:2)
@아파르 아파르님의 댓글에 성경을 많이 읽은 표가 나는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장코뱅 공감합니다.
구약에 관한 최신 책들이 필요하던 차에 때마침 올려주셔서 잘 보았습니다.
구약 소개 글도 자주 올려주시길 부탁드려 봅니다.
해당 성경 책과 같이 보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네, 성경학 관련 글도 자주 올리자고요.
@장코뱅 네, 그리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장코뱅
말라기의 세 가지 언약을 기억하며 여섯가지 논쟁점을 메모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파르님의 공감과 댓글에 감사합니다.
성경의 편제가 신앙적일 뿐만 아니라 조금 합리적(?)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인 것 같습니다.
@장코뱅 매우 공감합니다.
신학적인 메시지를 정리하고 신약으로의 접근을 알려주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좋은 글을 읽고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격려와 공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