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파열.. 무릎 연골 손상 지름길
노화로 발병한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내버려두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증상을 알아둔 뒤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반월상 연골판은 축구 선수와 같이 다리 외상이 잦은 사람들만 다치는 곳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노인은 별다른 외상이 없어도 파열될 수 있다. 게다가 내버려두면 퇴행성 관절염같이 더욱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반월상 연골판은 노화로 자연스럽게 파열되기도 한다. 누적된 충격으로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안쪽과 바깥쪽 두 곳에 있는 반달 모양의 섬유연골성 조직으로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무릎이 받는 충격을 완화한다. 그러나 중년이 넘어가면 점점 약해지다가 계단을 오르거나 무릎을 굽히는 등 간단한 동작만으로 파열되곤 한다. 이러한 반월상 연골판은 좌식이나 쪼그려 앉는 동작이 많을수록 파열될 위험이 커진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무릎의 충격을 관절이 고스란히 받아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무릎 연골 손상 속도가 빨라진다. 또 관절에서 만나는 슬개골, 대퇴골, 경골이 직접 부딪쳐 갈릴 수 있다. 그 결과 관절 질환의 발병 시기가 급격하게 앞당겨지는데 완치가 어려운 퇴행성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관절과 연골은 한 번 망가지면 복원이 어렵다. 따라서 반월상 연골판 파열의 증상을 겪고 있다면 하루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관절 잠김
운동 중 갑자기 무릎이 구부려지지 않거나 펴지지도 않는다. 이는 관절 잠김 현상으로 파열된 연골판 조각이 관절 사이사이에 껴서 슬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하며 발생한다. 자세를 이리저리 바꾸다 관절 잠김 현상이 일시적으로 풀릴 수도 있지만, 이미 연골판이 많이 손상됐다는 뜻이다.
◇관절 불안정증
계단을 내려가거나 방향을 틀 때 안정성을 잃고 갑자기 힘이 빠진다. 이는 연골판 조각에 의해 손상된 인대나 근육이 관절을 안정적으로 잡아주지 못해 발생한다.
◇관절 탄발음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난다. 관절 탄발음은 관절 윤활액이 부족해지면서 연골과 연골이 부딪치거나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이 뼈의 돌출된 부분과 부딪칠 때 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소리가 더 크거나 자주 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남이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큰 소리가 난다면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통증
부종과 종창으로 통증이 심하다.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연골 내 출혈이 부종을 일으키고 관절 내에 축적된 체액이 종창(조직의 비대로 부어오르는 것)을 일으킨다. 관절이 붓고 뻣뻣해지므로 통증이 심해지고, 운동은 물론 걷는 것도 제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