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느 신문사의 기사에 '무슨 케미'인가 하는 제목이 등장을 했습니다. 여당 정치인들이 나누는 인사에서 감지된, 기자 나름대로의 특별한 느낌을 전한 것이겠지요.
케미(chemi)라는 말은 영어의 '케미스트리'(chemistry)의 앞자리 글만 따온 것이지요. 그래서 '케미갑'이란 말도 만들어졌고, '꿀케미'라는 말도 생겨났지요. 케미가 으뜸이다, 갑(甲)이다, 그리고 꿀케미는 케미가 달달하다, 뭐 이런 뜻으로 만든 말일 것입니다. '케미가 돋는다'라는 말도 있는데, 이 말은 케미가 생겨난다, 케미가 활성화된다, 이런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여튼 우리나라 사람들의 언어 감각은 뛰어나다고 아니할 수 없네요.
우선 케미가 생겨난 영어 단어인 '케미스트리'(chemistry)를 네이버사전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chemistry: 1. 특정 물질의 화학적 성질. 2. (사람 사이의)화학 반응(보통 성적으로 강하게 끌리는 것을 가리킴).
이번에는 영영사전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Merriam Webster 영영 사전입니다. 관련 내용만 알려 드립니다. 번역을 곁들였습니다.
1. a strong mutual attraction, attachment, or sympathy: 상호간에 강하게 끌림, 애착 또는 동정심.
예문: They have a special chemistry - 그들 사이에는 특별한 끔림이 있지요.
2. interaction between people working together: 함께 일하는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
specifically: such interaction when harmonious or effective: 구체적으로, 조화롭거나 효과적일 때의 그러한 상호작용.
예문: a team lacking chemistry - 상호작용이 부족한 팀.
위의 영영사전에서 살펴 본 바로는 chemistry의 뜻이 부정적인 면 보다는 긍정적인 면에 더 적합한 표현임을 알 수가 있네요. 그러니까 어떤 다툼이나 분쟁, 이해충돌같은 측면에서 보다는 두 사람 사이나 또는 어느 이익집단에서 잘 되기 위한 노력에서 생겨나는, 그런 바람직한 상호 작용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부부생활의 금실(琴悉)이 좋다고 할 때, 금실이라는 영어 문자가 '메리틀 케미스트리'(marital chemistry)라고 한다는군요. 나쁜 의미가 아니지요. 부부사이의 관계가 원활하다는 뜻이니까요.
영어사전이나 영영사전에서 살펴 본 바로는 케미스트리라는 말이 이성적인 두 사람 사이의 애정 표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성간에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며, 깊게는 육체적인 욕망까지도 갖게 되는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호감을 뜻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익 집단에서 공동의 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가운데, 구성원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건전하고 발전적인 상호 작용, 다시 말하면 팀워크(team work)같은 활동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남녀 사이에 꿀케미가 흐르게 되어 훌륭한 부부로 탄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직장이나 모임등에서 조화롭고 효과적인 케미, 즉 상호작용으로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성취하는 동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 사이에 케미가 있다면,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도 케미가 있습니다. 그 케미는 바로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사랑하시고 사람이 그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이, 그 신적이고 인적인 사랑의 케미말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언8:17).
사람과 사람 사이의 케미가 좋은 관계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사람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과의 사랑의 케미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부부,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 사이의 케미도 원만해져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사회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지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므로 하나님과 거룩한 케미의 관계를 만드십시오.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를 만드십시오. 하나님께 죄인된 옛사람이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로마서8:14-16).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그 사랑에 감사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께 받은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그런 하나님의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