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청약은 옛말…신중하게 청약 접근해야 |
[K그로우 이연진 기자] 최근 분양시장의 열기가 급격하게 식으면서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물량이 희소하게 적게 나왔던 '줍줍'이 최근에 많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청약을 마감한 단지 가운데 미달이 발생하면서 주인을 찾지 못하자 무순위를 진행하는 단지가 그만큼 늘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문순위를 진행해도 완판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줍줍' 물량의 입지가 좋지 않거나 고분양가에 나오는 등 차별적이지 않으면 결국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예전처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면 대부분 높은 청약경쟁률 속에 마감되던 분위기와 사뭇 달라졌다.
30일 분양 분석 전문회사인 리얼하우스가 청약홈의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7월 말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80개 단지 가운데 46개 단지는 무순위 청약, 10개 단지는 선착순 계약 신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에서 청약이 마감됐지만, 계약 포기나 청약 당첨 부적격 등의 이유로 미계약으로 남은 물량이다.
다만 최근에는 일반 청약 진행시에 다 팔리지 못해 미분양 물량이 나오면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즉 수백대 일의 경쟁률로 조기 마감했던 '무순위 청약'의 인기 가 식었다.
서울에서는 10번 이상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단지도 나왔다. 관악구 신림동 신림스카이아파트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10번에 걸쳐 무순위청약 공고를 냈다. 하지만 여전히 4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남아 있다.
강북구 수유동의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최근 5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당초 분양가 대비 15%가량 가격을 낮춘 할인분양에 나섰지만 아직도 26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은 상태다.
이처럼 최근에는 매매시장에 이어 분양 경기도 크게 얼어붙으면서 청약 물량 소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청약경쟁률이 하락하고 적극적으로 묻지마 청약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청약시장에서도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고 무순위 청약 공고를 여러번 내도 남아 있는 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도 사상 처음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는 2701만9253명으로, 전월(2703만1911명) 대비 1만2658명 감소했다.
예비 청약자들은 금리인상 시기에 청약시장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만큼 청약 정보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면서 자금 여력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무리하지 않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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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그로우(http://www.kgro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