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끝에 개장 작업이 진행되었다.
몇 개의 분묘를 남겨두고 있었지만 그 주변에 공사를 시작하였다.
우선 묘원 주변의 조경을 위한 토목작업들이 이루어 졌다. 석재들을 운반하고
기존 지형을 정리하면서 나온 흙들을 활용하여 작업을 하고 보니 묘원 주변이
몰라보게 변모하여 갔다.
새로 성토한 외곽으로 다양한 꽃나무들을 심고, 조경용 수목들도 식재해 나갔다.
이러한 노력으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면모로 변해가는 묘원 조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였다.
그런데,
이제 본격적으로 납골 묘원을 조성해야 하는데 이를 맡아 진행해 나갈 적절한
시공사를 구해야 했다. 당시만 해도 이러한 야외 납골묘역을 만들어 본 시공사
들이 별로 없었고 규모도 영세하여 마땅치가 않았다. 속으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께 좋은 시공사(施工社)를 만나게 해주시라는 기도를 드리기
시작하였다.
"하나님 아버지, 주의 은혜 중에 공사가 진행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좋은
시공사와 계약을 하고 본격적으로 시설 조성공사를 추진해야 하는데, 마땅한 곳
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도와 주십시요.
우리 노량진동산에 조성할 추모 시설을 담당할 적임 시공사를 보내 주세요. 이
공사를 위해서 꼭 필요하오니 굽어 살펴 주소서. 시공 능력은 물론이지만, 아주
성실하게 이 일을 맡아 줄 좋은 시공사가 꼭 필요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시여, 가장 적절한 시공사를 꼭 만나게 해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나는 틈을 내어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이 중요함을 절감하고 간구를 드렸다. 그 후
석조물로 건축공사를 전문으로 해 오던 시공사를 만났다. 직접 납골묘 공사 전문
회사는 아니지만 주력 사업이 돌로 건물을 짓는 회사이니,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
이 훌륭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공사 대표께서 우리 교회와 깊은 관련이 있는 분
이면서 성실하고도 유능한 분이었다.
마침내 이 해 7월 중순에 교회 사무실에서 시공사와 공사 계약을 체결하였다.
앞으로 이루어질 공사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