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히딩싱어란 프로그램을 봤다. 영탁이 나왔다. 나는 영탁을 엄청나게 좋아하진 않는다. 이찬원이 더 좋다. 그러나 어제의 영탁은 희망의 아이콘이었다. 연예계에서 살아남는다는것은 무척 어려울것이다. 영탁도 오랜시간 무명의 아픔을 겪었다. 그가 아직 무명인 시절 같은 프로인 히딩싱어에 원조가수 휘성의 모창가수로 출연한적이 있었다. 그는 그때도 가수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자기 얼굴을 알리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을것이다. 어디에서고 불러준다면, 특히 TV에서 불러준다면 무명가수들은 열일 젖혀두고 출연할것 같다. 자기를 알릴수 있다면, 그랬다 그래서 그는 조금 얼굴이 알려졌지만 미스터트롯에 참가했다. 나는 그때까지도 그를 몰랐다. 그는 그 프로에서 "막걸리 한잔"이란 노래를 불렀고, 그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킬수 있었다. 그는 마침내 금의환향했다. 유명가수가 되어, 그를 따라하는 모창자들과 만났다. 모창가수 5인과 자기와 같이 휘성 모창에 참가한 5명이 그를 위하여 노래를 불렀다. 감동이었다. 노래가 끝난 후 영탁은 입술을 꽉 깨물고 있었다. 오히려 그의 팬과 출연진들이 눈시울을 젖셨다. 나도 찔끔 눈물이 났다. 골프의 불모지에서 박세리는 박세리키즈를 만들었다.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김연아키즈를 만들었다. 영탁도 수많은 무명가수들에게 그를 따라하고자 하는 모델이 되었다. 기회는 누구나에게 온다고 했다. 그러나 누구나 기회를 잡을수 없다. 영탁은 자신의 노래를 직접 작사,작곡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히트할만한 노래를 보는 능력도 있다.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기회는 그냥 날아갈것이다. 어제 그를 보고 그와 같이 되길 희망하는 많은 청춘들이 있었을것이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멋있는 가수가된 영탁은 희망의 아이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