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만,
질문이 물이 빠지는 원리에 대해 국한되어 있으므로 거기에 대해 설명드릴께요.
하이탱크 방식과 로우탱크 방식이 있는데요.
우리가 정확한 용어로 '화변기'라는 변기 (요즘은 잘 시공하지 않음)
즉 쪼그려 앉아서 일을 보는 변기중에서 후라쉬 밸브 타입 말고 쪼그려 않자
위쪽을 보면 하얀 프라스틱 통이 있고 볼탑이라 불리우는 부래 같은게
있는 변기가 예전에 많이 있었습니다.
그 방식을 하이탱크 방식이라 하는데요.
이건 하얀 플라스틱 통안에 싸이펀이 달려 있습니다.
싸이펀의 원리는 우리가 물리시간에 배웠으리라 생각됩니다.
탱크밑쪽에 있는 물까지 싸이펀 관을 통해 다빠져 눈앞에 서있는 파이프를 통해
내려오는 힘으로 변을 밀어내는 방식이죠.
질문자의 경우 이 방식은 차치하고 가정에서 쓰는 양변기를 말씀하시는거
같습니다. 양변기의 경우 거의 뒤쪽에 물탱크가 달려 있는데 이걸 로우탱크
라고 부릅니다.
일단 로탱크에 저장된 물은 양변기 레바를 작동하면 아래쪽으로 흐르는데요
양변기 하부는 우리나라의 경우 거의 싸이펀-젯트 방식이라는 변기를
사용합니다.
젯트(Z) 라 함은 변기에서 물을 내려도 관을 타고 올라오는 냄새를 방지하기
위해서 변기의 배수 구조가 Z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일정량의 물이 항상
고여 있어서 냄새를 막아주지요.
바로 이 원리를 이용해서 고여있는 물이 위에서 내려오는 물의 힘을 받아
아래쪽(오수배수쪽)에서 싸이펀의 원리대로 물을 빨아당긴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물이 빨리 내려가는 것이지요.
이 방식의 변기의 단점은 시끄럽다는 겁니다.
일을 보고 물을 내리면 바깥에서 까지 물내려가는 소리가 다 들리니까요.
그래서 약 8-9년 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변기가 원피스(One-piece)양변기
입니다.
고급빌라나 고급아파트의 경우 최근에는 이 변기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원피스 라는 말은 로우탱크가 분리되어 두개의 짝으로 된 변기가
아니고 탱크와 변기 하부가 통체로 한조각(원피스)으로 되어 있다는데서
유래된 말입니다.
이 변기는 싸이펀 젯트 방식을 쓰지 않습니다.
와류식이라 해서 물이 뱅글 뱅글 돌면서 내려가게끔 되어 있죠.
장점은 소리가 안나고 조용한 반면 성질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 작동하면
변이 뱅뱅 돌면서 천천히 내려가니까 좀 보기에 그렇죠.
원피스 변기는 커기도 크고...가격도 비싸고 해서 요즘은 반피스 변기라 해서
원피스와 로우탱크 타입의 장점을 살린 변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음도 크지 않고 속도도 느리지 않는 변기 라고 보시면 됩니다.
첨언하자면 변기는 역시 우리나라게 세계적입니다.
도자기는 예로 부터 우리나라제품이 최고 인것 처럼.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계림요업이나 대림요업의 경우 최고의 제품들을
많들어 내고 있지요.
저는 외국에 사는데 여기 변기들 보면 좀 짜증납니다.
소리는 소리대로 나고 물은 물대로 시원하게 안빠져서 항상 찌거기가
남아 있고 또 위쪽의 물내려가는 턱이 너무 높게 되어 있어서
설사라도 하면 위에 다 튀어서 물 내릴때 안씻겨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
여기 변기옆에는 항상 세척용 솔이 준비 되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