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동생 아이유 팔자입니다. 여동생이라고 해서 사랑만 받는 정인이 빛나는 구성일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자기 스스로 인생을 당차게 개척해 나가는 겁재격이니까요.
[오행, 십성]
정유일주가 월에 사화를 보아서 겁재격이 성립하였고 연지에도 유금이 있으니 지지는 사유(축) 금의 세력으로 통합됩니다. 만약에 월이 사화가 아니라 유금이였다고 한다면 자칫 신약해질 수도 있는 명이나, 사화 겁재이기 때문에 신약해지지 않습니다. 월에 겁재가 자리잡고 있으면 나머지 궁성이 모두 편관이 아닌 이상에야 신약해질 수가 없습니다.
겁재에 뿌리를 두고 정화 비견이 월상에 투출까지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자기주장이 매우 강하고 자유분방하며 나 잘난 맛에 세상을 살아갈 사람입니다. 화일간이기 때문에 톡톡 튀는 매력이 있고 호탕합니다. (실제로 아이유는 털털한 성격에 웃음기도 많아서 웃다가 성대결절이 났다는 헤프닝까지 있을 정도)
중요한건 연주 계유가 편재에 뿌리를 둔 편관이라는 것입니다. 아이유의 일생은 이 편관과의 관계성이 어떻게 정의되느냐에 따라 천양지차로 달라집니다.
인성을 용해서 편관이 인성을 생해주는 관인소통으로 되느냐, 식신을 용해서 편관을 제살하는 식신제살로 되느냐, 재성을 용해서 편관을 생부하면서 이용하는 재생관으로 되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이 바뀌게 됩니다.
애초에 겁재격이란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외로운 것으로 성공을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삶을 개척하라는 것입니다. 그 방법을 관인소통이냐 식신제살이냐 재생관이냐 3지선다를 주는 것입니다.
정유일주는 온갖 귀인들을 달고 있는데 일주만으로도 모자라 연주에도 유금이 있으니 귀인의 공덕이 있습니다. 아이유가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과 애정을 받는 것은 귀인의 공덕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귀인이라는 것은 음양의 균형이 아름다운 것을 말합니다. 정화는 양의 기운을 갖고 있는데 유금은 음의 기운을 갖고 있어 그 조화가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화 겁재가 월을 잡고 있어 낯선 사람을 만나 소통하고 유익한 시간을 갖는 것은 마음을 먹을 때에는 곧잘 하지만 사교에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타입이기에 본래 성격은 낯가림이 심한 편입니다.
[용신]
먼저 신강하냐 신약하냐를 따져보면 월을 사화 겁재가 잡았으므로 그렇게 신약하지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재성, 식상, 관성을 용신 후보에 올릴 수가 있습니다. 조후용신론으로 따져보더라도 음양의 균형이 적절하니 사주에 병이 없어 조후용신법을 쓸만한 사주는 아닙니다.
격국용신으로 풀게 되면 이처럼 격국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을 때에는 길신(정관, 식신, 재성, 정인)은 순용하고 흉신(겁재, 상관, 편관, 편인)은 역용한다는 원리에 따라 월을 잡은 흉신인 겁재를 극설하는 것을 용신으로 합니다. 극하는 것은 편관이요 설하는 것은 식상입니다.
7~16 운에서 비견이 들어왔을 때 집안이 망하는 수준으로 어려워져서 친척 집에 얹혀 살면서 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월에 비견겁재가 있을 때 전형적으로 겪게 되는 어려움 중 하나인 집안의 가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유는 도전정신의 아이콘 겁재 답게 가난을 꼭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17~26 식신 대운은 아이유를 성공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편관을 제살하는 식신제살의 테마를 가졌기에 세상에 대하여 도전적이며 이겨내야 할 난관을 스스로 찾아가고 맨땅에 헤딩으로 열정만을 갖고 무에서 유를 창조했습니다. 처음 데뷔할 때에는 사람들이 주목해주지 않았으나 2010년 대박을 터트리며 아이유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이 됩니다.
만약에 연주와 월주가 바뀌어서 연에 정사(丁巳)가 위치하고 월에 계유(癸酉)가 위치했다면 재생관을 잘 받는 편관격이 성립한 것이므로 격을 극하여 자극하는 식신 대운에서 힘들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유는 겁재격이였으므로 편관을 극하면 극할수록 제살의 공로가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2012년 임진년은 아이유에게 상관견관의 해였습니다. 이때 슈퍼주니어 은혁과 찍은 사진으로 인해 곤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편관을 제살하는 테마로 대운이 흐르고 있었으므로 그냥 헤프닝 정도로 넘어갔습니다.
27~36 정재 대운은 재생관을 통하여 편관을 이용하는 운세로 흐릅니다. 이때부터는 지난 대운에서 자신이 이루어 놓은 것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이어나갑니다. 더 이상 리스크가 큰 도전보다는 확실히 성공할 수 있는 것들을 선택하여 입지를 다집니다. 재생관에 맞는 삶의 방식입니다. 2022년(임인년. 여명에게 남자를 뜻하는 정관의 해임.) 배우 이종석과 교제를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수(水)관성의 대운도 물론 좋습니다. 말년에 수기운이 들어오니 책을 가까이 하며 철학, 종교에 심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
타고난 사주원국도 좋지만 대운마저도 기가 막히게 흐르면서 일생 복록을 타고난 명입니다. 게다가 초년에 잠깐 기신에 해당하는 화(火)대운이 들어와서 인생의 어려움을 알게 해 주고 이후로는 탄탄대로를 달리게 해주니 사람됨도 거만하지 않고 경거망동하지 않는 인격적으로도 완성된 삶을 살게 되는 흐름입니다.
겁재격이 편관을 끼고 있을 때 그 타고난 승부욕과 근성 그리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심장으로 어떻게 대박을 치면서 인생역전을 이루어 내는지 보여주는 대표격 사례라 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