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data-ke-size="size23"><b><안해></b></span></p><p>아내는 집안을 밝히는 '해'</p><p>그래서 '안해'이다</p><p> </p><p>날씨와 미세먼지 예보보다</p><p>'안해'의 심신을 먼저 읽는다</p><p> </p><p>아내가 건강하면</p><p>집안이 밝아지고</p><p> </p><p>아내를 힘들게 하면</p><p>세상이 어둡다</p><p> </p><p> </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23"><b><아내 ></b></span></p><p style="text-align: start;">아내가 예전과 달리 힘들어 하는 모습</p><p style="text-align: start;">아마 갱년기와 텃밭 농사 과로의 탓이라 여겼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나는 나대로 백수가 과로사하듯 늘 바쁘고</p><p style="text-align: start;">아내는 뭔가 내게 할 말이 있지만 참는 것 같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그러다 2023년 7월 27일, 아내 혼자 병원에 간 듯</p><p style="text-align: start;">카드 내역에 'ㅇㅇ병원'이라는 문자가 울렸고</p><p style="text-align: start;">잠시 후 막내아들의 전화를 받았다</p><p style="text-align: start;">갑상선 초음파 결과 6미리라며 조직검사 했고</p><p style="text-align: start;">그래서 마음이 무겁고 두렵다고 말했다 한다</p><p style="text-align: start;">"왜, 그 힘들 때 아빠가 옆에 있지않았냐?"는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그 후 1주일 뒤, 아내와 함께 병원에 갔다</p><p style="text-align: start;">동네 의사가 큰 병원에 연결, 수술을 권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이제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정신 차려본다</p><p style="text-align: start;">지인 중 의사와 갑상선 수술 경험자에게 연락하고</p><p style="text-align: start;">'갑상선 포럼' 카페를 소개받아 후기를 열심히 읽는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마음과는 다른 표현과 행동으로 치고받던 전반전을 보내고 </p><p style="text-align: start;">이제 후반전 초입에서야 뼈에 새겨보는 다짐은</p><p style="text-align: start;">"있을 때 잘하되, 더 많이 사랑을 표현하고 행동하자!"</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더 늦기전</p><p style="text-align: start;">아내의 오십대 끝자락 해가 두번 더 남아있는 때에</p><p style="text-align: start;">아내의 건강 행복한 환갑 선물을 준비해 본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평생에 암이 없으면 정말 좋겠지만</p><p style="text-align: start;">한번은 있다면 갑상선암이 가장 예쁘다는 말에</p><p style="text-align: start;">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짐이 가벼워진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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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진 시간에 조심스럽게 댓글을 올립니다. 걱정되는 여러가지 감정으로 복잡하실터인데... 함께 배우고 있는 이 시간을 빌어 한껏 힘찬 에너지를 실어서 보냅니다. "마음과 몸이 제일 힘드실 아내분의 건강한 쾌유를 빕니다!!!" 넉넉하고 편안한 웃음을 같이 하는 그 시간을 위해 기도합니다.
![[송파글마루도서관]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시 쓰기](http://t1.daumcdn.net/cafe_image/cf_img2/img_blank2.gif)
첫댓글 아내분이 암이라고 하셔서 엄청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ㅠㅠ 꼭 완치 되실 거에요! 저도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용해진 시간에 조심스럽게 댓글을 올립니다. 걱정되는 여러가지 감정으로 복잡하실터인데... 함께 배우고 있는 이 시간을 빌어 한껏 힘찬 에너지를 실어서 보냅니다.
"마음과 몸이 제일 힘드실 아내분의 건강한 쾌유를 빕니다!!!"
넉넉하고 편안한 웃음을 같이 하는 그 시간을 위해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