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니아를 수확했습니다.
지난해보다 5일정도 늦게 아로니아를 수확했습니다. 1주일을 더 익힌 뒤 수확하려고 했는데 까치들의 먹이가 되고 있어 앞당겨 수확했습니다.
농작물 수확시기에 거의 대부분 까치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되는데 대책이 없어요.
까치등 새들도 보호하고 농작물도 피해를 보지 않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농작물이 새들에게 생존을 위해서 꼭 필요한 먹이지만, 농민들에게도 생존의 문제이거든요.
새들에게 비교적 피해가 적은 채소만 모든 농민이 재배할 수도 없고, 자연환경에서 열매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아로니아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자연건조가 어려워 농산물건조기에서 4~5일간 건조해야 합니다. 고추보다 건조기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가정용 건조기로 건조하기는 어렵습니다.
자가건조를 실패하고 썩히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수확후 생과를 제분소에 갖다주면 건조하여 분말로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물론 비용은 약간 추가됩니다.
몇 년 전에는 아주 선호도가 좋았는데 생과를 먹기 어렵고, 열매를 갈아서 먹어야하는 불편이 있어 지금은 효능만큼 대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조된 아로니아는 제분소에서 분말로 만들어 떡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만들면 좋습니다.
지난해 가래떡을 만들어 친척 몇명에게 나누어 주었더니 엄청 좋아했습니다. 올해도 가래떡을 만들고, 나머지는 백설기떡 등을 만드는데 사용하려고 합니다.
재배하여 수확해도 음식으로 만들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치지만, 마냥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