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나" 활동 일지
작성자 | 박건후 | 참여자 | 태야, 임수빈, 김유미, 김정훈 |
일자 | 24.06.13 | 장소 | 문화공간 디디 |
활동시간 | 14:00 - 18:00 | | |
당일 예정된 활동은 미술활동이었으며, 이전에 진행한 색칠공부를 다시 시행하는 날이었다. 색칠공부는 아이들이 금방 식상해하고 집중을 잃어왔기 때문에 오늘은 아이들의 흥미를 강하게 끌 수 있도록 취향에 맞는 도안을 준비했다. 정훈이와 수빈이는 특히 색칠공부에 반감이 심했음에도 이번에 나타났을 때는 도안을 보고 강한 흥미를 보였다. 정훈이는 원하는 도안을 발견하자마자 "이거 할래요" 하며 집어들었고, 수빈이도 도안을 뒤적거리며 이것 저것 자신이 아는 것을 얘기했다. 남아의 취향은 경험적으로 쉽게 찾아내었지만 여자아이들이 선호할만 한 도안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 때 태야는 직접 원하는 도안을 사무실에서 찾게 해달라고 먼저 얘기를 했다. 컴퓨터를 내어주자 능숙하게 영어로 검색하여 자신이 원하는 도안을 찾아냈고 성실하게 채색했다. 유미는 색칠공부에 흥미가 없었지만 이외에 준비해둔 다양한 틀린그림찾기에 흥미를 보였다. 색칠을 다 마친 아이들도 더불어 틀린그림 찾기에 가담했다. 유미는 적극적으로 선생님과 함께 그림들을 찾아 나갔다.
이후 귀가를 할 때 심심한 유미와 수빈이가 나를 끝까지 바래다 주었다. 특히 유미가 집에 가고싶지 않아하며 끈덕지게 따라왔고, 갈 곳도 친구와의 약속도 딱히 없는 수빈이가 즐거워하며 따라왔다. 다이소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아이들은 뭐 하나를 사달라고 끊임없이 졸랐다. 완강히 거부하자 수빈이는 전략을 바꿔서 700원을 드릴테니 천원으로 바꿔달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끝까지 안 보낼듯 하다가도 결국 버스가 오니 아쉬운 듯 보내주었다. 지나가면서도 창 너머로 계속 장난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