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산우회 특별 산행이 있어 청계산입구역으로 가니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근래 참석 인원으로는 비교적 많은 15명이 모여 청계산 산행을 시작했다.
당초 공지하기로는 원터골에서 팔각정 거쳐 매봉 밑자락을 돌아 혈읍재 거쳐 옛골로 내려 가는 코스인데 모인 회원 몇몇이 은근히 압력을 가하기 시작해서 오늘 산행에 또 다른 큰 목적도 있으니 시간도 단축하는 의미에서 줄이자고 하는 바람에 쳥계산에서 가장 무난한(?) 진달래능선을 경유하는 옥녀봉을 오른다
등산 부담이 없이 비교적 평탄한 길을 걸으니 모두들 얼굴이 환해지며 화기애애하게 그간의 일상사를 서로 주고 받기에 여념이 없다
주된 화제는 단연 오늘의 주인공, 손상찬 산우회장의 아프리카 장도에 관한 질의 응답. 중간 중간 언급된 내용을 종합해보면
7월 -8월경 아프리카 남단 모잠비크로 출발 예정이고 환경이 그리 우호적이지지 못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다녀 오겠다는 결의를 보며 다들 감동을 먹는 모습들이다
그리고 정말 오랫만에 등산 모임에 나타난 백기봉 제독의 무능해서 언론에 아직 등장도 못하고 있다는 화려한 입담과 산우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모처럼 등산길에 동참한 19회 이성로 동기회장, 그 동안 중요 프로젝트를 수행하느라 도저히 짬(?)을 내지 못해 좋아하는 등산에 못왔던 전임 방철린 회장, 한동안 등산은 제쳐두고 지역 합창단장을 맡아 대 활약중인 곽태균 단장 등이 오는 바람에 대화의 내용도 풍부하고 화제가 그치질 않는다
옥녀봉 바로 맡에서 산상주 한잔씩, 간식 위주로 한상 펼치니 이것 저것 쏟아져 나오는데, 떡, 참외, 과자류에 막걸리,소주,진피주( 이거 아는 사람 별로 없는데 -귤 껍질로 담근 술) 등으로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한참을 떠들며 쉬다가, 뭐 올라간 것도 별로 없지만 다시 하산길로 접어들어 한걸음에 내려오니 오후 1시 반경, 사실 이중에서 등산한 시간보다 수다 떤 시간이 더 많을터이다
이름도 야릇한 애마 라는 식당 방 한칸을 전세내어 자리 잡고 앉아 파전과 두부 김치를 안주 삼아 술한잔을 하려고 하는데 김행영 전임 회장이 일어나 분위기를 잡으며 오늘의 진짜 모임 목적을 털어놓는다. 이제 손회장 출국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19회 가장 중요한 모임인 산우회를 이끌어 갈 차기 회장을 뽑아야 할 시기 아니냐, 나이가 있어서 이제 싫던 좋던 누구든 한번씩을 맡아서 해야한다, 회장은 총무를 거친 사람이 해야하는게 순리다 그런 논리로 좌중을 옮아매더니 회장 후보 1순위로 초창기 산우회 총무로 다년간 수고했던 김영택과 바로 전 총무였덨 박병호 두 분다 어차피 회장을 해야하나 순서상 김영택을 먼저 회장으로 모시자는 제안에 참석 인원 전원의 우뢰와 같은 박수로 만장일치 가결되어 신임회장이 탄생하였다, 물론 선임된 김영택 회장의 거듭되는 고사(?)는 사실상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통과의례적 모습이 되었는데. 여기서 신임 김회장의 묘수가 등장하여 총무없이 못한다, 차차기 회장 지정 없이 못한다는 강수를 두는 바람에 잠시 분위기가 휘청했는데, 이를 역이용한 김행영 회추단장(회장추진단)의 기지가 또 한번 발휘되어 전체 회원들이 강력히 원하는 총무라며 김승환을 지명하여 동의를 받아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산우회 모임에 한 두번이라도 나온 사람이면 잘 아는 사실이지만 모임 운영은 실제 총무 역활이 지대한데 동기중 가장 산을 잘 아는 사람 중 한사람인 김승환의 공식 등장으로 앞으로 정말 영양가 있는 등산 모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것이다
한가지 더, 임기를 새삼 언급하는 신임 김영택 회장의 고집으로 2년이 되는 2017년 6월로 우선 언급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년말로 마감하는게 좋으니 2017년 12월로 실제 굴러가지 않을까 다들 생각하고 있는데 그건 뭐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닌듯하다
점심 식대를 뜻밖에도 당사자인 손상찬 산우회장이 슬쩍 먼저 계산하는 바람에 문기찬 박사가 퇴임하는 사람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환송 대상자가 내는 법이 어디에 있냐며 뒤집으려 했으나 두 고집이 대립하여 조정에 실패하여, 모두 강남역으로 이동해서 오경민 회원이 추천하는 깐부치킨과 시원한 생맥주를 문박사가 후원하는 것으로 정리하고 정말로 다사다난한 하루를 유쾌히 마감하였다
오늘 참석한 동기들 면면은
곽태균,오경민,박병호,김승환,김영택,백기봉,김행영,방철린,이성로,황정욱,손상찬,문기찬,연기학,정동곤,김경호 등 15명이다
그간 오랜 시간 산우회 총무로 3년, 회장으로 또 1년 반을 동기들을 위해 봉사하고 이제 다시 낯선 해외로 떠나 미지의 새로운 세상과 마주치려는 손상찬 산우회장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뜻과 함께 앞으로의 여정에 늘 평안이 함께 할것을 기원해본다
그리고 또한 신임 김영택 회장과 김승환 총무의 향후 2년간의 힘차고 멋진 활약과 산을 사랑하는 동기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봉사및 산우회원들의 보다 많은 참가와 성원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첫댓글 집의 PC로는 갑자기 휴대폰 사진이 업로드 되지않아 다시 덧글로 사진 한장 붙이기 함
그럼 차기, 차차기 회장도 결정되었네요,
전임 회장님 고생 많았고, 신임 회장, 총무님 취임을 축하 합니다.
물론 그 다음 차기, 또그 다음 차차기도 자동으로 결정된거지요 ㅎㅎㅎㅎ
손상찬 회장님, 그동안 산우회 그리고 카페지기 하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이 보기 좋고 또 감동적입니다. 모잠비크에 가서도 그런 자세라면 분명히 환영 받을거고 또 보람도 느낄겁니다. 장도를 축하합니다. 또한 신임 김영택 산우회장과 김승환 총무님, 취임을 축하하고 앞으로 좋은 산행을 기대합니다. 김경호 님도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날 피치 못할 선약 때문에 산행을 못했는데 마치 같이 갔다온 것 처럼 상황 전개가 생생하네요. 앞으로 산우회 게시판지기로 딱입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그동안 산우회장으로서 부족하고 잘못도 많았는데 다 덮어주시고 좋은 마무리를 만들어 준 김행영, 김경호 전임회장과 연기학 총무에게 감사드립니다. 또 예상치않았던 지명에도 흔쾌히 응해준 김영택 회장, 김승환 총무 모두 감사합니다. 산우회가 잘 되어 갈 것으로 믿어 마지 않습니다만 다들 나이 먹고 힘들어지고 있어 앞으로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협조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날 참석해준 친구들, 참석하지 못했어도 응원해준 친구들, 그리고 이성로 회장, 뒷풀이까지 베풀어준 문기찬 박사, 선물을 준비해준 백기봉 제독에게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덧붙여야 되는데 글자수가 제한이 되어서...
그날 당구장에서 김행영, 김경호 조에게 2:0으로 진건 특별히 내가 두분께 감사하는 뜻으로 저 드린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그리고 산행에는 참석못하지만 뒷풀이 당구에 꼭 참여하겠다며 역삼프로로 와준 설창국, 김정수, 양태성, 김장근 모두 감사합니다.
아! 당구 결과에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구나 ? 난 또 우리가 운이 좋아서 이겼는지 알았지요 --
그러면 상찬과 한 조로 당구를 쳤던 누구는 그야말로 희생양이었네. 그리고 나는 작년에 산행 공지 두 번 하고 칩거하였으니 인사를 받을 처지가 못 됩니다.
지난 강북모임에서 상찬의 모잠비크행에 대해 응원을 하였지만, 산행이 짧아지는 걸 알았다면 참석할 걸 그랬지.
금번 산행에 참석못해 미안하구요. 모잠비크로 떠나는 손회장님 축하합니다. 아무나 못가는 곳인데. 신임회장, 총무님 또한 축하드리고 자주 참석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