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욜엔 처가 장인어른 생신, 일욜엔 조카 현미 결혼식 다녀오느라 주말농장을 돌보지 못하고 2주만에 살피러 왔는데 별일 없을런지 걱정이 앞서며...
한눈에 봐도 별일없고 남의 노는 땅을 빌려 짓던 배추 농사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듯 업되는 이 기분...
적어도 올해 배추 무는 몇집이 나눠 김장하는데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늦게 막 뿌려 놓은 대파는 아무래도 결실을 보기가 힘들듯..
막바지 고추는 붉은 고추와 필요한 만큼 고춧잎을 수확하고 뿌리째 정리는 다음주에나 하기로..
역시 치열하게 버티고 있는 토마토와 가지가 주인을 미안하게 만든다.
지난번에 우연찮게 집에서 보관하던 용도가 불분명(??)한 필터를 설치했던 것이 충분히 수명을 다해, 이번엔 아예 용도에 맞는 제대로된 필터를 구매해서 그럴사하게....
이만하면 거의 맥가이버 수준..^^
동네친구 기수가 제일 잘할수(~??) 있는 것이 고기 굽는일이라며..^^
오늘은 스텐레스 석쇠에..
이젠 밭에서 참나무 장작으로 고기구워 먹는 일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게 됐지만 그래도 몸을 움직인 뒤에 먹는 것이라..
무심히 지나는 이들에겐 이 모든 것이 부러움의 대상이다...
농사의 의미..
역시 땅은 빈손으로 돌아가게 하는 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