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무려 90 여개의 작은도서관이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요.
화성과 동탄을 중심으로 신도시들이 여럿 세워지고, 그에 따라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섰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파트마다 작은도서관이 생겼기 때문이죠.
아파트 작은도서관의 현실은 다양합니다.
일단, 공동주거지역에 주민들의 문화복지, 독서문화의 기반으로서 작은도서관이 들어서는 건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화성시립도서관에서 이런 공간들을 방치하지 않고 협의회와 연계하여 도서관 운영자교육 같은 프로그램을
지원해주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네요.
경기도에서는 정책적으로, 지역의 작은도서관들을 실사하고 평가하는 작은도서관 심사평가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평가 결과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우수 도서관에는 차등적으로 도서구입비 등 운영비용을 지원하는데요.
제도의 취지는 좋은데, 심사와 평가라는 것이 자칫하면 계량적이고 표면적인 성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형식적인 운영과, 진정성있고 내실있는 운영을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때론 심사받는 입장에서는 상급기관이 운영의 진정성과는 관계없이 계량적 통계만을 앞세울 때 힘이 빠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어쨌든, 공립과 사립을 가리지 않고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작은도서관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책적 배려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아주 소중하지요.
작은도서관의 공간 구성과 장서배치, 도서 선택 기준과 배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 만나보는 다양하고 신기한 책들의 퍼레이드도 빠질 수 없겠죠?
강연이 끝나자 마침, 도매상에서 팝업북이 대거 배송되어 왔습니다.
새로 들어온 팝업북들을 펼쳐보며 멋진 책들을 구매하는 행운을 얻으셨네요...
11월의 중반...정원은 점점 황량해가고 쓸쓸해져가고 있지만
늦가을의 햇빛이 얼마나 따사로운지....다행히도 아직 큰 추위가 없어서 11월에 예정된 많은 단체 방문객들은
만추의 햇살 아래 추억 가득한 책나들이 이어가실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