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이 온다
90년생이 온다_임홍택지음_(주)웨일북_2018.11.16(초판)
왜 90년생들이 9급 공무원을 선택하는가?
월급이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다. 그 월급을 언제까지 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것!
굵지 않더라도 길게 다니는 게 꿈.
청소년가치관 조사 (2017년)에서 직업안정성이 1위, 경제적 수입보다 높은 순위
지금 산업계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는 일은 시키되 고용 책임은지지 않으려는 ‘유노동 무책임’이다. 그러니 1990년대 출생 취업 준비생들이 직업을 고를 때 안정성을 가장 큰 가치로 꼽지 않는다면 되레 이상한 일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퇴직할 때까지 사기업 취업보다 최소 3억 3,605만원에서 7억 8,058만원까지 더 많은 누계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퇴임 연령 역시 평균 56~59세로 대기업 평균인 52세보다 높다.
이제 공무원은 ‘가늘고 길게’가 아니라 ‘굵고 길게’가 된 것이다.
구조조정의 공포가 없다.
두산그룹 재단 중앙대학교는 회계와 사회라는 과목개설 후 전공과 상관없이 졸업을 위해서 회계확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함.
대학이 “학문적 가치가 아닌, 기업에 맞춰진 인재만을 양성하려한다.”는 것.
90년대생의 첫 번째 특징:
간단하거나
줄임말이 전방위로 확대된 90년대생들의 언어
아웃사이더 --> 아싸 , 반대로 인사이더--> 인싸
생활스터디 --> 생스
어색한 사이 --> 어사
파리바게트 --> 빠바
고기뷔페 --> 고부
초밥뷔페 --> 초부
문화상품권 --> 문상
할말 많지만하지 않겠다 --> 할많하않
아아 --> 아이스아메리카노
ㅇㄱㄹㅇ --> 이거 레알
90년대생 은어의 특징과 유형
줄임말의 비중이 높다
신규 은어의 생성 및 쇠퇴가 빠르다
줄임말은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Case by Case) --> 케바케
는 ==> 사바사 (사람 바이 사람)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 --> 낄끼빠빠
ㅇㅈ --> 인정
나이가 많아지면 권력이 마일리지처럼 쌓인다 (속칭 꼰대를 비판하는 맥락) --> 나일리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언어 : 짤방
짤림방지 --> 짤방 ==> 짤
매우 많은 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짤부자, 여러 경로를 통해서 짤을 모으는 사람 --> 짤줍이
스압으로 다 읽지 못하겠음. 세 줄 요약바람.
스크롤 압박 --> 스압
더 이상 책읽기를 할 수 없게 된 뇌
앱 네이티브의 시대 : 비선형적 사고로의 대전환
90년대생들은 이미 유아기를 넘으면서 인터넷에 능숙해지고, 20대 청년기로 넘어오면서 스마트폰을 위시한 모바일 라이프를 중심으로 두는 앱 네이티브 세대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 저작물 등 쉽고 빠르게 검색하고, 그 디지털 문서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다. 문서에 대한 유연하고 빠른 이동에는 익숙해졌지만, 문서에 대한 집중력은 약해졌다.
특히 검색엔진은 종종 유리가 찾는 내용과 연관이 있는 문서의 일부분이나 키워드를 보여주며 우리의 관심을 끌지만, 저작물 전체적으로 파악할 만한 근거는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니 웹에서 검색을 하면 숲을 보지 못한다. 심지어 나무조차도 보지 못한다. 잔가지와 나뭇잎만 볼 뿐이다.
90년대생의 두 번째 특징 :
재미있거나
기승전병, 새로운 병맛 문화의 출현
90년대생들의 특징 ‘재미’ ‘삶의 유희’
질서라는 것을 답답하고 숨 막히는 것이라고 생각 진중한 모습을 보면
“어디서 진지국 끓이는 소리가 들리는데?”
-->진지한 척 하지 말라는 뜻
병맛 --> 맥락 없고 형편없으며 어이없음의 뜻
요즘은 경기침체로 자기 비하에 빠진 청년층이 스스로를 병맛으로 규정하기 때문에 패패의식을 지닌 청년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병맛 개념이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현실세계로 넘어온 병맛 문화
2014년 한 기획업체의 공고가 화제.
‘병맛 체용 공고’ 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에 게재
신입부하라는 용어를 쓰고, 우대조건에 돈까스 좋아하는 분, 순대국 좋아하는 분, 카레도 좋아하면 더 좋음. 과 같은 황당한 조건들을 나열했다.
자아실현을 기본 욕구로 보았던 매슬로
매슬로는 말년에 인생 최고 경험을 ‘자기초월’, 즉 자아보다 더 높은 목적을 위한 삶에서 찾았으며, 본인이 종전에 최고 수준의 욕구로 꼽았던 자아실현이 사실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라고 이야기했다.
90년대생의 세 번째 특징 :
정직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이유
마지막 특징은 ‘정직함’
그들이 말하는 정직함은 어떤 사실에 솔직하거나 순수하다는 Honest와 다르다.
나누지 않고 완전한 상태, 온전함이라는 뜻의 ‘Integrity 에 까깝다.
완전무결한 정직을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세대에게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공정한 채용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90년대생들이 정직함을 요구하는 대상은 특정 개인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정직함을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요구한다.
신뢰의 시스템화
탈중앙화된 화폐
비트코인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거부감을 일으키는 단어가 되었지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담긴 의미는 ’해킹을 당하거나 조작할 수 없는 신뢰‘이다.
블록체인은 종종 ’트루스 머신 Truth Machine’으로 블리기도 한다. 중앙화된 기술이나 재화, 서비스는 언제든 조작되거나 신뢰가 깨줄 수 있으므로, 신뢰를 강제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각광받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코인 광풍의 교휸이나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논의보다 새로운 세대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통해 어떠한 가치를 얻고자 했느냐다. 90년대생들에게 이제 정직함과 신뢰는 말로써 약속되어야 할 것이 아니다. 명문화되거나 강제 되어야 하는 것이다. ‘신뢰의 시스템화’를 원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신뢰의 시스템화 요구는 점차 커질 것이다.
“화장품을 해석하다”의 화해는 한국에서 출시된 화장품들의 제품 정보와 화장품에 포함된 전체 성분을 보여준다. 물론 몇몇 서비스들이 계속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90년대생들이 원하는 완전무결한 정직의 감성을 제대로 건드리는 방식이 하나의 성공 포인트로 떠올랐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진실의 순간을 잡아라
90년대생을 대표하는 마지막 특징은 ‘솔직함’이다.
“CEO도 자기 말을 아래까지 도달하게 하고 싶으면 평소에 자신이 한 kf을 지켜야 한다. 휴가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했으면 휴가 가도 문제 없어야 하고, 직원들에게 ‘내 앞에서 담배 피워도 된다’고 했으면 회의하다가도 맞담배 피워도 괜찮아야 한다. 그런 사람에게 ‘왜 그렇게 눈치가 없어?’ 이런 분위기면 안된다.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 <중앙일보> 인터뷰 중
구직자가 면접관을 평가하는 시대
구직자에게 부담을 주는 압박 면접 대신 자기 소개서 등을 기반으로 한 ‘구조화 면접’이 대세가 되고 있다. 특히 스펙을 가린 채 기본 정보와 자소서만으로 평가하는 ‘블라인드 지원’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구조화 면접은 효과적인 면접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면접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 379명을 대상으로 ‘면접 탈락 사유 피드백 희망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83.1퍼센트가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다음 면접을 위한 전략을 짜기 위해서 (62.9% 복수응답)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56.8%)
이유를 알면 탈락을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44.1%)
지원자의 알 권리라고 생각해서(34.3%)
그러나, 실제 탈락 사유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본 응답자는 13.5%에 그침.
화이트 불편러와 프로 불편러의 등장
‘불편러’ -->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
이제 90년대생들은 부당함과 비합리적인 상황에 과감히 이슈를 제기한다. 이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화이트 불편러라고 부른다.
사회 부조리에 적극적으로 바른 소리를 내는 불편러들의 증가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러한 정의로운 예민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특정 대상에 대한 혐오를 강화한다거나 타인에게 자신의 선호를 강요하거나 부당하게 참견한다면 꼰대질과 다를 게 없어진다. 이는 프로 불편러가 아닌 ‘ 블랙 불편러’다.
90년대생 인재의 특징들
90년대생들은 회사에 대한 충성이 곧 나의 성장이라는 공식을 배격한다.
이들은 ‘회사에 헌신하면 헌신짝이 된다’는 인터넷상의 직장계명에 동의한다.
찰스 핸디는 <<코끼리와 벼룩>>에서 오늘날의 충성심이란 것은 ”첫째가 자기 자신과 미래에 대한 것, 둘째가 자기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것, 마지막이 회사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워라밸: 저녁이 있는 삶을 꿈꿀 수 있는가?
90년대생들은 안정적인 삶보다는 인간다운 삶을 살기 원한다고 말한다. 공무원을 원하는 것은 단지 철밥통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법이 정한 테두리, 즉 법정 근로시간에 따라 일하고 쉴 때는 쉬는 삶을 영위하고 싶다는 것이다.
일과 삶의 양립이 가능한가를 으뜸으로 둔다. 아마도 한국 사회처럼 야근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정시 퇴근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사회는 없을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세대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 <경영의 새 화두 : 일과 생활의 균형>에서 ‘직장 생활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급여 수준, 고용 안정성, 승진 등을 뒤로 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이 1위.
90년대생들이 조직이 유입되기 전부터 국내 직장인들은 워라밸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았던 것이다.
90년대생을 보다 깊게 이해하는 방법
관찰조사는 참여관찰을 의미하는 인류학의 ‘민족지학’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민족지학은 인류학자들이 인간의 행동 양식을 연구하면서 대상의 느낌과 경험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연구대상 사회 속으로 직접 들어가 일상에 참여하고 이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을 의미했다.
새로운 세대를 관찰할 수 있는 두 가지 방식
기업의 담당자 혹은 조사자 별도의 체계적인 조사 설계 과정 없이, 담당 세대가 하는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해당 세대를 직접 기업 활동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젊은 나이대의 사원을 채용할 수도 있고, 대학생이나 기타 학생들의 임시적인 파트타임 참여 활동을 독려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
경력단절을 끈을 다시 잇고자 공부하면서 학부 4학년이 되었어요. 실습을 나가려고 자소서를 내고, 면접을 보았지요.
모두 20대 초반 엣된 청춘들이 면접보러 왔더군요.
압박면접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만 40대인 저는 스스로 압박이 되었어요.
채용면접도 아닌 내 돈내고 내가 배우고 싶은 곳에서 면접을 보는데도 왜이렇게 떨리는지요. (면접에서 떨어진 학생도 있었으니까요)
90년대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들에 대해서 알고 난 후 함께 일하면 세대차를 조금이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정독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