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해 선물로 두분께 등산화 선물을 해드렸더니 언제 산에 갈거냐고, 등산화 시험해 보셔야 한다고 하셔서 적석산과 온천을 하기로하고 진동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거의 1시간을 기다려야 했나보다. 연초서 고현으로... 오시는 길이 멀기도하다.

10년 전, 부산친구랑 고성에서 하는 동창모임에 가면서 조금 일찍 나서서 적석산에 오른 기억이 아스라한데 오늘은 제대로 구경을 할 것같다. 완만한 길로 올라서 가파른 길로 내려오기로 의논을 하고 산행시작을 했다. 그 추운 날씨는 어디로 가고 오늘은 완연한 봄날이다.
올해는 바닷물도 얼었다는데, 꽁꽁언 계곡물이 마치 치열한 전쟁의 상흔같이 따뜻한 햇살아래 늘브러져있다.



나는 사모님이랑 신앙과 관련된 여러가지 얘기들, 궁금한게 많은 준의 끝없는 물음에 성의껏 답변해 주시는 원장님, 참 감사한 분들이다. 외로운 우리 모자에게......

얼어있는 일암저수지

뭐든 먼저 배려하는 든든한 준이 ~~~^*^

양지바른 산 속에 예쁜마을이 하나있다. 저런게 명당이라할까 할정도로 따뜻하고 포근해 보이는 마을이다.

지리산 통천문처럼 생겼는데, 날씬해야 오를 수 있는 좁은 바위통로가 있다.






돌을 쌓아 놓았다는 말이 맞나보다. 돌이 되게 많기도하다.





돌들의 무늬가 희한하다. 중간에 세면을 넣은 것 같이, 마치 그림을 그린 것 같이...

화산폭발 때 생긴 마그마의 거품자국인지...

연리지라던가? 이상하게 생긴 가지의 나무도 많이 보인다. 연리목은 우리나라에 3그루밖에 없다고 하시는 원장님의 부연설명,

마무리, 가뿐한 산행길이다. 날씨도 좋고 거리도 짧아 온천까지 하기에 부담도 없고...

작년 봄에 계룡온천 가고는 처음인 듯한 공중목욕탕이다. 오랫만에 때빼고 광내고... 배둔까지 와서는 준이 처음 먹어본다는 복국으로 점심겸 저녁을 먹고나니 6시경, 2월에는 삼천포 와룡산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두분은 거제로, 우리는 집으로... 종일 굶고 외로웠을 강아지가 애처로이 우리를 반긴다. 준인 오늘 참 행복하게 꿈나라로 간거같다. 나도 이제 산욕심은 버리고 모든게 합하여 시가되어 내게 안기기를 염원하며 오늘을 마무리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