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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인터보이스(Intervoice)라는 단체의 홈페이지에 있는 글을 촛불 배정규가 번역한 글입니다. "About Voices" 내의 "Essential Facts" 부분입니다.
글 주소는 http://www.intervoiceonline.org/about-voices/essential-facts
[참고] 촛불 배정규는 최근에 이 단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이 단체의 자료를 많이 읽어볼 생각입니다. 이 단체는 환청을 병리적인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없애야 할 어떤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대신에 환청의 정서적 의미를 탐색할 것을 주장합니다. 환청을 듣는다는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다만 그 내용이 부정적인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따라서 환청을 없애려 하지 말고 환청의 메시지와 의미를 잘 탐색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환청의 내용이 긍정적인 내용 또는 중립적인 내용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환청을 자신의 자산으로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Did You Know
당신은 알고 있는가?
▪ Studies have found that between four and 10 per cent of people across the world hear voices.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인의 4 ~ 10%가 목소리를 듣는다.
▪ Between 70 and 90 cent of people who hear voices do so following traumatic events.
목소리를 듣는 사람의 70 ~ 90%가 외상사건 이후에 목소리를 들었다.
▪ Voices can be male, female, without gender, child, adult, human or non-human.
목소리는 남성, 여성, 중성, 아동, 어른, 인간 또는 비-인간일 수 있다.
▪ People may hear one voice or many. Some people report hearing hundreds, although in almost all reported cases, one dominates above the others.
사람들은 하나의 목소리나 여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수백 명의 목소리를 보고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보고에서 하나의 목소리가 다른 목소리들 보다 우세하다고 보고한다.
▪ Voices can be experienced in the head, in the ears, outside the head, in some other part of the body, or in the environment.
목소리는 머리에서, 귀에서, 머리 밖에서, 신체의 기타 부위에서, 또는 환경 내에서 오는 것으로 경험될 수 있다.
▪ Voices often reflect important aspects of the hearer’s emotional state – emotions that are often unexpressed by the hearer.
목소리는 종종 청취자의 정서상태의 중요한 측면을 반영하는데, 이 정서는 흔히 청취자가 표현하지 않았던 정서이다.
1.
Voice hearing is often seen as a prime symptom of psychosis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1994). Hearing voices (auditory hallucinations) is considered a first rank symptom of the specific psychosis of schizophrenia (Schneider, 1959). There are three main psychiatric categories of patients that hear voices; schizophrenia (around 50%); affective psychosis (around 25%) and dissociative disorders (around 80%) (Honig et al., 1998).
목소리가 들리는 것은 종종 정신병의 가장 중요한 증상으로 간주된다(미국정신의학회, 1994). 목소리 듣기(환청)는 조현병의 일급증상으로 간주된다(Schneider, 1959). 목소리를 듣는 3가지 주요환자군이 있는데, 조현병(약 50%), 조현정동장애(약 25%), 그리고 해리장애(약 80%)이다(Honig 등, 1998).
2.
However, hearing voices in itself is not a symptom of an illness, but is apparent in 2 – 4 % of the population, some research gives higher estimates and even more people (about 8%) have so called “peculiar personal convictions”, that are sometimes called “delusions”, and do so without being ill. Many people who hear voices find them helpful or benevolent (Romme & Escher, 1993).In a large study of 15,000 people it was found that there was a prevalence of 2.3% who had heard voices frequently and this contrasts with the 1% prevalence of schizophrenia (Tien, 1991).
아무튼, 목소리를 듣는 것 그 자체는 질병의 증상이 아니다. 인구의 2~4% 정도는, 일부 연구는 보다 높은 추정치를 제시하는데 심지어 더 많은 (약 8%) 사람들이 질병이 없는데도 종종 “망상”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개인적 신념”을 갖고 있다.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 중 다수가 목소리를 도움이 되는 것 또는 자비로운 것으로 본다(Romme & Escher, 1993). 15,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목소리를 빈번히 듣는 사람의 이환율이 전체 대상자의 2.3%인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조현병의 이환율이 1%인 것과 대비된다(Tien, 1991).
Bentall and Slade (1985) found that as many as 15.4% of a population of 150 male students were prepared to endorse the statement ‘In the past I have had the experience of hearing a person’s voice and then found that no one was there’. They add: ‘…no less that 17.5% of the [subjects] were prepared to score the item “I often hear a voice speaking my thoughts aloud” as “Certainly Applies”. This latter item is usually regarded as a first-rank symptom of schizophrenia …’
벤톨과 슬래이드(1985)는 남자 대학생 150명의 집단에서 15.4%가 ‘과거에 나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던 경험이 있다.’,는 진술문에 응답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벤톨과 슬래이드는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최소 17.5%가 “나는 내 생각을 큰 목소리로 말하는 목소리를 종종 듣는다.”고 응답했는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조현병의 일급증상으로 간주되는 응답이다.’
3.
Whilst one in three people who hear voices become a psychiatric patient – two in three people can cope well and are in no need of psychiatric care. No diagnosis can be given because these 2 out of 3 people who hear voices are quite healthy and function well. It is very significant that in our society there are more people who hear voices who have never been psychiatric patients than there are people who hear voices and become psychiatric patients. (Romme & Escher, 2001).Green and McCreery (1975) found that 14% of their 1800 self-selected subjects reported a purely auditory hallucination, and of these nearly half involved the hearing of articulate or inarticulate human speech sounds. An example of the former would be the case of an engineer facing a difficult professional decision, who, while sitting in a cinema, heard a voice saying, ‘loudly and distinctly’: ‘You can’t do it you know’. He adds: ‘It was so clear and resonant that I turned and looked at my companion who was gazing placidly at the screen[…] I was amazed and somewhat relieved when it became apparent that I was the only person who had heard anything.’
한편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 셋 중 하나는 정신과 환자가 되고, 셋 중 둘은 잘 대처할 수 있고 정신과적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아무런 진단도 내려지지 않는데 왜냐하면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 셋 중의 둘은 매우 건강하고 잘 기능하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 중에서 정신과 환자가 된 사람들보다 정신과 환자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점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린과 맥크리리(1975)는 1,800명의 자발적인 피험자들 중 14%가 확실한 환청을 보고하였고, 이들 중 거의 절반이 발음이 분명하거나 또는 불분명한 사람의 말소리를 들었다는 점을 발견했다. 발음이 분명한 경우의 예로는 어려운 전문적 의사결정에 직면한 엔지니어의 경우인데, 그가 극장에 앉아 있을 때, 목소리가 ‘큰소리로 그리고 분명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네가 알다시피 너는 그것을 해내지 못해.’ 그는 덧붙였다. ‘목소리는 너무나 분명하고 낭랑해서, 내가 몸을 돌려 화면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는 동료를 쳐다보고, 내가 그 목소리를 들은 유일한 사람이라는 게 분명해졌을 때 나는 놀랐고 다소는 안도했다.’
This case would be an example of what Posey and Losch (1983) call ‘hearing a comforting or advising voice that is not perceived as being one’s own thoughts’. They estimated that approximately 10% of their population of 375 American college students had had this type of experience.
이 사례는 포시와 로쉬(!983)가 ‘자기 자신의 생각으로 지각되지 않는 편안한 또는 조언을 해주는 목소리를 듣는 것’의 예가 될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연구한 375명의 미국 대학생집단의 대략 10% 정도가 이러한 경험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4.
Brain imaging has confirmed that voice hearers do experience a sound as if there were a real person talking to them (Shergill, Brammer, Williams, Murray, & McGuire, 2000).
뇌영상촬영은 목소리 청취자들이 소리를 마치 실제 사람이 자신에게 말하는 것처럼 경험한다는 점을 확신하게 해주었다(Shergill, Brammer, Williams, Murray, & McGuire, 2000).
5.
In a study by Honig and others (1998), of the differences between non-patient and patients hearing voices, it was not in form but content. In other words the non-patients heard voices both inside and outside their head as did the patients but either the content was positive or the hearer had a positive view of the voice and felt in control of it. By contrast the patient group were more frightened of the voices and the voices were more critical (malevolent) and they felt less control over them (Honig et al, 1998).
호닉과 동료들(1998)의 연구에서, 비-환자와 환자들의 목소리 청취에서의 차이는 형태가 아니라 내용의 차이였다. 달리 말하자면 비-환자들은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목소리를 자신의 머리 안쪽과 바깥쪽에서 들었지만 내용이 긍정적이었거나 청취자가 목소리에 대해서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그것에 대한 통제감을 느꼈다. 비교하자면 환자집단은 목소리에 보다 더 놀랐고 목소리는 보다 더 비판적(악의적)이었으며 그들은 목소리에 대해 통제감을 덜 느꼈다 (Honig et al, 1998).
6.
Psychiatry in our western culture unjustly identifies hearing voices with schizophrenia. Going to a psychiatrist with hearing voices gives you an 80% chance of getting a diagnosis of schizophrenia (Romme & Escher 2001).
우리의 서구문화에서 정신의학은 목소리를 듣는 것을 조현병으로 불공정하게 판단한다. 목소리를 듣는다고 정신과의사를 찾아가면 당신에게 80% 확률로 조현병 진단이 내려질 것이다(Romme & Escher 2001).
7.
Conventional approaches in psychiatry to the problem of voice hearing have been to ignore the meaning of the experience for the voice hearer and concentrate on removing the symptoms (audio hallucinations) by the use of physical means such as medication (Romme & Escher, 1989). Although antipsychotic medication is helpful to some sufferers of psychosis (Fleischhaker, 2002), there is a significant proportion (30 per cent) that still experience the ‘symptoms’ such as hearing voices despite very high doses of injected antipsychotic (Curson, Barnes, Bamber, & Weral, 1985).
목소리를 듣는 것에 대한 정신의학의 전통적인 접근은 그 경험이 청취자에게 주는 의미를 무시하고 약물치료와 같은 물질적인 수단을 사용하여 증상(환청)을 제거하는데 집중해왔다(Romme & Escher, 1989). 비록 항정신병 약물이 정신병을 겪는 일부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만(Fleischhaker, 2002), 매우 고용량의 항정신병약물 주사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증상’을 여전히 경험하는 경우가상당한 비율(30%)에 달한다.
8.
Further anti-psychotic medication prevents the emotional processing and therefore healing, of the meaning of the voices (Romme & Escher, 2000).
더욱이 항정신병 약물은 목소리의 의미에 대한 정서적 처리과정을 방해하며 결과적으로 치유를 방해한다.
9.
Traditional practice in behavioural psychology concentrated on either distracting the patient or ignoring references by the patient to the voice hearing experience, with the hope that the patient would concentrate on ‘real’ experiences, which would then be positively reinforced (the assumption being that the voice hearing was a delusional belief). The effect of this approach is to discourage the discussion about the voice hearing experience but without eradicating it (P.D.J. Chadwick, Birchwood, & Trower, 1996).
행동주의 심리학에서의 전통적인 실무는 환자가 ‘실제’ 경험에 집중하도록 하려는 희망 하에 목소리를 듣는 경험에 대해 환자로 하여금 참조체계를 무시하거나 환자의 주의집중을 분산시키고 (목소리를 듣는 것이 망상적 신념이라는 가정을) 정적으로 강화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이 접근법의 효과성은 목소리 듣기 경험에 대해 그것을 제거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토의하는 것을 못하도록 주저앉혔다(P.D.J. Chadwick, Birchwood, & Trower, 1996).
10.
In research concerning people who hear voices it was found that 77% of the people diagnosed with schizophrenia the hearing of voices was related to traumatic experiences. These traumatic experiences varied from being sexually abused, physically abused, being extremely belittled over long periods from young age, being neglected during long periods as a youngster, being very aggressively treated in marriage, not being able to accept ones sexual identity, etc (Romme & Escher 2006)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에 관한 연구에서 조현병으로 진단받은 사람들의 77%에서 목소리 듣기는 외상경험과 관련되어 있었다. 이들의 외상경험은 광범위한데 성적 학대, 신체적 학대, 어린 나이 때부터 장기간 심하게 무시당해온 것, 오랫동안 어린아이로 방치되어 온 것, 결혼생활에서 매우 공격적으로 취급받아온 것, 자신의 성적 정체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 등이다.
11.
Hearing voices in itself is not related to the illness of schizophrenia. In population research only 16% of the whole group of voice hearers can be diagnosed with schizophrenia. (Romme & Escher 2001)
목소리 듣기 그 자체는 조현병이라는 질병과 관련이 없다. 모집단전체 연구에서 목소리 청취자 전체집단 중 단지 16%만이 조현병으로 진단될 수 있었다(Romme & Escher 2001).
12.
The prognosis of hearing voices is more positive than generally is perceived. In Sandra Escher’s research with children hearing voices she followed 82 children over a period of four years. In that period 64% of the children’s voices disappeared congruently with learning to cope with emotions and becoming less stressed. In children with whom the voices were psychiatrised and made a part of an illness and not given proper attention, voices did not vanish, but became worse, the development of those children was delayed. (Romme & Escher 2006)
목소리 듣기의 예후는 일반적으로 지각하는 것보다 더 긍정적이다. 목소리를 듣는 아동들에 대한 산드라 애셔의 연구에서, 그녀는 82명의 아동을 4년간 추적연구하였다. 이 시기에 아동들의 목소리의 64%가 정서 대처 학습의 결과로 사라졌으며, 덜 스트레스적이 되었다. 목소리가 정신의학의 소관이 되고 질병의 일부가 되고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한 아동들에서,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나빠졌으며, 이 아동들의 발달은 지체되었다(Romme & Escher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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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올려주심에 감사합니다~
조현병환우중에 환청으로힘들어 하는데 다른약(클로자핀)을바꿔봐도 상황은 같습니다ㅡ
내면에서의 올라오는환청은 주로 본인이 안좋았던일과 연관되어 부정적인 생각으로 본인을공격했던말들 입니다~
위에 글을읽어보니 흡사하단생각도들고요~
약을바꾸는과정에서 아직은 부적응증으로 힘들어하고 소리는들리고 머리는텅비어있는것같아 비애를 느끼며 힘들어하네요~
위의 일들은 외국에서의 사례 인지요ㅡ?
예. 인터보이스(국제목소리듣기연합)은 미국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심리학 교수가 주도하여 설립했더군요. 본 카페에 엘리노어 롱든의 "내 머릿속의 목소리"라는 동영상이 올려져 있습니다. 자막도 풀어서 게시해뒀습니다. 한 번쯤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주소는 http://cafe.daum.net/saraskey/dBga/38
흥미롭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단체를 보면서 영국에서 시작된 Hearing Voices Network(www.hearing-voices.org)가 떠올랐습니다. 아마 지향하는 방향과 가치가 유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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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ing Voices Network는 환청(hearing voice)의 경험에 대한 전통적인 정신의학적 이해에 대한 또 다른 혁신적인 대안이다(Escher & Romme, 2012). 이 조직은 사람들이 비병리학적(nonpathologizing)이며 당사자를 존중하는 맥락에서 환청을 경험하는 다양한 방법을 인식하는 현상학적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Hearing Voices 지원 그룹은 영국 및 서유럽 전역에서 널리 개발되었으며 현재 미국에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단체가 그 단체 맞아요. 송승연님 감사합니다.~~
이 단체는 목소리를 듣고(환청), 환상을 보거나(환시), 기타 다른 감각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러한 현상이 그들에게 의미하는 바를 논의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The Hearing Voices Network는 또한 환청의 주관적인 경험에 대해 교육하기 위해 정신건강 전문가 및 일반 대중을 위한 교육을 수행합니다. 또한 반드시 부정적인 현상 혹은 정신과적 현상으로 바라보지 않기 위해 사람들이 목소리를 듣는 것(환청)에 대한 대안적인 관점을 제공합니다.
송승연님~ 혹시 이 단체의 활동에 대한 자료나 정보가 있으시면 카페에 게시글로 올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