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군 기린면 서리교
강원도의 밤이 깊어갈 수 록 도로가에 지나가는 차량의 불빛도 하나,둘 ...점점 뜸해진다.
지나가는 길에 반딧불이도 몇마리 보이고
깊은 산골짜기 도로를 지날때마다 가을을 알리는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고
한여름 밤이 소리없이 흐르고 온몸의 땀도 같이 흐른다.

어딘지 모르겠지만 한계령 ...곰배령으로 가는 삼거리 같다
밤하늘에 별빛이 초롱 초롱 하더니 어느새 짙은구름 사이로 사라지고
어둠이 깊어감에 따라 오고가는 차량 마져 끊어진다.
적막강산은 아니지만 내린천의 물소리에 혼이 나갈듯하다

길가에 자리하는 38도선 경계비석이 보이고
잠시 앉아 온몸의 열기를 식혀 본다.

한계령에서 흘러온 가리천과 내린천이 합수되는 하추교 지점
가로등 불빛 하나가 이곳이 강원도임을 알리는듯

내린천 레프팅 하는곳을 지나며 오래전에 레프팅 한곳
야간에 지나지만 대략적은 모습은 기억이 난다.
내린천의 고사리 마을
늦은 시간이지만 레프팅 가이드 분들로 보이는 젊은 분들이 강가로 앉아 켄맥주를 마시는 모습도 보이고
인근의 작은 슈퍼 마켓도 여름철을 맞아 한철 장사을 하는지 문이 열려있는 곳이 있으면 지나 가는곳마다 슈퍼에 다 들어다
보고 아이스크림을 사서 나온다.

내린천의 시끄럽던 물소리가 뜸해질 무렵 멀리 인제읍의 불빛이 마음 포근하게 다가온다
합강교에서 본 인제군 인제읍
이곳은 내린천과 인북천이 만나는 합강교
인북천이란 인제 북쪽에서 흐른다는 뜻의 강 이름이며 기존의 서화천이라 부름(백두대간 북한지역 메자봉(1144m)흘러온 강줄기 76km)이 만나면서 소양강이란 이름으로 흐르는 합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한 지역에서 흘러온 인북천(서화천76km)이 소양강의 발원지로 알고 있으나
서화천의 발원지인 북한지역의 메자봉(1144봉) 혹은 무산에서 발원한 물이 소양강을 거처 북한강에 합류하기까지
157km의 강 줄기이지만, 백두대간길의 망월봉 조개골에서 흘러온 물이 계방천-내린천-소양강을 거처 북한강으로 합류
하기까지 164km를 흘러 합수된다.
이글을 통해서 소양강 발원지에 대한 논란이 없어 지길 바라며
누가 뭐라고 해도 소양강 발원지는 백두대간길의 망월봉 남쪽 계곡인 조개골인 것이다.

소양강 발원지
망월봉에서 조개골을 지나 국립공원 오대산 내면 분소까지는 대략 6km이며
명개교 인근으로 구렁이 복원하는곳과 열목어 서식지가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 와야하며
희미하게 나마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보이지만 잘 찾아서 내려와야 한다.

편의점에서 몇가지 사고 컵라면에 뜨거운 물 가득부어 들고 나온다.
따뜻한 국물 그러고 보니 종일 라면만 실컷 먹는 소양강이 될것 같은데

인제읍에서 진행 하다가 인제 터널속으로 가려했지만 야간에 운전하는 분들 터널안에서 귀신봤다고 할것 같아
조금 돌아가더라도 예전 구길로 진행하다 보니 인제지구 전투 전적비가 보인다.
이곳 전적비는 6.25전쟁 기간중 중공군의 총공세를 물리친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 작전시
북한군 제 12.15.45사단과의 전투로써 지형적인 조건을 극복한 전투이다.

인제지구 전투 전적비
늦은밤에 아무도 다니지 않은 오래된길
허전하고 외로운길이다.
가끔 도로가를 지나는 고라니의 두눈에 빛치는 불빛에 그녀석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지나온 인제 방향

묵은 도로따라 올라오니 가넷고개 정상석이 보인다.
이제부터 내리막길이 이어지니 잠시 뛰기로 한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소양강 상류의
가넷교를 지나고 38대교로 향한다.

38대교
이곳 삼거리에서 어디로 돌아가던 소양강을 한참 돌아가야 하는 길이 이어진다.
46번 도로에서 38대교을 넘어가며

소양강 돌아 가는길
멀리 양구까지 가서 아침 식사해야 할 지경이니
30km이상 돌아가는길을 어쩔 수 없이 택한다.

38대교을 건너와 만나는 소양강 공원이 조형물
야간에는 볼게 없으나 인제군 남면 관대리-두무계곡 방향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시골 아스팔트길을 지난다.
가끔 보이는 시골집이 몇집씩 보이고 농가 비닐하우스 안에는 수확이 끝나고 남은 수박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멧선생과 고라니들의 운동장인듯 좁은 아스팔트길 위가 자기 집인양 돌아다니는곳
밝음이 어둠을 밀어낼 무렵 두무고개 오르길에 나선다.

소양강의 38대교를 지나고 부터 지나가는 차량의 불빛도 전혀 없었고
멀리서 개짖는 소리와 뫳선생의 신경질 적인소리 그외 어떤것도 없는
산골짜기 마을을 지나오니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으로 두무골짜기를 빠져나온것 같다.

지나온 두무고개
잠시 도로가 옆에 누워 휴식을 하고
내리막길 빠르게 진행한다.

남면 청리 마을을 지나니 국도 46번이 나온다
비닐 하우스 있는 곳에서 정중앙로 청리산 방향으로 올라 진행한다.

청리산 고갯길
완전 된비알 고갯마루에 내리막의 경사도 상당히 급한곳이다.

양구군 남면 도촌리 국토 정중앙 마을 일명 배꼽마을이란다.
대한민국의 국토 정중앙 마을이 양구라는 뜻이다.

가야할길

남면 구암리의 월남참전 기념비

글은 읽어 보시고

송청 4거리에서 좌측 방향으로 가면 배후령 고개가 나오지만
배가 고파서 양구 읍으로 가본다.

양구읍에서 아침 식사되는 집을 찾아 돌아 다니다가 한곳에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인근 공사장에 일하시는분들이 식사하는곳인데 혼자는 밥이 안된단다.
강을 다니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혼자가면 밥 안되는곳이 많아 라면만 찾게 되는데
하는 수 없이 아침은 포기하고 나오다가 양구읍을 거의 빠져 나올무렵 식당에 문을 연곳이 있어 겨우 부탁해서 먹고 나온다.
46번 도로따라 올라와 공리 터널과 웅진 터널을 니나야 하는데 터널안은 부담이라 조금 돌아가더라도 소양강 둘레길을
다른다.

소양강 둘레길을 지나면 본 소양강

소양강 꼬부랑길
한,두시간 돌아 다녔지만 차한대 지나가는걸 못봤을 정도이다.

소양강 둘레길
육군 **부대 병력이 한여름 유격 훈련을 하는지 길게 줄을 지어 걷고 있다.
한장 담아 주고 싶었지만 ...


소양강을 돌고 돌아가는길
지겹고 멀어 터널안으로 진행해서 지겨운길 빠져 나가기로 하는데 진행하다가 얼마나 졸았던지
좌측 소양강 방향으로 설치된 철제 펜스 아래로 떨어 질뻔한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지만 그것도 잠시...더워도 너무 덥다.잠은 오고

소양강 둘레길은 포기하고 그늘하나 없는 46번 도로를 뛰다가 걷다가 반복하며
1km로가 못되는 추곡 터널을 통과한다.
먼지 가득한 추곡터널을 빠져 나오니 강원도 화천땅이 반기며
뜨거운 아스팔트의 열기에 복사열까지 더해지니 온몸에서 뜨거운 열기가 전해진다.

배후터널을 넘어가면 춘천땅 이곳은 화천군 간동면
소양강 북쪽 마루금 지맥길의 배후령 터널 5km가 넘어 걱정이다
멀리 보이는 마루금은 소양강 북쪽 지맥길이며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춘천시 우두동에서 맥을 다하는 지맥길
도로따라 지맥 마루금인 배후령으로 올라 가기에는 꼬부랑길이 너무 멀고
결국은 터널안으로 들어가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5km넘는 터널 통과하기 40분 정도는 뛰어야 할것 같다.

양방향 터널이라 먼지가 빠져 나가지 못하는 터널안은 그야 말로 먼지 투성이다.
터널안 5km 거리 ...
1미터 높이의 배수로 시맨트 위로 진행 뛸때마다 시맨트 덮게가 덜컹거리

먼지가 가득하니 숨쉬기 곤란하고 매연 때문에 눈 뜨기도 힘들고
2km정도 지나면서 다시 돌아 가려고 몇번이나 망설인다.
어디 쉴곳도 없고 먼지와 매연 죽을 지경이라 앞만 보고 빨리가는 수 밖에 없어 배수로 위를 덜컹 거리며 30분 이상을 뛴다.
30분 정도 지나서 배후령 터널을 빠져 나오니 이제서야 살것 같다.
배후령에서 좀더 진행해서 신북 교차로 부근에서 배후령에서 내려오는 길로 올라 춘천시 시립 공원묘지 앞을 지나
소양강댐으로 향한다.

소양강댐

소양강댐에서 인증 담고
배후령에서 그리고 도로의 뜨거운 열기가 더해져 완전 파김치가 되어 겨우 서있는 모습
땀에 쩔은 모습


소양감댐은 남한 최고의 인공 호수이며 1967년에 착공되어 73년 10월에 완공된 다목적댐
높이 123m길이 530m이다.
이제 소양강 강줄기도 6km정도 남아 있으니 북한강 까지 얼마 안가면 될듯하다.


소양강 다목적댐 위에서 본 하류 모습

댐에서 하류로 진행해서 세월교위에서 본 댐
잠수교 역활을 하는듯한 다리이다.
아직까지 깨끗한 모습

앞은 소양 5교
멀리 화악지맥길의 계관산-북배산 산줄기
소양강은 춘천시 소양 6교를 지나면서 아주 더러워진다.
이유가 뭘까
간단하다.
춘천시 신북 평야에서 흘러 나오는 거름과 비료 부유물이 고스란히 소양강으로 흘러들기에 더러워지는 것이다.
그동안 강을 지나면서 대부분의 평야지대를 거치면 물은 더러워 졌다.

앞에 보이는 산은 소양강 남쪽 지맥길의 끝부분인 봉의산이다.
높이 낮고 크기도 작지만 춘천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산처럼 보이며
주위로 주택단지와 소양강 처녀를 두고있는 지맥길 끝자락이다.

소양강의 마지막 소양 2교 모습
다리건너 소양강이 북한강에 안기는 지점

소양강 처녀

멀리 북한강의 신매대교가 보인다.
다음에 저곳을 지나야 하는데 ...

소양강 처녀

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질때면....

물은 아주 더럽고
그렇게 맑게 흐르던 강이 춘천시 신북 평야를 거치면서 이렇게 된것이다.
물이 오염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농사용 거름과 비료때문
물은 더럽지만 파란하늘과 구름을 담아내는 모습이 멋지다.

마지막으로 소양강 처녀가 내려다 보는곳에서 인증 담고
한여름 땡볓과 졸음과 배고픔을 이곳에서 모두 내려 놓는다.
소양강 돌아 오느라 실거리 약 190km이상 돌아다님
이제 남은 100km 이상의 강은 두개지만 꼭 찾아봐야 할 강이 몇개(형산강.감천.미호천.황룡강.감천) 있어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해보며 대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