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접하고 보니
발해의 중앙 관제가 지닌 독자성과 관련된 미래엔 한국사 교과서의 내용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교과서 집필 과정에서 이 부분은 사실상 국정 교과서를 참고하였기 때문에
국정 교과서의 내용과 거의 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집필한 저로서는 사실 당의 3성 6부제에 대한 공부가 부족합니다.
"6부를 둘로 나누어 운영한 점"이 발해의 독자성을 보여준다는 내용도
너무 제도를 표면적으로만 말씀드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과 구분되는 발해 제도의 독자성은 오히려 권력이 정당성에 집중된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 발행된 교사용 지도서 250쪽 <발해 관제의 독자성>에 서술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발해는 정당성의 권한이 절대적이었다.
2) 3성은 대내상을 정점으로 좌상(선조성), 우상(중대성), 그리고 그 밑에 좌우평장사 - 좌우사정으로 이어지는 명령계통을 이루었다.
3) 그리고 좌사정은 충,인,의부, 우사정은 지,예,신부를 거느리는 업무 분장이 이루어졌다.
제가 당의 3성6부제에 대한 공부가 부족해서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위 2), 3)의 내용은 아마도 당의 3성 6부 운영 방식과는 다른 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국정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교과서의 도표는 2), 3)의 내용을 고등학교 차원에서 단순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단지 '6부를 둘로 나누어 운영하였다'는 표현만으로는 당과 비교되는 발해 관제의 독자성을 제대로 드러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추후 이런 내용은 시정 반영하겠습니다.
이참에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당의 3성 6부에 관련된 내용을 선생님께서 좀 더 자세히 우리 카페에 그 내용을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6부의 순서가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제 생각에도 당에서는 병부가 호부나 예부보다 앞섰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시한번 좋은 지적 감사드리면서 염치없이 부탁까지 드렸습니다.
첫댓글 이렇게 빨리 친절히 상세하게 답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더 공부를 해보고 글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