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韓方)을 통한 건강관리 - ①
(한의약학이 어려운 이유)
한의약학(韓醫藥學)은 전통의학으로 우리 민족의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健康)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살아온 만주와 한반도라는 삶의 터전에서 발생한 질병의 원인, 질병의 종류, 질병의 발전과정 그리고 치료법에 대하여 상세히 밝혔으며 독자적인 이론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치료과정에서 침(針), 뜸(灸), 한약(韓藥) 등을 이용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소중한 내용을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동의보감(東醫寶鑑)」,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등 한의서를 통하여 전수하였습니다.
조선후기까지 우리 민족의 보건의료를 오롯이 담당하였던 한의약학은 새로운 의료환경을 맞이하게 됩니다. 서양과의 교역이 확대되면서 서양의학(西洋醫學) 들어오게 됩니다.
해방이후 정부는 의료법과 약사법 제정을 통하여 한의사, 의사, 약사 등을 보건의료인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양방(洋方·)은 의사와 약사를 통하여 처방과 조제를 확실히 구분하였으나 한방(韓方)은 한의사만 존재하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이러한 의료체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뒤늦게 한약사 제도를 도입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양방과 한방 그리고 의(醫)와 약(藥)이 구분되는 의료이원화체계가 완성되게 됩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국가 정책에 의해서 보건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의약학은 질병 치료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
한약처방을 구성하는 한약재는 건강식품 뿐만 아니라 음식에도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인삼과 홍삼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체력을 보강하는 효능이 우수하여 요즘 건강식품으로써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녹차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피를 맑게하는 효능이 우수하여 다도(茶道)로까지 발전하였습니다. 단순히 차(茶)로써 머무르지 않고 예절까지 가미되어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선비와 스님들은 오랜시간 수행을 진행하므로 다도를 통하여 몸과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쌍화탕은 쌍화차(雙和茶)로 발전하여 일상생활에서 피로를 회복시켜주고 감기를 치료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생맥산(生脈散)은 더운 여름에 땀으로 인하여 소진되는 진액을 보충하고 기운을 북돋아주어 그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실이나 오미자는 싱싱한 열매를 발효시켜 각종 요리의 재료나 음료수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기(氣)와 경락(經絡)이론을 바탕으로 기 수련이 발전하였습니다. 단련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 하여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기울(氣鬱)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기 수련과 경락맛사지를 통하여 건강이 호전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리 인간이 수천년 동안 생활해오던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맞이하다 보니 전에는 없었던 질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아토피로 그리고 어른들은 고혈압과 당뇨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음식을 통하여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이 바로 약선으로, 약선 또한 한방원리를 바탕으로 구성됩니다.
이렇듯 한의약학은 다양하게 활용이 되고 있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첫 번째, 한의약학의 원리는 동양철학에서 출발하므로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입니다. 음양오행학설이 어렵고 난해하므로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증상에 따라 한약재 또는 처방(處方)을 선택하여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잘 맞으면 효과가 나고, 맞지 않으면 부작용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번째, 진맥(診脈)에 대한 오해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맥진을 중요시 하였습니다. 꼭 진맥을 해야 한약 처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진맥은 오묘하고 신비롭다고 생각하시는데 이러한 생각이 더 한의약학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진맥을 해야 한의약학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듯 한의약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극히 한방적 관점에서 한의약학을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 조상들이 수천년동안 발전시켜온 그 관점으로 접근을 해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증상이나 양방적 관점이 아닌 한방원리에 바타을 두고 인간의 구성원리와 생리현상 그리고 병리현상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내용이 방대하고 복잡하므로 꼭 필요한 내용만 알고 접근하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