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선수가 삼진을 많이 잡는 파워피처는 아니라지만 삼진 비율에서 조차 꽤 차이를 두고 뒤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손민한 선수의 팬이라면 왜 12승 7패에 3.20의 방어율을 기록한 2000년 성적을 뺐냐고 억울해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송진우선수의 2000년 성적은 13승 2패 4세이브에 3.40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빼길 잘했죠?^^)
참고로 송진우 선수의 1999년의 성적은 15승 5패 6세이브 였습니다.^^;;;
(1999년의 손민한 선수는 부상에서 막 복귀해 19이닝인가 던지고 1세이브의 성적에 방어율은 5.59였습니다.)
특별하게 송진우 선수의 잘한 해만 꼽아 기록한 기록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했으면 합니다.^^;;;
송진우 선수의 최근 7년간 성적 비교하면 한국에 비교 자체가 되는 선수가 아예 없습니다.^^;;;;
그럼 볼의 구위로만 볼 때는 세명 중 가장 낫다는 박명환 선수를 한번 볼까요?
2001 4.29 8승 5패 7세이브 77⅔이닝 77삼진
2002 3.44 14승 10패 185⅔이닝 169삼진
2003 5.19 5승 10패 100⅔이닝 76삼진
2004 2.50 12승 3패 158⅔이닝 162삼진
2005 2.96 11승 3패 112⅓이닝 113삼진
2006 3.64 7승 6패 94이닝 106삼진
박명환 :
57승 37패 7세이브 718이닝 703삼진, 285실점 방어율 3.57
박명환 선수의 팬이라면 최근 5년의 기록을 본 것을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1999년과 2000년 2년 동안 부상 속에 허덕인 박명환 선수의 성적은 고작 28이닝 투구에 2승이었으니까요.^^
역시 구위 좋은 투수 답게 거의 1이닝당 1개에 달하는 삼진 성적을 보입니다만 최근 5년간 성적만으로 볼 때 삼진을 제외하면 송진우 선수에게 앞서는 분야는 불행히도 하나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영수 선수를 볼까요? 그는 최근에 가장 강력한 팀 삼성에서 꽤나 많은 승수를 거두었을 것 같은데 일단 성적을 보겠습니다.
2001 3.77 13승 8패 169⅔이닝 96삼진
2002 5.53 6승 7패 81⅓이닝 63삼진
2003 4.51 13승 5패 163⅔이닝 99삼진
2004 2.61 17승 2패 189⅔이닝 144삼진
2005 2.86 11승 11패 2세이브 148삼진
2006 3.33 4승 7패 105⅓이닝 80삼진
64승 40패 2세이브 883이닝 629삼진, 352실점 방어율 3.59
아까워라...
작년까지는 5년간 성적에서 송진우선수의 성적보다 딱 1승 많았는데 금년 성적 때문에 역전......
가장 비슷한(?) 성적이지만 이닝당 삼진은 거의 비슷하고 방어율은 꽤 뒤지고 승수도 1승 뒤지죠.
게다가 그는 작년 운이 없었다고는 하나 2003년 4.51의 방어율로도 13승을 올려준 팀 타선의 도움을 꽤 많이 받았습니다.
한화는 작년과 2001년 단 두번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었습니다. 삼성은 어땠을까요?^^ 5년 동안 포스트 시즌에 진출을 못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년 간 통산 성적은 송진우 선수에 뒤지고 있습니다.
사실 곧 200승을 거둘 선수의 성적-39세-과 이 세 선수- 손민한 31세, 박명환 29세, 배영수 25세-의 성적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세명 중 배영수의 경우 불과 25세에 64승을 거두었으며 군대 문제도 해결된 그에게 200승은 가장 가까운 기록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가 200승을 올리기 위해서는 최근 5년간의 성적을 꾸준하게 13년 동안 기록해야 하는 상당히 고 난이도의 장애물을 넘어야 합니다.
그렇단 얘기는 말 한마디만 돌리면 그런 꾸준한 성적을 2019년까지 배영수 선수가 올려야 송진우 선수의 통산 승수를 넘어선다는 얘기죠.^^;;;
박명환 선수나 손민한 선수는 아무리 계산해도 나이를 생각할 때 200승 달성이 어려워 보여서 ...^^;;;
- 손민한 선수는 꾸준하게 연간 12승을 올린다고 가정할 때 43세까지 선수생활을 해야... 박명환 선수는 조금 낫기는 합니다만 40세까지만 한다면... 특별한 부상없이 지금과 같이 꾸준히 성적을 올리면서 그 때까지 뛰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된 얘깁니다.^^;;; -
1992년 염종석/정민철이라는 걸출한 두 명의 신인이 등장했을 때 당시 한 주간지에서 하일성 해설위원과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 그가 200승을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당시 고졸로 젊었던 두 명의 투수가 한국 최초로 200승을 올릴 투수가 되리라 믿으며 그들의 미래를 축복했지만 염종석 선수는 현재 87승에 머무르고 있고 많이 앞서가는 정민철 선수도 140승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들의 나이가 아직 송진우 선수에 비하면 젊은(?) 33세/34세라 하나 이들이 200승을 올리기에는 많이 버거워 보입니다.
정민철 선수의 경우 일본진출로 2년의 시간을 허송하지 않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일본 진출 전까지 8년 동안 통산 승수는 109승으로 8년 동안 평균 14승에 달하였으며,
- 그런 오랜 기간 동안 그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투수는 1990년도 이후로는 한 명도 없고 90년 이전에도 선동열 선수 외에는 없었습니다. -
그 때까지의 통산 방어율도 2점대 후반으로서 만약 그가 계속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했다면 200승의 영광은 아마도 송진우 선수가 아닌 정민철 선수가 먼저 이루었을 가능성은 대단히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던지는 방법 자체를 잃어버리고 온 그 이후 5년 동안 고작 31승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그 기간 동안의 방어율은 4점대 중반으로 2점대였던 통산 방어율도 3점대로 높아졌습니다.
아쉽지만 통산 200승이 가능한 투수는 현실 속에서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한참 좋을 때의 김수경 선수 역시 좋은 기록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도 부상 속에서 현재의 모습은 별로 밝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송진우 선수의 기록은 더더욱 중요한 기록입니다.
이제 한국의 에이스로서 송진우 선수의 성적이 200승을 넘어 2000탈삼진 (현재 -98)까지는 꼭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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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배영수 페이스가 무섭긴 하군요. 올시즌 조금 부진한감이 있지만..
그래도 전 배영수가 200승 경신하는데에 대해선 회의적으로 봅니다. 해외진출이
어느정도 활성화된 이상, 지나치게 압도적으로 가면, 이승엽처럼 일본가던지,
아니면 200승전에 스스로 무너지던지..하겠죠.
해외진출 안하고 무조건 남아있을..선수가 얼마나 될까요..
그나저나 역시 송회장님은 그저 ㄷㄷㄷ입니다..
200승-100세이브는..미국에서도 단 한명도 없군요..
첫댓글 배영수,손민한,박명환 선수는 2004년부터 제대로 분위기 타기 시작했네요. 꾸준함으로 치자면 송회장님한테 아직 안되죠.
... 200승 투수 다시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로선 젊어서 좀 던진다 싶으면 죄다 미국 아니면 일본으로 내뺄테니...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03년만 아니었음 8년연속 10승을 바라보는 페이스였네요 ㄷㄷㄷ 은근히 10승을 매년 넘겨주셨네요. 비록 지금은 특급투수라인에 끼긴 힘들지만 앞으로도 든든한 2~3선발 역할 해 주실 것 기대합니다
롯데팬이지만, 최근 5년의 성적은 회장님이 민한신보다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