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가서 민주노총 탈퇴서 등기 접수하고 와라”
조일알미늄, 금속노조 탈퇴 강요 의혹 … 한 달 새 조합원 80% 무더기 탈퇴
<매일노동뉴스>기사원문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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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대구지부 |
“본인 ○○○은 민주노총 가입을 ○○에게 전달하였으나 본인의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판단합니다. 민주노총 가입을 폐기 또는 반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 내용을 의거하여 가입을 취소합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회사 경비실로 40여통의 노조탈퇴 내용증명서가 연달아 도착했다. 수신인은 윤빈 금속노조 대구지부 조일알미늄분회장. 조합원 50여명 중 40여명이 보낸 탈퇴서 내용과 형식은 토씨 하나 다르지 않았다. 누군가 양식을 정해 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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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산진량공단에 위치한 국내 알미늄 2위 생산업체인 조일알미늄이 직원들에게 민주노총(금속노조) 탈퇴서 작성을 강요하고, 노조 핵심간부들에 대한 근무형태 변경·배치전환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13일 “조일알미늄이 노조활동에 지배·개입했다”며 이영호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원 4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대구지검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
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 기업노조의 운영방식을 비판하며 금속노조를 상급단체로 둔 복수노조(조일알미늄분회)가 설립되자, 회사는 분회 조합원이 속한 생산부서장이나 생산관리 책임자들을 통해 노조탈퇴를 강요했다. 실제 일부 조합원은 회사가 마련한 탈퇴서(내용증명)의 빈칸에 이름과 서명을 기재했고, 일부는 이미 작성된 탈퇴서를 보고 자필로 따라 썼다.
냉간압연 부서의 한 관리자가 탈퇴서를 쓴 조합원에게 내용증명 우편 등기비용까지 주면서 근무시간 중 또 다른 관리자와 함께 차를 타고 인근 우체국에 갔다오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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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뉴스>기사원문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3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