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주교회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24일 국가폭력 피해자와 가족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고 격려했다.
국가폭력 피해자와 오찬하는 김희중 대주교(김희중 대주교가 24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국가폭력 피해자 80여명과 함께 오찬을 하고 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제공=연합뉴스] 2017.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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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주교는 이날 오후 1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5·18 유공자와 유가족, 호남 지역 민족민주열사 유가족,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던 민주인사 등 80여명과 '치유와 위로의 점심'을 했다.
이날 오찬은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을 앞두고 김 대주교가 이사장으로 있는 광주인권평화재단과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주관했다.
김 대주교는 "민주화 과정에서 고문 피해자와 그 가족이 상처를 입고 인권이 유린된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고문과 국가폭력 피해자의 아픔에 동참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적극 찾을 것이고, 정부에도 지원사업을 추진하도록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트라우마센터는 25일 광주 송정야시장과 금남로에서 고문 방지·재활의 권리를 알리는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은 1997년 12월 유엔총회에서 고문방지협약이 발효된 6월 26일을 기념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