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千字文(천자문) - 48
節 마디 절
義 옳을 의
廉 청렴 렴
退 물러갈 퇴
■ 節義廉退(절의염퇴) : 군자는 절개와 의리와 청렴과 물러남을 지켜야 하며,
顚 엎드릴 전
沛 자빠질 패
匪 아닐 비
虧 이지러질 휴
■ 顚沛匪虧(전패비휴) : 엎어지고 자빠져도 이지러짐이 없어야 한다.
48. 節義廉退 顚沛匪虧(절의염퇴 전패비휴)
: 절개와 의리 청렴함과 겸손함을 지켜, 위급한 상황이라도 어김이 없어야 한다.
절(節)은 '대나무마디'를 뜻하는데, 꼿꼿한 '절개'의 뜻으로 쓰입니다.
의(義)는 양(羊)과 아(我)의 합쳐진 글자로, 엄숙한 의식(儀式)에 맞는 거동의 뜻을 나타내며, 양(羊)은 '착하고 아름답다'는 뜻이고, 아(我)는 '나'를 뜻하니, '나의 행동이 예의에 맞다'는 뜻이 되는바, 의(義)는 '옳다'란 뜻이 됩니다.
염(廉)은 '청렴하다'는 뜻이고, '값이 싸다'의 뜻도 있으며, 퇴(退)는 '물러나다'의 뜻입니다.
절의염퇴(節義廉退)는 "절개와 의리와 청렴함과 물러남"을 뜻하며, 이것은 군자가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노자(老子) 왈,
● 知足不辱 知止不殆(지지불욕 지지불태) - "만족을 알면 모욕 당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퇴(退)는 '물러난다'는 뜻도 있지만, '물리친다'는 뜻도 있습니다.
군자는 청렴해야 할 뿐만 아니라, 뇌물. 청탁을 물리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전(顚)은 '넘어지다', '엎어지다'의 뜻이고, 패(沛)는 '넘어지다', '자빠지다'의 뜻이며,
비(匪)는 '아니다'의 뜻이고, 휴(虧)는 '이지러지다'의 뜻입니다.
전패비휴(顚沛匪虧)란 "엎어지고 자빠져도 이지러짐이 없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전패비휴'는 논어(論語)에 나오는 아래 구절을 전편에 이어서 한번 더 인용한 것입니다.
● 君子無終 食之間違仁(군자무종 식지간위인) - ‘군자는 밥 먹기를 끝내는 동안에라도 인자함을 어기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니,
●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조차필어시 전패필어시) - 아주 급한 때라도 꿋꿋이 인자해야 하고, 엎어지고 자빠지더라도 또한 그래야 한다
천자문 이번 편은 전편의 인(仁)에 이어서, 의(義)에 대하여 논한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