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부터 말해야 할까 막막한데… 수시 떨어지고 제 자신이 성장한 걸 잘 알고 정시 땐 마음가짐부터 실기 능력까지 수시 때랑은 다르겠구나라는 사실을 아는데도 약간은 정시하기 싫었습니다. 하하!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요. 무섭기도 하고 약간 지치기도 했었거든요. 그렇지만 리액팅에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어요. 그냥 서 있는 것 말고 단단하게 일어서는 법이요! 겁 먹어서 움츠러들어있다거나 의기소침하다거나 구부정하게 서있는 거 말고 앞으로 다가올 일들을 다 각오하고 멋지게 서 있을 수 있는 법이요. 그렇게 시험들을 다 하나하나 마무리 짓고 되돌아보니 힘든 여정이었지만 결국은 재밌었다는 걸 느꼈어요.
고통이 재미가 되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네요. 악으로 깡으로 버티다보면 그렇게 됩니다. 즐기는 자가 승리~아 그리고 또 옆에서 무조건적으로 내 편이 되어주고 같은 길을 힘차게 달려주는 든든한 동료들. 이런 동료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어딜 가든 이런 동료들은 흔치 않을 거예요.
여기 다니면서 남들 눈치 보지 않는 법도 배운 것 같아요. 이동 중에 밥 먹고 그냥 급하면 밖에서 연습하고 그런 게 7기들 사이에선 좀 흔하잖아요? ㅋㅋ 그런 거 잃지 않고 쭉 뻔뻔해지려 합니다. 눈치 보지 않고 빨리 성장하게용. 전 결국 좋은 배우가 될 거니까요!
돌아보니 그리운 순간들이 참 많네요. 솔직히 아쉬움도 남고 더 높은 목표가 있기에 엄청 후련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 경험들을 발판삼아 더 나아갈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아빠 같은 학준쌤 엄마 같은 현정쌤 제 덕질 대상인 찬우쌤 세상에서 제일 야무진 우희쌤••• 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리액팅 선생님들 그리고 7기 동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