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본격적으로 중반을 향해가고 있군요.
잠깐 지난 일정을 살펴보자면..
1일차 - 입국 후 야간편으로 오사카로 이동
2일차 - 오사카 <오사카숙박>
3일차 - 히로시마 <오사카숙박>
4일차 - 교토 <오사카숙박>
5일차 - 카나자와 <오사카숙박>
6일차 - 시코쿠 <야간버스로 도쿄이동>
7일차 - 아키하바라
이렇게 일본에서의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8일차의 일정은 대망의 카마쿠라였으나...
폭우로 계획이 또 대폭 수정되어버렸습니다.
카마쿠라(鎌倉,かまくら)는 카마쿠라막부(鎌倉幕府)시절 1180년부터 약 150여년간
일본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으로서 번창하였던 도시입니다. 카마쿠라 막부가 붕괴되고
중세이후에는 한적한 농어촌이 되었으나 근대에 이르러 수많은 유적지가 있고 좋은기후여건으로
관광지와 택지화가 이루어져 지금은 도쿄 근교 관광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되었으며
풍경이 좋기때문에 수많은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 곳이죠.
근래에 제가 재밌게 본 '스쿨럼블'이란 애니메이션의 주 배경지이기도 하구요.
제가 여행을 가기전에 그 애니메이션을 봤더라면 비가오던 천둥이치던
일정을 감행했을텐데... 이점은 조금 아쉽네요.
결국 8일차 일정은 첫 기착지로 기타카마쿠라를 향했습니다.
원래 일정은 기타카마쿠라역 근방의 엔카쿠지를 관람하고 도보로 카마쿠라로 이동
쓰루가오카하치만궁 신사와 대불, 에노덴을 타고 카마쿠라고교ㅡ에노시마를 둘러보고
후지사와까지 간 후 도카이도본선으로 도쿄로 돌아오는 계획이었습니다만...
이 일정은 폭우로 인해 포기..엔카쿠지만 돌아보고 도쿄 시내로 돌아온 후 숙소로 복귀했죠.
E217계로 왕복, 하라주쿠에 가서 신발을 구입하고 숙소로 복귀했는데...
이거 나중에 스쿨럼블 1학기 25화 에서 '하리마'와 '텐마'가 이동한 루트와 동일하더군요.
덕분에 스쿨럼블을 더 관심 가지고 보게 됬습니다.
이번에 완수하지 못한 카마쿠라 미션은..겨울에 다시한번 꼭 도전하리라 맘 먹고 있습니다.
이번엔 죄송스럽게도 계획했던 일부만 보여드리게 되는군요..
사실 이 시기에 쏟아진 폭우는 한국,일본 동히 엄청난 수준이었습니다.
나가노현에 집중폭우가 쏟아졌다는 뉴스를 아침부터 보게 되는군요.
저의 여행지도 이미 호우주의보..입니다.. 경보가 아닌게 천만다행이네요..
숙소에 무선인터넷이 되서 실시간으로 한국의 뉴스도 볼 수 있었죠..
비가 온다고 숙소에만 있을 수 없죠.
일단 어제 저녁에 사논 햄버거를 아침으로 먹고 길을 나섭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ㅎㅎ
지하철은 아니지만..오늘은 열차를 지하플랫폼에서 많이 타게 됩니다.
바로 우에노역인데요..
우에노역 신칸센은 지하홈에 있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도쿄..신칸센으로 5분,일반전철로 9분 거리입니다.
그렇다고는해도 배차간격이 2~3분인 일반전철(야마노테센)을
이용하는게 훨씬 편하겠지만 JR패스 사용자라면
도전해볼만한 신칸센 보통전철처럼 이용하기~ㅎㅎ
이거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쿄-우에노 구간을 신칸센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없기때문에
우에노에서 열차를 타려고 문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내리던 사람들이 한번씩 쳐다보고지나갑니다.
도쿄에서 타서 우에노에서 내리면 더 재밌죠.
타려고 문앞에 서있던 사람들이 문이 열림과 동시에 으레 발을 올릴려는데
누군가 내리면 깜짝 놀래죠..ㅎㅎ
이 모든게 JR패스로 누릴 수 있는 객기(?)인 것입니다..^^
일단 자유석에 탑니다.. 차마 5분거리를 지정석까지 예약하는건
용기보단 귀찮아서 안합니다..ㅋㅋ
그런데 역시 통근시간인지라 자유석은 만석이군요.
신칸센 통근이란말을 만들어낸 JR동일본답습니다..ㅎㅎ
제가 탄 신칸센은 나가노신칸센 '아사마' 고로 E2계 0번대 차량입니다.
아쉽네요. 9일차에 안그래도 나가노에 가는데..
저야 신칸센은 전차량 승차경험이 있지만 후배에게는 2층 신칸센을
구경시켜주고 싶엇는데 말이죠.. ㅎ
5분동안은 입석입니다. 창밖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죠반센의 신형전차 E531계가 지나가네요.
쵸오센의 201계도 보입니다.
저열차도 도쿄를 향하고 있죠.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탄 열차는 아니고 대기중인 E4계 열차...뒤로 700계 열차도 보이네요.
도호쿠신칸센과 도카이도신칸센을 한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은 오직 도쿄역 뿐이죠.
이제 맛보기 신칸센 승차를 마치고 이제 요코스카센으로 환승하러 갑니다.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도쿄역...
오늘은 지하철도 안타는데 지하로 자꾸 내려가네요..
요코스카센도 지하홈입니다.
저 안내판의 열차를 탈겁니다.
통근시간에는 15량까지 연결되는 E217계 입니다.
제가 탄 열차는 아니고 정차중인 E217계가 보이길레 잠시 사진 촬영을..
내부는 이렇듯.. 209계등의 전철과 비슷합니다.
E217계..앞에 'E'는 JR의 민영화 이후 JR동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열차계열에 붙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도호쿠방면 신칸센은 대부분 'E'가 붙죠.(E1,E2,E3,E4계)
이 열차를 보시면 친숙하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제가 지난편에 '하리마의 은하철도 217'...이라고 한 까닭이죠.
스쿨럼블 25화에서 '은하철도999'를 패러디한 장면이 나오는데..
배경은 똑같고 열차만 바로 이 E217계가 등장합니다.
주인공일행이 이 열차를 타는 장면이 나와서말이죠..ㅎㅎㅎ
자..이제 토우쿄우~를 떠날 시간이 왔습니다.
이번엔 제가 진짜 탈 열차가 들어오네요.
도쿄에서 요코스카센으로 기타카마쿠라까지는 약 53분, 카마쿠라까지는 56분 소요됩니다.
이제 다 왔네요.
위에서 부터...한자..영어..
그리고 가타카나로도 표기를 해주는 모습입니다.
어느쪽이든 하나쯤은 읽을 줄 아시겠죠?? ^^
열차는 우리를 내려주고 계속 갈길을 갑니다..
이 열차도 2층 구조의 그린샤가 있습니다.
이런식의 일반전철의 그린샤는 특급의 그린샤와는 다르게 자유석 개념인데
JR패스가 있다면 그린권을 구입한 후 열차에 타서 빈자리에 앉는 것 입니다.
JR패스 그린샤권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냥 탑승할 수 있죠.
다만 자유석..이기때문에 자리가 없으면 어쩔 수 없다는 점..ㅎㅎ
키타카마쿠라와 카마쿠라는 1정거장 차이로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하며
이두역 주변에는 많은 관광지가 몰려있습니다.
카마쿠라역은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노면전차 에노덴 카마쿠라역도 있으니
프리패스를 이용한 에노시마관광까지 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일단 키타 카마쿠라에서 내려서..근처의 엔카쿠지에 갈 생각입니다.
사진은 키타카마쿠라역의 모습입니다.
엔카쿠지는 도보로 2분이네요..사실 1분도 안걸립니다..ㅎㅎ
이제 엔카쿠지에 도착했습니다.
다음편에서는 자세한 엔카쿠지의 모습을 보여드릴꼐요~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첫댓글 어느덧 티케님 펜이 되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