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다'와 '붙이다'는 발음이 똑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것을 써야할지 자주 헷갈립니다.
오늘은 이 두 단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붙이다'를 보자면
이 단어는 '서로를 맞대서 떨어지지 않게 하다', '물리적인 힘을 가해 한쪽으로 몰아가다'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전자의 예로는
불을 붙이다.
우표를 붙이다.
취미를 붙이다.
흥정을 붙이다.
경호원을 붙이다 등이 있습니다.
후자의 예로는
(팔을)걷어붙이다.
밀어붙이다.
몰아붙이다.
쏘아붙이다 등이 있습니다.
이 낱말들은 한 단어이므로 붙여서 써야 합니다.
이에 반해 '부치다'는 실로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농사(전답을 부치다)
이관(투표에 부치다, 표결에 부치다)
역량(힘에 부치다)
요리(부침개를 부치다)
서신(편지를 부치다)
바람(부채를 부치다)
거래(경매에 부치다)
운송(짐을 부치다)
쟁송(재판에 부치다)
소통(비밀에 부치다, 불문에 부치다)
문서(생도들의 졸업식에 부치는 장관의 축사) 등등의 많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붙이다'보다 '부치다'의 활용이 더 많다고 할 수 있겠지요.
어느 단어를 써야할지 헷갈릴 때엔 '붙게 하다'란 표현을 문장에 넣어 보세요.
의미가 통하면 '붙이다'를 쓰시고, 통하지 않는다면 '부치다'를 쓰시면 됩니다.
우리의 언어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 하루도 많이 웃으세요.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는 멋진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