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건의료발전기획단 구성
정부는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보건의료 수요 변화에 대처하는 체계적인 보건의료정책 수립을 위해 보건의료발전기획단을 2월중 구성,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김유배(金有培)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은 7일 '보건의료 발전의 기본 목표 및 추진방향, 주요 보건의료사업계획 수립, 자원의 조달 및 관리 방안, 관계부처간 보건의료 관련 업무의 종합 조정 등을 위해 기획단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획단은 보건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공무원, 민간전문가, 소비자, 시민대표 등으로 구성되며 지난 99년 수립한 `21세기 보건의료발전 종합계획'을 수정.보완해 2001-2005년 보건의료 5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연합뉴스 2000/02/07)
한림대 성심병원, 신장이식 건강강좌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은 16일 오후 2시 이 병원 4층 강당에서 `신장이식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공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날 건강강좌에서는 이식외과 이영철교수가 ▲신장이식 수술의 필요성 ▲신장이식 수술 과정 ▲이식 수술 후 신장관리 등에 대해 강의하고 강의가 끝난 뒤 신장이식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문의 한림대성심병원 사회사업과 ☎ 0343-380-4081)
(연합뉴스 2000/02/07)
배종태 교수, 송곡과학기술상 수상
배종태(裵鍾太)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가 제 2회 송곡과학기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곡과학기술상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배 박사가 국가기술혁신시스템, 기술창업 및 기술창업자 육성프로그램, 전략적 기술경영, 연구결과의 사업화 등 과학기술정책관리부문에서 연구업적이 높이 평가돼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송곡(松谷) 최형섭(崔亨燮.전 과학기술처장관)박사가 기탁한 연구기금으로 운영되는 송곡과학기술상은 신소재개발과 과학기술정책관리 2개 부문에서 한해씩 돌아가며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시상식은 10일 오전 10시 KIST 존슨강당에서 거행되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2천만원이 수여된다.
(연합뉴스 2000/02/07)
< 보건 > 알레르기 환자 땅콩 조심해야
땅콩이 알레르기 과잉 반응자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으며 특히 비행중에는 천식발작이나 아나필랙시스(anaphylaxis:과민성 알레르기 쇼크반응)와 같은 치명적인 상황으로까지 몰고갈 위험이 있다고 독일 의학.생물과학 연구센터의 우테 레프 박사가 경고했다.
레프 박사는 함부르크에서 발간되는 의학지 '피탈'과의 회견에서 이렇게 경고하고 아메리칸 항공이 비행중 승객들에게 땅콩 스낵 공급을 중단한 것도 바로 이러한 위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공사의 조치는 약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미국내 땅콩 알레르기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독일에는 그러한 알레르기 환자 수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레프 박사는 '피탈'지에서 알레르기 환자들은 반드시 땅콩 먹어야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비행기 개인 화물칸을 열어 내용물들이 튕겨져 나와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기 飁문에 알레르기 환자들은 항상 항(抗)히스타민제나 코티존 또는 아드레날린과 같은 항-알레르기 구급약을 휴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연합뉴스 2000/02/07)
< 보건 > 감염 방지로 암 예방 가능
감염성 질병 예방을 통해 암 발병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 암전문 의학자들은 최근 파리에서 `암정상회의'를 열고 암 예방 및 퇴치 방안을 논의했다.
독일 암연구센터의 하롤드 추어 하우젠 박사는 이 자리에서 암을 발생시키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 방지를 통해 최고 20%까지 암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우젠 박사에 따르면 간암은 B형 간염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유두종바이러스(HPV)는 경부암 발병 원인의 99%를 차지한다. 뇌종양과 유아 백혈병도 바이러스와 상관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우젠 박사는 'B형 간염에 대한 예방접종으로 간암발생률을 여성의 경우 15%, 남성의 경우 1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바이러스 예방 백신 중 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은 임상실험 단계에 와 있으며 HPV 백신도 조만간 임상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하우젠 박사는 말했다.
다른 바이러스 예방 백신도 현재 연구개발되고 있다. 이와함께 암 중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현재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버지니아 언스터 교수는 미국에서 암으로 인한 남성 사망자 3명중 1명이 폐암에 의한 사망자라며 세계가 암으로 인한 짐을 덜기 위해서는 금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00/02/07)
< 의학 >미 과학자들, 안전한 태아 폐 진단법 개발
흔히 일어날 수 있지만 위험한 임신 합병증으로부터 태아와 임산부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이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6일 보도했다.
새로 개발된 검사법은 태아를 둘러싼 막이 터졌을 때 의사들이 조산을 시킬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BBC 방송은 전했다.
태아를 둘러싼 막은 종종 임신 후반기에 터지는 경우가 있으며 이 때 의사들은 태아를 조산시킬 것인지 또는 태아가 더 성장할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의사들이 오래 기다릴 수록 태아와 임산부가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BBC 방송은 미국 플로리다 대학 연구진들이 태아의 폐가 적절한 호흡을 할 정도로 충분히 성숙했는지를 알려주는 훨씬 안전한 방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폐의 성숙 여부는 조산을 해도 좋을 것인지를 판단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정보가 된다.
의사들은 과거에는 폐의 성숙도를 판단하기 위해 주사침이 긴 주사기를 사용, 양수를 추출하는 양수검사를 해 왔다.
이같은 양수 검사법은 임신 초기 태아의 다운 증후군 등을 검진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나 태아가 상당히 자란 임신 후기에 실시할 경우에는 태아와 산모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다.
BBC는 플로리다대 연구진들이 양수검사 대신 질 또는 자궁 입구에서 채취된 분비물을 통해 태아 폐의 성숙도를 알아낼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함으로써 산모와 태아의 위험을 크게 줄이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로드니 에드워드 박사는 '폐 성숙도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태아나 산모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0/02/07)
모유의 유아 전염병 예방 효과 재확인
신생아들에게 모유(母乳)를 먹이면 출생 후 몇달간 전염병으로 사망하는 비율을 모유를 먹이지 않는 경우의 6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연구팀은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근호에서 브라질과 갬비아, 가나, 파키스탄, 필리핀, 세네갈 등에서 조사한 결과 모유를 먹이면 아기들이 출생 후 2년간 전염병 사망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유는 매년 세계적으로 어린이 900만명 이상의 사망원인이 되고 있는 폐렴과 설사 등의 전염병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뒤 HIV-1 감염 산모들의 모유 수유를 중단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세계 각국의 보건정책 수립에 논란거리가 돼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모유를 먹이지 않은 아이들의 출생 후 몇달간 전염병 사망률이 모유를 먹인 아기들보다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모유의 전염병 예방효과는 아기들에게 모유 대신 안전한 대체품을 제공할 능력이 부족한 교육수준이 낮은 산모들에서 더욱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모유 수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HIV의 전염과 모유 수유에 대한 정책논쟁에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00/02/07)
서울대 약대 `2+4'형태 6년제안 확정
서울대 약학대학이 약대 6년제의 근간인 `2+ 4년' 형태의 전문대학원 계획안을 확정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와 서울대 약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최근 학부 정원을 줄이고 대학원 중심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약학전문대학원 발전계획안을 확정, 계획안을 대학본부에 제출했다.
이는 대학원 육성을 통한 고급두뇌 양성계획인 교육부의 `두뇌한국(BK)21 사업' 에 부응하는 조치로 오는 7월 실시될 의약분업까지 고려한 학제 변화여서 다른 약학대학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계획안은 현재 80명인 학부 정원을 내년부터 3년간에 걸쳐 70명으로 줄이는 등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 관련학과 2년 이수자(타대학 50% 포함)를 대상으로 한 4년 과정의 대학원생 선발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 ▲제약 ▲임상약학을 3대 목표로 삼아 약학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연구중심의 대학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는 생명공학시대를 맞아 신약 및 제약학의 교육을 확대하고 의약분업 시행에 발맞춰 임상약학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이 대학 관계자는 '계획안은 연구활성화를 통한 약학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임상약학 강화를 위해 현재 계약교수 2명을 공모중'이라며 '그러나 의대,법대 등 다른 분야 전문대학원과의 연계성 등이 감안돼 세부적인 시행절차 등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0/02/07)
< 의학 >주사대신 알약으로 인슐린 조절
당뇨병 환자들이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을 필요없이 인슐린이 필요할 때 알약만 먹으면 해결되는 새로운 인슐린 조절기술이 개발되었다.
이 새로운 방법은 세포공학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인슐린 분비 유전자를 세포에 넣고 이 세포를 근육에 심은 다음 알약을 먹으면 그 약성분이 세포에 작용해 인슐린이 자동적으로 분비되는 것이다.
분비되는 인슐린의 양은 복용하는 알약의 단위에 따라 조절된다. 다시 말해 알약을 많이 먹을수록 인슐린 분비량은 많아지는 것이다.
미국 뉴욕에 있는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아리드제약회사의 공동연구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이 새로운 세포공학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하고 이 기술은 현재 동물실험을 거치고 있지만 앞으로 2년안에 임상실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팀을 지휘한 팀 클랙슨 박사가 설명하는 이 새로운 세포공학기술은 이렇다. 시험관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유전자와, 인슐린을 만나면 결합하여 응집현상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세포에 주입한다.
이 두 유전자가 일단 세포안에 주입되면 인슐린과 또 다른 단백질을 만들기 시작하며 만들어진 인슐린과 단백질은 응집현상을 일으켜 세포벽의 구멍을 뚫고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이처럼 조작된 세포를 당뇨병 환자의 근육에 심는다.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이 필요할 때 알약을 먹으며 이 때 알약의 성분이 이 세포에 작용, 응집되어있던 인슐린과 또 다른 단백질이 결합상태가 풀리면서 인슐린과 단백질 모두 세포구멍을 통해 혈관속으로 방출된다.
혈당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든 당뇨병 쥐의 근육에 이 조작된 세포를 매식하고 알약을 투여한 결과 인슐린이 혈관으로 방출되면서 혈당이 정상으로 떨어진 반면 알약을 주지않은 쥐들은 높은 혈당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이에 대해 미국연소성(年少性)당뇨병재단의 리처드 펄라네토 박사는 '매우 교묘한' 방법이라고 평가하고 필요할 때 알약을 먹을 것이 아니라 혈당이 올라갈 때 그에 반응하여 인슐린이 자동적으로 분비되게 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당뇨병은 췌장에서 적당한 양의 인슐린이 분비되지 못해 혈관을 타고 돌면서 체내에 흡수되는 영양소인 포도당이 대사(代謝)되지 못함으로써 혈당이 높아지는 병이다.
(연합뉴스 2000/02/07)
< 보건 > 엘 니뇨 설사병 증가와 관련
과학자들은 엘 니뇨 현상과 말라리아, 콜레라, 뎅기열(熱)과 같은 질병과의 관련성을 밝힌데 이어 이제 기후 온난화 현상과 어린이 설사병 증가와의 관련성을 설명하고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 공중보건 대학이 주도한 연구결과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개도국에 살고있는 어린이들의 설사병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설사병은 주로 개도국에서 많이 발생해 매년 5세 미만의 어린이 300만명이 사망하고 다른 수백만명이 앓고있다.
설사병은 통상적으로 더운 계절에 만연하지만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기온의 변화가 설사병 만연에 '한몫'을 하는지 여부를 알지 못했다.
페루의 리마에서 어린이 5만7천3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1993년과 1997년 사이의 설사병 증가가, 여름이든 겨울이든 계절과 관계없이, 비록 소폭이라고 해도 기온의 상승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실제로 이러한 기온상승의 영향은 비록 날씨가 더 춥다고 해도 겨울철이 더 심했다.
의학 저널 '랜싯' 최근호에 발표된 이 연구결과는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현지 병원에 설사병 치료를 받으려 통원하는 어린이 환자 수가 8%씩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러한 발견은 1997∼98년 엘 니뇨 기간에 연구한 결과와 유사한 것이었다. 이기간에 설사병 치료를 위해 매일 병원에 온 어린이 환자 수는 엘 니뇨가 발생하지 않은 해의 두배에 달했다.
태평양 적도 수역의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과 관련이 있는 엘 니뇨는 전세계에 기상이변을 일으키며 리마지역의 겨울 기온도 평년보다 섭씨 4도나 높게 한다.
연구를 주도한 윌리엄 첵클리 박사는 '지구 온난화가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잠정적인 연구결과들은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이번 연구는 설사병에 관한 한 모종의 영향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0/02/07)
< 의학 > 새 강력 에이즈 치료제 곧 시판
기존의 에이즈 치료제보다 약효가 훨씬 강력한 새로운 치료제가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들이 시험중인 새로운 치료제는 이미 지난 4년간 에이즈 치료.억제에 효과를 발휘해 온 3약 혼합치료제를 강화압축한 것으로 시판될 경우 약물 복용면에서 현저한 개선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에이즈를 죽음의 병에서, 완치는 아니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격상시킨 기존 혼합치료제의 경우 하루에 상당량의 알약을 엄격하게 정해진 시간마다 복용해야하는 불편함이 뒤따랐다.
만약 정해진 복용시간을 넘길 경우 혈액내의 에이즈 바이러스(HIV) 수준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약물에 내성을 지닌 전이 바이러스가 생성되는등 위험이 뒤따른다. 따라서 환자들은 하루 최대 20알의 혼합치료제를 꼬박꼬박 정해진 시간에 복용해야만 한다.
제약사들은 이러한 불편을 덜기위해 기존의 치료제와 약효수준은 동일하면서도 복용량과 회수를 대폭 줄일 수있는 강력한 약을 조만간 시판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앞으로 2년정도면 하루 1회 4알 복용으로 에이즈를 계속적으로 치료해 나갈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에이즈 바이러스 국제학회에서 의학자들은 치료제인 프로테아제 억제제의 새로운 변형들을 발표했으며 새 치료제는 기존의 억제제보다 10배나 효능이 강력한 것으로 지적됐다.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 제약사가 개발중인 약품암호명 BMS-232632나 애보트사(社)의 ABT-378,머크사의 MK-944A등이 새로운 프로테아제 억제제로 현재 동물실험등을 거치고 있다.
이들 신약들은 하루 1-2회 소량 복용만으로도 기존의 치료제와 동일하게 혈액내 HIV 수준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제약사들은 동물실험등을 통해 약의 부작용등을 실험하고있다.
(연합뉴스 2000/02/06)
면역체계 유전자 발현 조절 단백질 발견
각종 염증과 알레르기질환, 암 등을 일으키는 인체 면역체계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단백질이 한. 미 공동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과기부 지정 창의적연구진흥사업단인 전남대 라이겐드연구단(단장 이재운교수)은 미국 예일대팀(Sankar Ghosh교수)과 함께 면역체계 유전자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F-κB(nuclear factor kappa B)의 활성을 억제하는 새로운 단백질(κB-Ras1)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2월 4일자)'는 이 연구결과를 주요 논문으로 선정, 비중있게 소개했다.
면역체계 유전자발현 조절인자인 NF-κB는 세포 내에서 IκB라는 단백질에 의해 기능이 억제돼 있다가 외부에서 활성신호가 들어오면 IκB가 분해되면서 활성화돼 각종 질병 발생에 관여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IκB가 분해되면 NF-κB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은 밝혀냈으나 IκB를 분해하는 물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찾아내지 못했다.
이교수팀은 IκB의 분해를 억제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찾아냄으로써 NF-κB의 활성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면역질환을 치료, 예방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한 것이다.
이교수팀이 찾아낸 물질은 세포내 신호전달물질인 Ras계통의 단백질(κB-Ras1)로 NF-κB의 활성을 막는 IκB 단백질의 하나인 IκB-β의 분해를 선별적으로 억제한다.
결국 κB-Ras1이 활성화되면 IκB-β가 분해되지 않고 따라서 NF-κB가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NF-κB가 활성화될 때 나타나는 염증질환 등을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염증치료제를 비롯한 여러가지 면역제제 개발의 원천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교수팀은 κB-Ras1의 이같은 효용성에 대비, 이 물질을 이용한 약품과 치료법 등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울산의대 나도선교수팀이 차세대 소염제 개발을 위한 κB-Ras1 활성조절물질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교수는 '이 연구는 과학적으로 NF-κB에 관해 오랫동안 풀지 못한 난제를 해결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특히 κB-Ras1의 활성조절물질 탐색을 통해 전혀 새로운 차세대 항염증, 항암, 항알레르기 제제를 개발하는 원천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0/02/06)
암퇴치를 위한 파리 헌장 조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전세계 1백여 암전문가,보건관리,암환자및 후원그룹 대표들은 4일 암퇴치를 위해 전세계적인 동반관계를 설정하는 역사적인 파리헌장에 서명했다.
10개항으로 구성된 '암퇴치를 위한 파리헌장'은 암환자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범세계적인 치료개선을 위해 국제적인 노력과 투자를 동원하려는 운동이다.
시라크 대통령은 파리에서 열린 '세계 암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엘리제 대통령궁에서 열린 헌장 서명식에서 '암과의 투쟁은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도전 가운데 하나'라면서 자신은 이러한 국제적인 암퇴치 운동을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국제적인 암퇴치 운동이 의료과학계는 물론 전세계 모든 주민들로부터 최대한의 광범한 지지를 얻게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러한 범세계적인 후원이 암을 조기에 퇴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회의의 후원자인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앞서 워싱턴으로부터의 메시지를 통해 '암은 이제 범세계적인 해결책을 필요로 하는 세계적인 질환'이라면서 자신 역시 이러한 국제적인 암퇴치 운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과 프랑스 의학자들의 주도로 열린 이틀간의 암정상회의는 파리 헌장 채택을 통해 암 극복을 위한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와 실제임상 치료사이에 존재하는 간격을 해소하고 아울러 실제 정책을 집행하는 각급 보건당국의 주의를 환기시키려는데 목적을 두고있다.
회의 주최측은 파리헌장 채택을 통해 정부와 업계 및 과학계간에 동반관계를 형성, 주민들을 교육시키고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있 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 취해지지 않을 경우 오는 2020년경에는 연 1천만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매년 2천만명이 암에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0/02/06)
유전자 조작식품 위험 다룬 책 "위험한 미래"
최근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유전자 조작 유기체(GMO)에 대해 다룬 「위험한 미래」(당대)가 출간됐다.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권영근소장과 농협중앙회 조사부 박민선씨, 국제기술평가센터 앤드류 킴브렐 이사장 등이 필자로 참가했다.
`GMO'는 유전자 조작 유기체를 일컫는 용어. 이것이 벼.감자.옥수수.콩 등의 농작물에 적용되면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라 불린다.
이러한 GMO는 기존의 생물체 속에 전혀 다른 종의 생물체 유전자를 끼워 넣음으로써 새로운 성질(제초제 저항성, 내충성, 내병성)을 갖도록 한 생명체이다.
현재까지 GMO는 40여종 이상이 개발돼 콜라.참치.통조림.피자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외교통상부가 국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입한 콩.감자 등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150만t에 이른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에 대해 찬성하는 측은 `생명공학은 날로 증가하는 세계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열쇠이고 건강한 환경을 되살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반대측은 유전자 조작 종자들이 환경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 로위트연구소 아라파트 푸스타이 박사는 `유전자가 조작된 감자로 사육된 쥐의 면역체계가 약해지고 장기가 손상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유익한 곤충인 왕나비를 죽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책은 인체유해 논란이 일고 있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 GMO의 정체를 알 수 있도록 한다.
(연합뉴스 2000/02/07)
저빈도 처방약 공급 '거점약국제' 도입
의약분업 시행이후 수급 차질 우려가 있는 `저빈도처방 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거점약국제도'가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저빈도처방 의약품의 경우 수량이 적어 원활한 유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거점약국제는 처방의 빈도가 5∼10%에 해당하는 저빈도처방 의약품의 배송센터 역할을 할 약국을 동단위별로 1개 정도씩 지정해 지역 약국들에 처방약을 공급해 주도록 하는 제도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긴급하게 처방약이 필요한 경우 다른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약국간 의약품 매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개정 약사법 시행규칙을 입법예고 해놓은 상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저빈도처방 의약품의 원활한 유통과 비축의약품의 분산 효과가 있는 반면 환자가 거점약국으로 몰리는 불균형, 거점약국 지정의 객관성 등의 일부 문제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거점약국의 선정과 운영, 지역별 거점약국의 적합도 조사, 회원 약국에 대한 관련 정보 제공 등은 모두 약사회에 위임한다는 것이 복지부의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이 제도를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의 의약품 유통체계와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연합뉴스 2000/02/06)
아시아 2015년 세계 최대 에이즈 지역
아시아는 15년 이내에 아프리카를 제치고 세계 최대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 결핍증) 환자 보유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의 성도(星島)일보는 미국 국가정보위원회가 내놓은 `전세계 전염병 위기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인용, 아시아가 2015년 이전에 에이즈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세계 최대의 에이즈 만연 지역이 될 것이라고 4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73년이래 의학계가 발병 원인을 완전히 규명하지 못한 전염병이 에이즈와 C형 간염 등 적어도 30종에 달하며, 약물로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전염병도 폐결핵, 학질, 작란 등 20여종이 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여행, 출장, 평화유지 활동 등으로 세계 각지를 누비는 미국인이 늘어나면서 미국민들에 대한 전염병 감염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건당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매년 적어도 17만명이 전염병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00/02/06)
한냉.대상.목우촌, 축산업계 첫 HACCP 인증
축산업계에 위해요소중점관리시스템(HACCP) 바람이 불고있다.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최근 한냉의 충북 청원군 중부공장과 대상농장의 충북 음성 공장, 목우촌의 전북 김제 육가공공장 등 3곳에 대해 HACCP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세 곳은 모두 도축장으로 한냉은 소와 돼지 도축에 대해, 목우촌과 대상은 돼지 도축에 대해 국내 축산업계에서 처음으로 HACCP 인증을 받았다.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란 생산의 모든 단계에서 존재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과학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사전에 식품사고를 예방하는 제도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앞으로 축산가공품의 국제 교역시 이 같은 국제기준에 부합돼야 한다.
특히 우리 나라 돼지고기의 최대 수입국인 일본이 오는 4월부터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HACCP 적용을 요구하고 있어 축산업계에 HACCP 도입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더욱이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도축장에 대한 HACCP 인증은 육가공 전체의 안전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큰 의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합통신 2000/02/05)
유한양행, 한국크로락스의 살충제 독점판매 계약
유한양행(www.yuhan.co.kr)이 한국크로락스의 살충제 `홈키파에어졸'과 `홈매트'의 판매를 맡았다. 두 회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02년 1월까지 2년간이다.
크로락스는 지난 98년 동화약품에서 홈키파와 홈매트 생산시설과 영업권을 인수한 뒤 최근까지 동화약품에 판매를 맡겨왔다.
유한양행은 두 제품의 연간 판매액을 24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준 이 회사 매출의 13%에 달하는 규모이다.
유한양행과 한국크로락스는 이번에 두 제품의 판매 대행 계약을 체결, 판매 제휴 폼목이 바퀴벌레 살충제 `컴배트'를 포함해 3개로 늘어났다.
(매일경제신문 2000/02/07)
FDA인증 대머리약 나온다...한국MSD
올 상반기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먹는 탈모 치료제가 국내 판매된다.
한국MSD는 7일 "남성형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를 늦어도 5∼6월에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페시아(성분 피나스테라이드)는 FDA가 지금까지 승인한 2개 탈모 치료제 가운데 하나이며 먹는 약(경구용)으로는 유일하다.
한국MSD(www.msd-korea.com)는 "이 제품은 미국 등에서 경미한 중간 정도 탈모증이 있는 남성 18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24개월 복용자의 83%가 정수리 부분 모발 수가 유지됐고 66%는 눈에 띨 정도로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났다"고 밝혔다.
또 정밀 사진분석 결과 성장기에 있는 모발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머리 앞쪽이 탈모된 남성 6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프로페시아 복용자는 모발 수가 증가한 것은 물론 머리카락이 두꺼워지고 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험에서 프로페시아 복용 환자들은 96주 뒤 모발 수가 위약(가짜 약) 복용군보다 36% 많았다.
한국MSD는 "이 제품 복용뒤 성욕감퇴(1.8%), 발기부전(1.3%) 등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나중에 완전히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98년 미국서 발매된 프로페시아는 현재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세계적으로 1억9200만 달러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 2000/02/07)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지식기반 신약 보고서 발간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사장 김선진)은 최근 `지식기반 신약개발 전략' 보고서를 발간해 연구개발 중심 제약회사 등에 배포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 나라 제약산업과 신약개발의 현황과 문제점 등을 살펴보고 △산학연의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체계 △신약개발 취약부분 개선방안 △산학연의 효율적 네트워크 △정부 역할 등에 관한 전략을 싣고 있다.
(매일경제신문 2000/02/07)
수입의약품 300여 품목 가격 최고 30% 인하
300여 품목의 수입의약품 가격이 최고 30%까지 인하된다. 이는 수입의약품에 실거래가상환제가 적용된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www.mohw.go.kr)는 3일 수입의약품 758개 품목과 지난해 실거래가제 도입 당시 약가 조정이 없었던 국내의약품 35개 품목 등 모두 793개 품목의 기준약가를 확정해 고시했다.
이에 따라 수입의약품 310개 품목과 국내의약품 12개 품목이 평균 2% 인하됐으며 나머지는 기존의 기준약가대로 유지됐다. 특히 수입의약품 중 일부 품목은 20~30%까지 대폭 인하됐다.
국내의약품은 지난해 11월 15일 일종의 `약가 노마진'제도인 의약품실거래가제 시행에 따라 평균 30.7% 인하됐으나 수입의약품의 경우 실거래가제 시행 이전인 지난해 7월 고시 품목에 편입되면서 23% 인하됐던 점이 고려돼 실거래가제 시행 때 약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이번에 고시된 수입의약품들의 변경된 약가는 의료기관의 오는 5월분 약제비 청구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기준약가 고시로 그 동안 적용이 유예됐던 수입의약품들도 실거래가제에 완전 편입되게 됐다"며 "국민들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보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신문 2000/02/03)
의료용구 공통 기준규격 마련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의료용구의 제조.수입 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생물학적 안전에 관한 공통 기준규격을 마련, 지난 1일 입안예고 했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청은 기준규격을 통해 의료용구의 생물학적 시험항목을 유전독성 시험 등 시험종류별로 구체화하고 의료용구별로 생물학적 시험대상 범위를 명확히 설정했다.
식약청은 "의료용구 수입.제조업체가 새로 제정된 기준규격을 활용하면 의료용구에 대한 기준 및 시험방법 작성 때 생기는 기술적 어려움과 불편사항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제신문 2000/02/05)
바이오성분 함유 기능성 화장품 출시 잇따라
바이오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화장품들은 피부노화 현상을 치유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가 증가해 신제품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최근 선보이는 바이오 화장품들은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항노화성 신약물질이나 생명과학의 첨단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신소재를 원료로 만드는 게 특징이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천연 식물성 생화학 성분인 'DPHP'를 함유, 피부안의 유해산소를 제거하고 수분 증발을 억제하는 '라끄베르 링클 리프트' 제품을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새로운 실리콘 적용기술로 생체 성분이 밤 사이에 빠르게 피부로 흡수된다는 기능성 화장품 '헤르시나 하이드로 레노셀 크림'도 선보였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최근 피부재생 촉진 성분이 함유돼 있는 (가칭) 'EGF화장품'을 개발키 위해 대웅제약과 3년간의 원료 독점계약을 맺었다.
이 성분은 상처 치유 및 세포재생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코리아나는 임상검증을 마친 뒤 4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피어리스는 지난해 여성 호르몬 성분이 함유돼 여성의 피부노화 현상을 근원적으로 방지해주는 캡슐형 항노화 화장품 '엑시몬'을 발매,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최근 호르몬 성분을 더욱 강화한 '엑시몬2'를 선보이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이밖에 태평양의 '파워 리프팅 플루이드'와 나드리화장품의 '뉴셀리브 비타' 등의 바이오 화장품들도 피부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어 히트상품이 되고 있다.
(내외경제신문 2000/02/03)
[대구/경북]산림환경硏, 느릅나무 껍질서 '항균물질'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과 포도상구균의 항균(抗菌)물질인 '카테킨'을 느릅나무 껍질에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최근 특허를 출원했다고 3일 밝혔다.
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이 연구소 최장옥연구사가 경북대 농대 엄태진교수(임산공학과)와 함께 3년 동안 연구한 끝에 느릅나무 껍질을 80∼120도에서 1시간 동안 열처리해 카테킨을 추출하는데 성공했으며 항균력 검정시험도 거쳤다.
조사결과 우리 나라 전역에 자생하고 있는 느릅나무와 참느릅나무 흑느릅나무 황피느릅나무 등 4종 가운데 참느릅나무에 카테킨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연구소는 카테킨 성분 등을 원료로 한 '느릅나무차'를 대량 생산해 보급키로 하고 조만간 '느릅나무차(茶)'를 생산할 계획이다. 동의보감과 중약대사전 등에는 느릅나무의 껍질이 이뇨제와 진해제 등으로 활용된다고 기록돼 있다.
최연구사는 "이 차를 마시면 어패류 등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2000/02/03)
사료용 번데기로 동충하초 재배 적발
사료용 등 비식용으로 수입된 번데기로 동충하초를 재배한 농장 등이 당국에 적발됐다.
농림부는 최근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동충하초 재배농장 등을 점검한 결과 경기 가평, 하남 등의 4개 농장이 비식용 번데기를 숙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 해당 제품을 폐기조치 했다고 6일 밝혔다.
농림부는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유통중인 동충하초 지도단속을 요청한 결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밀리타리스' 종균으로 재배한 제품을 판매한 약국과 공급처를 적발, 유통을 중지시켰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수입번데기 등을 숙주로 한 동충하초가 재배단계의 위생·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채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단속을 실시했다"며 "비식용 번데기 수입업체 5개사와 이를 동충하초 재배에 사용한 4개 업체 등은 관계기관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2000/02/06)
병충해 강한 신품종 감자 '추백' 개발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껍질이 울퉁불퉁해지거나 검은색으로 변해 썩어들어가는 더뎅이병(창가병)에 강하고 지역 환경에 알맞는 신품종 감자 '추백'(秋白)을 개발, 농촌진흥청 종자관리소에 품종등록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 시험재배 결과 '추백'은 현재 도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대지'에 비해 더뎅이병과 역병에 대한 저항성이 2배 이상 높고 수확량도 연간 43%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97년 2월부터 2년간 갖가지 품종의 감자를 수 차례 교잡시켜 '추백'을 개발하는데 성공, 줄기 꺽꽂이 방법으로 묘목을 키우고 있으며 실험실 양액재배가 끝나는 올 봄부터 농가에 '추백' 씨앗을 보급할 계획이다.
제주도내 감자재배면적은 7천4백67㏊로 전국 총 감자재배면적의 25.8%를 차지하고 있으며 감귤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큰 소득원이다.
(국민일보 2000/02/06)
臟器 조립하고 기계가 눈물 흘리고…'맞춤인간이 오고 있다'
복제양 '돌리', 원숭이 복제 성공….수년사이 신문을 장식한 생명과학 관련 기사들이다. 이제는 이런 생명과학의 시대를 넘어서, 전자공학을 결합한 생체공학(바이오닉스)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기획한 '맞춤인간이 오고있다'(황현숙 등 옮김)는 미래의 생체공학세계를 전망한다. 과학저술가 등 18명이 소설처럼 쉽게 풀어썼다.
필자들은 10년 안에 인공자궁, 대체심장과 간 등 인공장기가 활용되고, 시청각에 후각과 촉각을 덧붙이는 가상현실이 실현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또 현재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도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예로 최근 개발된 유전자백신을 들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한 연구원은 뒷다리의 근육이 이상 발달한 쥐에게 백신을 주입, 증세를 치료했으며 이 백신이 사람에도 적합하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신경외과 의사인 로버트 화이트는 지금이라도 사람의 머리를 다른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유전학자 딘 해머는 태어날 아기의 행동과 성격, 수명 등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주문하는 가상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또 공학자인 레이 쿠르츠바일은 기계가 생각과 감정, 의식을 갖게 돼 인간을 앞설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바이오닉 퓨처(future)가 인간생활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육상경기에서 선수들이 달리는 걸 보는 대신 어느 선수의 유전자가 가장 뛰어난가를 찾는, 기괴한 볼거리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책은 20년쯤 뒤면 인간이 자연에서 멀어지는 추세가 절정에 달할 것이며, 그로 인해 대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즉 삶을 무한적으로 향상시키는 '유토피아'와 함께 인간을 암울한 미래로 인도하는 '디스토피아'가 겹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궁리펴냄, 값 1만원.
(대한매일 2000/02/06)
에이즈백신 개발 길 열렸다
유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에이즈 치료법의 동물실험이 처음으로 성공, 에이즈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미국의 유전자 및 인간치료연구소(RIGHT) 연구진이 3일 주장했다.
RIGHT 소속 연구원 리치비츠와 프랑코 로리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7회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균 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올해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개발한 치료법은 정상적인 생물체의 T세포(항체세포)에서 세포핵을 추출한 뒤 이 세포핵들의 세포통제 DNA를 조작해 다시 T세포에 대체해 넣음으로써 조작된 DNA의 염색체들이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살해할 능력을 가진 특수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HIV 공격 T세포가 부작용 없이 일정기간(최대 3개월까지) 활발한 반응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생체내 및 생체외 실험에서 모두 이 같은 유전자 면역기법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은 HIV 연구에서 놀라운 진전이자 에이즈환자 치료에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자신들이 개발한 새 치료법은 동시에 3-4종의 약물을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는 에이즈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에이즈 치료법들은 혈액 속의 에이즈 바이러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으나 낯선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항함으로써 인체를 질병에서 보호하는 혈액 내의 항체나 면역체계까지도 약화시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미 뉴멕시코주 로스 앨라모스 국립연구소 연구진은 에이즈바이러스는 지난 1930년대에 사람이 원숭이를 잡아먹음으로써 생물종의 장벽을 넘어 사람에게까지 전이됐음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에이즈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을 여러차례 주의깊게 복제하며 컴퓨터로 바이러스의 돌연변이와 유전적 계통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면서 1950년대에 아프리카에서 감염된 소아마비 백신을 통해 에이즈 균이 전염됐다는 영국 과학자 에드워드 후퍼의 기존 주장을 반박했다.